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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스쿠버넷 아닐라오 수중사진 페스티벌-The 4thScubaNet Anilao Underwater Photo Festival

제4회 스쿠버넷 아닐라오 수중사진 페스티벌
The 4th ScubaNet Anilao Underwater Photo Festival


지난 4월 8일~12일 필리핀 아닐라오의 몬테칼로 리조트에서 제4회 스쿠버넷 아닐라오 수중사진 페스티벌에 개최되었다. 지난 2012년에 처음 개최되면서 수중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다이버들이 참가하여 3일간 함께 다이빙하면서, 세미나를 통해 수중사진에 대해 배우고, 수중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후배들은 선배들로부터 수중사진 촬영의 팁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이 되었다.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그간 몇몇 멘토들을 초청하여 수중사진에 대해 실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들도 가졌지만 올해는 말 그대로 함께 즐기면서 수중사진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또 실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첫 해와 마찬가지로 정상근 교수와 조진생 박사 두 분을 모셔서 각각 콤팩트 디카와 DSLR 팀을 이끌도록 하였고, 스쿠버넷의 스태프들은 펀다이빙을 진행하면서 사진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리모델링을 마친 몬테칼로 리조트는 참가자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다이빙과 수중사진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28명의 다이버들이 참가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최 성순대표님과 우리들의 멘토 정상근 교수님과 조진생 박사님

몬테칼로의 스테프들을 소개하는 손 의식 사장님

수중사진을 촬영중인 윤 상필 다이버

수중사진가들이 알아야 할 것들
첫날 오전 세미나를 통해서 조진생 박사는 수중사진 촬영에 대한 기본적인 노하우에 대해 그간 스쿠버넷 매거진의 칼럼을 통해서 소개해왔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약 30분에 걸쳐 짧게 발표하였다. 노출, 라이팅, 구도, 렌즈 등에 대해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수중사진의 스킬과 좋은 사진을 얻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다와 해양생물에 대한 촬영자의 태도라고 말했다. 바다와 해양생물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촬영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 해양생물을 만지거나, 옮겨 놓거나, 자극을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뜻이었다. 생물과 생태계를 이해하고, 생물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사진이 더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조트의 가이드들에게도 자연상태에서 관찰되는 피사체들을 찾아주기를 요청했고, 인위적으로 상황을 만들어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각 조별로 진행된 다이빙과 디브리핑
다이빙은 조진생 박사님이 주도한 DSLR 조와 정상근 교수님이 주도한 콤팩트 디카 조 그리고 펀 다이빙 조 2개 등 4개가 각각 조별로 다이빙을 진행했다. 9회의 기본 다이빙에서 포인트들이 겹치지 않도록 하였고, 다른 조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포인트 선정도 고려하였다.

다이빙전의 최강연장자(?)팀 A조 브리핑

정교수님팀의  디브리핑

D다이빙조 브리핑

조박사님팀의  디브리핑

DSLR 조와 콤팩트 디카 조는 다이빙 사이사이에도 촬영된 사진들을 모니터 하면서 개선 방향을 알려주었고, 리조트에 돌아와서는 함께 사진을 보면서 문제점과 개선책을 알아보았다. 펀 다이빙 조에서도 수중카메라를 휴대한 다이버들은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했고, 다이빙 후에 조원들끼리 함께 이야기하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궁리하기도 했다. 그리고 언제든지 궁금한 내용들은 정상근 교수님과 조진생 박사님에게 물어보며 더 나은 사진을 얻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최악의 시야에도 즐거웠던 다이빙
4월의 아닐라오는 기대와 많이 달랐다. 시야는 5m 수준에 수온은 26℃~27℃ 수준이었다. 1시간씩 하는 다이빙에서 3mm 슈트로는 체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수중에서 활동하게 이동하고 움직이는 펀다이버들이라면 몰라도 작은 피사체를 놓고 한자리에서 계속 촬영하는 접사사진 촬영자들에게는 더욱 수온이 차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행사 참가 다이버들은 1회 다이빙에 1시간 이상을 물 속에 머물며 사진 촬영에 몰두하였다.

코알라 포인트

코랄가든의 안티아스 무리들

코랄가든

다릴라웃

시야가 나빴지만 그 덕분에 수중에서 만난 산호들은 폴립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리그포 피너클, 코알라 포인트, 코랄가든 등 산호들이 많은 곳에서는 한낮에 다이빙을 해도 산호들이 한밤처럼 폴립을 펼치고 있었다.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산호들의 화려한 모습을 관찰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마지막 날 진행된 수중사진 인기투표와 경품추첨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밤에는 참가자들이 촬영한 수중사진들의 슬라이드 쇼와 인기투표가 있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촬영한 사진들 중에서 1인당 3점씩 선택하여 슬라이드 쇼를 하고, 참가자들과 리조트 스태프들 그리고 이웃 다이버들까지 모두 참가하여 인기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1인당 3점까지 선택할 수 있었고, 가장 득표수가 많은 순으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가 결정되었다.

투표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성순 대표님

끝까지 숨막히는 득표 대결 끝에 올해 처음 페스티벌에 참가한 최연소 참가자 홍혜선 양(중2, 15세)이 대상을 수상했고, 유일한 광각사진 제출자인 박세환 씨가 근소한 차이로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은 이은정 씨가 수상했는데 대상부터 은상까지 모두 콤팩트 디카 촬영자들이 수상했다. 그리고 동상에는 장민주씨, 최기연 강사님이 수상하였다. 인기투표라서 그랬겠지만 DSLR 촬영자들이 오히려 뒤로 밀렸다.

수상자 단체사진

대상 수상

금상수상

은상수상

동상수상

장려수상

부상으로는 A Scuba에서 협찬한 BC, 호흡기, 수경, 비치워커 등이 수여되었고, 몬테칼로 리조트 이용권도 제공되었다. 수상하지 못한 참가자들을 위해 뒤 이어서 진행된 경품추첨에는 다이브컴퓨터, 슈트, 수경, 비치워커, 몬테칼로 리조트 이용권이 또 제공되었다. 인기투표에서 동상을 수상한 최기연 강사님이 다이브컴퓨터에 당첨되면서 또 한번 추첨하여 동상상품을 다른 분들에게 양보 하였다.
인기투표와 경품추첨까지 모두 마친 뒤에는 파티가 진행되었는데 대상을 탄 홍혜선 양의 어머니 심미옥 씨와 다이브컴퓨터에 당첨된 최기연 강사님이 흔쾌히 맥주 1박스씩을 내놓으면서 분위기를 돋워주었다. 참가자들은 수상자들과 경품 당첨자들을 축하하고, 또 아무것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늦게 까지 파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들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다이빙과 수중사진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
    
기념품, 부상 그리고 경품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 전원에게 빅헨드 코퍼레이션에서 협찬한 아로팩 방수배낭과 방수백 셋트, A Scuba에서 협찬한 스쿠버프로 후드자켓, 서브기어 쉐이커 등 30만원 상당의 기념품들이 제공되었다. 그리고 부상과 경품으로 A Scuba에서 협찬한 스쿠버프로 T-one BCD, MK2/R095 호흡기, 메르디안 블랙텍 다이브컴퓨터, 서브기어 3mm 슈트, 엔젤마스크, 비치워커 그리고 몬테칼로 리조트에서 제공한 3박 4일 리조트 이용권 등이 제공되었다.

다이브컴퓨터 교환권 최기영 강사

행운권 추첨

리조트 이용권 백소영

푸짐한 선물들을 제공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런 기념품과 경품 등에 매우 좋아했다. 그리고 내년 4월에 진행될 제5회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쿠버넷에서는 5년차 행사인 내년 페스티벌은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참가자들을 위한 경품들이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되었다(30만원 상당)

리모델링한 몬테칼로 리조트와 새로운 운영자
몬테칼로 리조트는 지난 3월 신관 13개의 방을 모두 리모델링 하였다. 방마다 색깔이 다른 페인트를 칠했고, 바닥도 타일을 깔았으며, 화장실 겸 샤워실도 리모델링하여 따뜻한 물이 시원하게 쏟아진다. 원래부터 방은 넓었기 때문에 새로 리모델링을 하고 나니 더욱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신관에는 3인실이 하나 있기 때문에 최대 27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구관은 아직 리모델링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올해 영업을 해서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구관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몬테칼로 리조트

몬테칼로 리조트에는 새로 노승환 강사가 합류하였다. 필리핀 사방비치에도 있었던 노강사는 리조트의 파트너로 합류하였으며 앞으로 리조트의 안살림을 맡아서 운영하게 된다.

리모델링으로 새로워진 몬테칼로의 객실

덕분에 손의식 대표는 여유가 생겨서 다이버들과 함께 다이빙을 나가기도 하고, 교육도 하는 등 영업적인 면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몬테칼로 리조트는 지금도 아닐라오에서 가장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앞으로도 더욱 붐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몬테칼로 한국스태프들

몬테칼로 리조트
www.mcscuba.com

노승환
카톡: sditdierdi
076-4045-5455
(+)63-917-835-7520
휴대폰: 010-9082-8855
ssi45891@naver.com

손의식
카톡: stone5364
070-8285-6306
(+)63-919-301-5555
휴대폰: 010-7472-1818

divestone@hanmil.net

제4회 스쿠버넷 아닐라오 수중사진 페스티벌 참가자 작품들

대상 홍혜선

금상 박세환

은상 이은정

동상 장민주

동상 최기연

김연희

김종훈

박 진엽

박진한

유재민

윤상필

스쿠버넷이 주최한 네번째 아닐라오 수중사진 페스티벌에 참가한 다이버들이 인기투표를 위해 제출한 사진들과 인기투표 수상작들을 1인당 1점씩 소개한다. 참가자들은 각 3점의 사진들을 보여주었고, 다이버들과 리조트 스태프들 등이 모두 함께 투표하여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진 순으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으로 선정하였다. 함께 즐기면서 수중사진에 친숙해지자는 목적이었고, 사진대회와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사진을 감상하는데 주안점을 두길 바란다. 
     아닐라오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사진


“아닐라오 수중사진 세미나 참가기 - 마크로 입문하기”
    

올해로 네 번째 진행되는 스쿠버넷 아닐라오 수중사진 세미나.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 1년 사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몬테칼로 리조트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깔끔한 모습으로 변해있었고, 나는 빈손이 아닌 카메라를 들고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펀다이빙 조였는데, 이번에는 컴팩트를 담당하신 정상근 교수님 조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 조에는 나를 비롯하여, 컴팩트 입문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말 그대로 초보자들을 위한 조였다. 아닐라오에 온 만큼 촬영은 대부분 마크로 위주로 진행되었다. 그간 몇 차례 카메라를 들고 다이빙을 다녀오긴 했으나 모두 광각 촬영이었다. 사실 나는 광각 촬영마저 익숙하지 않고 어려웠던 때라 처음으로 마크로 렌즈로 촬영하려니 무엇을 어떻게 촬영해야 할지 막막했다.

연산호 위의 캔디크랩

[마크로 촬영 시작하기]
우리 조에서 마크로 촬영에 입문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총 3명이었다. 그러다 보니 교수님의 초집중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다이빙 후 보트 위에서 카메라를 보며 피드백이 바로 바로 이루어지니, 마크로 촬영에 갈피를 잡지 못했던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배 위에서 조언을 듣고, 바로 다음 다이빙에 들어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개인적으로 마크로 촬영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초점이다. 작은 생물을 촬영하는 만큼 정확한 초점을 필요로 했는데, 누디 같은 경우에는 앞 더듬이에, 그 외 생물들은 눈에 초점을 맞춰보려 노력했다. 그런데 물 밖에서 찍으라고 해도 어려울 초점들을 물 속에서 찍으려니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어렵게 겨우 겨우 초점을 맞췄다 싶으면 구도는 놓쳐버리게 되니 내가 찍어놓은 사진을 보며 실망하게 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들게 촬영한 후에 어쩌다 맘에 드는 사진이라도 한 장 나오게 되면, 그 작은 녀석들과 왠지 모를 교감을 나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연산호위의 스콰트랍스트

갯민숭 달팽이와 알

난쟁이 라이온피쉬

그럴 때면 마크로 촬영이 마냥 어렵게 느껴지다가도 왜 마크로 촬영을 하는 지 공감이 되기도 했다. 사람들과 함께 다이빙을 하며, 같은 포인트에서 서로 다른 피사체를 발견해서 촬영해오는 것도 재미있지만, 같은 피사체에서 다른 느낌의 사진을 담아오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사진을 찍어온 후에 함께 나누는 데에는 더 큰 재미가 있었다. 
 
[물 밖에서의 시간]
작년 아닐라오에서 밤에 보낸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산미구엘이다. 젖은 머리를 바닷바람에 말리며 마시는 산미구엘은 여유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한 여유 따위는 없었다. 다이빙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나면, 그 날 찍은 사진에 대한 디브리핑이 이어졌다. 디브리핑 끝난 후에는 사진을 옮기고 정리하기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연 이번 투어가 훨씬 좋았더라고 얘기할 수 있다. 이번에 엄청난 작품을 건진 것도 아니고, 나의 사진 실력이 한번에 월등히 향상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많은 다이버들과 함께 모여 공감할 수 있었고, 더불어 새롭게 배울 수 있었던 부분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마크로 렌즈를 통해 바라 본 바닷속 모습을 통해, 수중 사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나에게는 더 없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수상]
마지막 날이 되자 다이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3일간 서로 찍은 사진들을 감상했다. 나는 제출한 사진도 없으면서 사진을 보는 동안 설레었는데, 사진을 제출한 다이버들은 오죽했을까? 각자 세 장씩 제출한 사진들은 익명으로 투표가 진행되었고, 이내 대상부터 동상까지의 수상작들이 공개되었다. 동상부터 금상까지 수상자들을 소개한 후에 마지막으로 대상 수상자가 밝혀지자, 모두가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대상 수상자는 다름 아닌 우리 조 막내, 아니 전체 참가자 중 막내인 중3 혜선이었기 때문이다. 제출된 모든 사진들이 훌륭했지만, 그 중에서도 어린 중3 소녀가 수상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큼 순수한 시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작품과 좋은 환경에서 행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참가자 분들과 몬테칼로 리조트 직원 분들께 감사 드린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때에는 한 치만 가면 된다.” 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번 아닐라오 투어 기간 동안 시야가 좋지 않았던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시야가 좋지 않으면 어떠하리. 마크로 촬영으로 한치만 찍으면 되는데!

신나라
스쿠버넷 트레블/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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