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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투피리조트 팸 투어 TUFI Resort PNG Fam Trip

파푸아뉴기니
투피리조트 팸 투어
TUFI Resort PNG Fam Trip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는 국내에서 아직 직항이 없어 남반구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 투피(Tufi)는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 모르스비(Port Morsby)에서 다시 국내선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오지 중의 오지로 그곳에 있는 다이빙 리조트를 찾아 일본의 전문 다이버들 10명과 함께 PNG 관광청의 초대로 팸투어를 다녀왔다. 오지인 만큼 현대 문명과 동떨어져 있어서 아직 원시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그 넓은 지역에 우리 팀 외에 다른 다이버들이 전혀 없어 마치 바다를 전세낸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물 속은 끝 모를 맑은 시야와 그 시야를 가로막는 물고기들 그리고 정말로 건강해 보이는 산호군락이 펼쳐져 있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야생의 바다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피요르드. 화산활동에 의해 융기된 지형이다 (사진/ 투피 리조트)

그동안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들을 찾아 다녔지만 그 좋았던 곳들이 다이버들의 유치를 위해 리조트들을 대책없이 확장시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경이 훼손되고, 수중세계도 옛 모습을 잃어가는 것들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그에 반해 작은 규모의 리조트에 한정된 숫자의 다이버들만 방문을 허용하여 원시의 건강한 바다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파푸아뉴기니의 지속가능한 관광 전략은 적극 지지할 만하다. 아직 남아있는 이런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앞으로도 조금씩 천천히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굳이 많은 다이버들이 찾지 않아도 그 진가를 아는 소수의 다이버들과 함께 현재의 모습을 지켜갈 수 있는 곳으로 파푸아뉴기니가 남기를 바란다.

TUFI, Oro Provice 투피, 오로
투피(Tufi)는 파푸아뉴기니 본 섬의 동북쪽에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남쪽으로 알로타우(Alotau)와 북쪽으로 라에(Lae)의 사이에 있는 오로(Oro) 주의 넬슨(Nelson) 곶 끝에 위치하고 있다. 비행장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작고 한적한 곳으로 활주로만 있는 공항과 다이버들이 주로 찾는 리조트 그리고 작은 화물선이 정박할 수 있는 피요르드 안쪽의 부두에 면한 다이브센터와 마트 정도가 겨우 눈에 띄는 건축물들이다. 원주민들의 집은 공항과 리조트 근처에 조금 모여있을 뿐이고, 대부분 바닷가 언덕 위에나 피요로드 안쪽의 계곡 속에 흩어져 있다.

투피 피요르드 (사진/투피 리조트)

공항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 아침이면 아이들이 카누를 타고 왔다가 바닷가에 올려놓고 노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들이 가끔 보였고, 관광객이라고 해야 기껏 리조트 손님들 밖에 없지만 리조트 근처에 기념품을 파는 난전을 펼쳐놓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하릴없이 돌아가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앵커대신 가이드가 입수하여 직접 로프를 바닥의 무어링 사이트에 묶어둔다

투피까지는 PNG의 수도 포트 모르스비에서 Airline PNG가 주 3회 왕복한다. 직항은 1시간 35분이 소요되고, 가끔 포폰데타(Popondetta)를 들렀다 가기도 한다. 그룹 투어라면 전세기를 띄울 수도 있는데 이번 팸투어 일정에서는 들어갈 때 전세기를 이용했다. 투피 공항의 이용객들은 대부분 투피 리조트의 손님들인데 이들만을 위해 정기노선이 유지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아마도 리조트의 소유주가 PNG의 알아주는 재력가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번 투어는 투피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머물며 15회 다이빙을 하고, 빌리지 육상관광을 했으며, 포트모르스비에서 1박, 도쿄에서 1박하며 전체 일정은 8박 9일간 진행되었다.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7개 다이브 리조트 중의 하나인 투피 리조트를 경험하고, 포트모르스비의 밤도 즐길 수 있는 일정이었다. 특히 포르모르스비에는 투피 리조트의 오너가 소유하고 있는 나이트클럽이 있어서 저녁에 잠깐 들려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젊은 다이버들은 늦게 까지 마지막 밤을 불태웠을 것이다.

투피 리조트의 다이빙

투피 리조트의 다이빙 포인트들은 가까운 곳은 5분, 먼 곳은 40분까지 나가는 거리에 흩어져 있는데 오전 2회 다이빙 후에 리조트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3번째 다이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인원이 적당하면 도시락을 챙겨나가서 3회 다이빙을 모두 하고 돌아오기도 한다고 하는데 멀리 있는 포인트들에서 다이빙을 하는 경우에는 차라리 이 방식이 더 나을 것 같았다. 3회 다이빙 후에 하우스 리프에서 선셋 다이빙이나 야간 다이빙도 진행할 수 있다.

투피 다이브센터와 투피항에 정박한 페리호

다이빙포인트로 나가는 보트

다이브센터 내부

리프바닥이 보이는 잔잔하고 맑은 바다

투피의 특이한 피요로드 지형으로 만들어진 하구의 다이빙은 시야가 좀 흐리기도 했지만 외해 쪽의 리프들은 시야도 좋고, 강한 조류로 인해 많은 외해성 어류들이 모여들어 말 그대로 물반 고기반의 상황을 연출해 주었다. 다이빙 자체는 어드밴스드 수준의 다이버들이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았는데 수온 28℃~30℃로 물이 따뜻했고, 시야도 보통 30m 정도는 나왔다. 파도는 첫날을 제외하고는 매우 잔잔해서 대부분 매끄러운 장판 수준이었다

Don's Reef 돈스 리프

테이블 산호와 다이버

체크 다이빙 포인트로 투피 리조트 남쪽의 피요르드 안쪽에 있는 곳이다. 내만이라 항상 잔잔한 곳이라 체크 다이빙을 하기에 좋다. 광각, 마크로 촬영 모두 가능하다. 수심 15m 내외에서 리프 위쪽으로 이동하면 건강한 산호들과 작은 물고기 떼들을 볼 수 있다. 갑오징어, 맵푸퍼 등을 볼 수 있었다.

화려한 색상의 갑오징어

테이블산호의 군락

사슴뿔 산호와 작은 물고기들

뇌산호 아래의 연산호 군락

Stewarts Reef 스튜어츠 리프
첫 날과 4일차 오후에 다이빙했던 곳이다. 조류가 밀려오는 북동쪽 슬로프를 따라 옐로우테일 푸질리어들이 춤을 추며 가끔 그레이 리프 상어들이 지나간다. 얕은 수심의 테이블 산호 아래에서 에폴릿 상어(epaulette shark)를 만날 수 있다. 일행 중에 상어전문가가 있어서 상어만 있으면 우선 순위를 그녀에게 양보했는데 아이폰과 고프로를 이용해서 수중촬영을 멋지게 하고 있었다. 2번의 다이빙에서 모두 에폴릿 상어를 만날 수 있었다.

회초리 산호 군락과 다이버

에플릿 상어에 집중하는 다이버들

외해쪽을 오고 가는 그레이리프상어

애플릿 상어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이용해서 걸어가듯 움직여서 워킹샥이라고도 한다.

Shark Tip Reef 샤크 팁 리프
리프의 한쪽으로 상어의 지느러미처럼 튀어나온 리지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지나다니는 상어들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월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연산호와 해면 등의 피사체들을 볼 수 있고, 바라쿠다 무리도 지나간다. 리프 상단에서부터 건강한 사슴뿔 산호 군락이 슬로프를 따라 수심 15m까지 이어지고, 그 아래로 리지가 외해를 향해 뻗어있었다. 다이빙 후반에 리지를 만나 가보지는 못했지만 맑은 시야에 리지가 깊은 수심으로 뻗어나간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얕은 수심에도 산호 군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건강한 산호초지대와 맑은 시야를 느낄수 있었다

무리지어 이동하는 바라쿠다무리

리프의 사면을 가득채우고 있는 사슴뿔 산호군락 공생조류로 인해 색들이 제각각이다 .

산호를 닮은 해면과 다이버들

Honeymoon Reef 허니문 리프
가장 남쪽에 있는 다이빙 포인트로 최근에 발견되어 아직 포인트 지도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지 않은 곳이다. 큰 리프와 작은 리프가 있는데 작은 리프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아네모네피쉬들을 매우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며, 코랄가든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얕은 수심에 연산호와 경산호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특히 수심 10m 지역에 캐비지(Cabbage) 산호 군락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었고, 수심 5m 지역에는 사슴뿔 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어린 바다거북을 보았다고 하는데 PNG에서는 바다거북이 흔하지 않았다.

외계인의 우주선을 닮은 해면

건강한 캐비지산호 군락

Blue Ribbon Reef 블루 리본 리프
투피 리조트의 북쪽에 있는 피요르드 안쪽의 리프이다. 폭풍우로 전날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코끼리귀해면(Elephant ear sponge)들과 클라운피쉬 등을 볼 수 있었고, 가이드들이 블루링 옥토퍼스를 비롯한 마크로 피사체들을 많이 찾아주었던 곳이다. 포인트 이름에서 나오는 블루리본 일도 볼 수 있었다.

항아리모양의 말미잘과 클라운 피쉬

할리퀸 스위트립스의 유어

클라운피쉬와 다이버

핀잘로 스내퍼, 잭피쉬, 바라쿠다, 제비활치가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

Veales Reef 빌스 리프
가장 외해에 위치한 포인트 중의 하나로 맑은 시야에 대물들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깊은 수심에서 제비활치와 잭피쉬가 함께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쫓아 내려가 촬영했던 곳이다. 그리고 상승하면서 레드 핀잘로(red pinjalo) 스내퍼들 무리와 잭, 바라쿠다가 한데 어울려 있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지나가는 그레이 리프 상어와 쉬고 있는 화이트팁 상어 등도 보았다.

바닥에서 쉬고 있는 화이트팁 상어

잭피쉬와 제비활치가 함께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Mullaway Reef 물라웨이 리프
빌스 리프의 북쪽에 있으며 강한 조류를 피해 모여있는 제비활치들을 만난 곳이다. 조류가 밀려오는 월에 형성되어 있는 계곡 안에 제비활치 무리, 그레이트 바라쿠다 무리 등이 조류를 피해 쉬고 있었다. 계곡 밖으로 나가면 강한 조류를 받기 때문에 제비활치들은 계곡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 모여 있는데 다이버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까지 접근해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유유히 무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계곡 밖의 깊은 수심으로는 레드 핀잘로들이 무리지어 돌아다니고 있었고, 리프 상단의 얕은 곳에는 무수히 많은 담셀피쉬들과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옐로우 트레발리들도 지나다니고 있었다. 투피 포인트 중에서 손꼽을 만한 곳이었다.

다이버들과 거리를 주는 제비활치무리

덩치가 큰 스내퍼와 다이버

핀잘로 피쉬 무리와 다이버들

리프지대를 순시하는 옐로트레발리 한쌍

Marians Reef 마리안스 리프
강한 조류를 받는 곳에서 그레이 리프 상어와 옐로우핀 푸질리어들의 엄청난 무리를 볼 수 있었던 곳이다. 그레이 리프 상어는 다이버들에게 겁먹지 않고 가깝게 주변을 돌며 사냥감을 노리고 있었으며, 옐로우핀 푸질리어들은 부산하게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지나다니는 참치와 트레발리들의 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순간에 방향을 틀며 줄지어 도망가기도 했다. 역시 조류가 있어야 물고기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다. 리프 상단에 크리스마스 트리 웜들이 수없이 많이 붙어 있는 큰 브레인코랄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레이리프상어와 푸질리어무리

질주하는 옐로우푸질리어무리

여러종류의 푸질리어들이 모여있는 모습

항아리해면과 바다나리

하우스리프에서 볼 수 있는 빅스캐드 피쉬볼

Tufi House Reef 투피 하우스 리프
다이브센터의 선착장 아래에 빅아이 스카드(bigeye scad) 무리가 항상 상주하고 있었고, 레이저피쉬들도 무리지어 있었다. 선셋 다이빙으로 들어가면 광각사진으로 이들을 촬영할 수 있다. 부두 건축을 위해 박아 놓았던 H빔과 덤핑된 맥주 박스 등도 볼 수 있다.
산호와 자갈과 진흙으로 구성된 바닥이라 야간 다이빙을 하면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만다린 피쉬도 있고, 작은 오징어, 청소새우, 만티스 새우 등도 관찰할 수 있다.

빅스캐드 무리

슬로프의 덤핑 사이트

붉은 해면이 있는 기둥과 빅스캐드 무리

빅스캐드의 벽

Cyclone Reef 사이클론 리프
간조 때 산호초의 일부가 수면으로 돌출될 정도로 수심이 얕은 곳이다. 메인 리프와 리지로 연결된 수심 15m의 보미(bommie, 수중 봉우리)가 있는 곳이다. 보미에서 상어와 물고기들 그리고 회초리산호와 연산호, 블랙코랄 등을 보고 메인 리이프로 이동하여 상어들을 구경했다.이곳은 헴머헤드 상어들의 출현이 잦은 곳으로 실제 이곳에서 상어전문가는 아이폰으로 헴머헤드 상어를 촬영했고, 일본 수중사진가는 수심 50m까지 하강하여 헴머헤드 상어를 촬영하기도 했다.

해면에 비친 햇살이 아름다운 산호군락

리프 슬로프

멀리선 본 수중봉우리

슬로프를 따라 오가는 그레이리프 상어

Gabrielle Reef 가브리엘 리프
잭과 바라쿠다, 제비활치 그리고 엄청난 수의 물고기 무리들을 볼 수 있었던 곳이다. 강한 조류를 거슬러 잭피쉬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푸질리어들이 포식자들을 피해 빛처럼 빠른 속도로 흩어져 내리는 모습도 보았다. 얕은 수심에서는 안티아스 무리들이 조류를 타고 흘러오는 부유물 먹이를 잡기 위해 춤추는 모습도 보인다. 잔잔한 바다 표면으로 인해 쏟아져 내리는 빛줄기와 작은 물고기들의 군무는 환상이었다

절벽을 따라 질주하는 푸질리어 무리들

핑크색 남조류가 공생하는 테이블 산호가 보인다

산호군락을 뒤덮고 있는 안티아스무리들

Minor Reef마이너 리프
월을 따라 진행하는 다이빙으로 조류 받으며 엄청난 물고기들이 모여 있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바라쿠다, 제비활치, 옐로우테일 푸질리어, 서전피쉬들의 무리가 볼만 하다. 이 곳의 제비활치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깊은 수심에서 얕은 수심까지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류를 받아서 푸질리어들이 한 방향으로 정렬하여 유영하고 있었고, 서전피쉬들은 얕은 수심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 좋을 정도로 모여 다니고 있었다. 얕은 수심의 좋은 빛 조건에서 물고기들을 촬영하기에 좋았던 곳이다

튜브해면과 다이버들

고르고니언 산호

옐로우핀 푸질리어 무리들

얕은 수심의 산호군락

푸질리어무리들

Cray Reef 크레이 리프
메인 리프에서 연결된 작은 리프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다이빙이 진행되었다. 조류가 생각보다 강하여 뒤쪽으로 돌아 접근하면서 회초리 산호들의 군락을 발견하여 촬영할 수 있었고, 조류를 받는 곳에서 부채산호, 고르고니언 산호 등을 발견하여 촬영했다. 조류를 받으며 무리 지어 몰려 다니는 푸질리어들도 좋았지만 조류에 춤추는 안티아스 무리들의 모습이 좋았던 곳이다.

고르고니언 산호와 클라운피쉬

산호를 받침대 삼은 바다나리와 연산호들

강한 조류에 춤추는 흰동가리 한쌍과 안티아스들

전통 빌리지 관광
투피에서 떠나는 날 오전에는 파푸아뉴기니의 전통 마을 관광과 비치 바비큐가 있었다. 800개의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파푸아뉴기니의 다양한 문화들 중에서 투피 지역의 전통 문화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이브센터의 보트를 타고 피요르드를 거슬러 올라간 다음에 전통 카누로 옮겨타고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가 마을로 들어갔다. 전통 복장의 원주민들은 약 20분 정도 카누를 저어서 강을 거슬러 올랐는데 어릴 때부터 노젓기에 숙련되어 그런지 장난치듯 웃으며 노를 저었다.

카누를 타고 이동하는 관광객들

환영인사를 하며 관광코스를 설명해주는 현지인들

사고팜으로 전분을 만드는 모습

전통마을에 도착하니 현지인 가이드가 환영인사를 하며 관광객들을 맞아주었고 바로 숲으로 안내해주었다. 신호와 함께 갑자기 창을 든 원주민들이 튀어나와 위협적인 춤을 추며 적인지 친구인지를 확인하는 의식을 펼쳤고, 친구라는 것을 확인하고 환영의 문을 통과하게 해주었다. 원주민들이 사고팜(Sago Pam)을 이용해서 전분을 만드는 방법, 투피 여성들의 전통인 얼굴문신에 대한 이야기, 나무만으로 불을 피우는 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전통 춤과 노래 공연을 보고 마지막으로 원주민들의 공예품 마켓을 구경하며 쇼핑을 하기도 했다.

원주민들의 전통춤공연

화려한 장식의 원주민 밴드

비치 바베큐

한나절의 관광으로 이들의 문화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굳이 다른 문명과 접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을 것 같다. 카누를 태워주었던 20세의 원주민 처녀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트레킹 가이드로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사랑하며 이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우리에겐 그저 신기할 뿐이지만 이런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기를 바란다면 역설적으로 돈을 내고서라도 이들의 공연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은 리조트 근처의 해변으로 이동해서 스태프들이 준비해 놓은 바비큐 식사를 했다. 다시 바람이 불고 빗줄기가 뿌려서 멋진 비치 파티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기분 좋은 마지막 식사였다.

투피 리조트 TUFI RESORT
이 리조트는 투피 공항 근처의 피요르드(fjord) 위에 위치하여 바다와 피요르드, 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10개의 디럭스 방갈로와 14개의 디럭스룸을 갖고 있으며, 메인 건물에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부띠끄와 리셉션, 도서관, 게임장이 있고, 투피 항과 피요르드를 내려다 보는 전망대 레스토랑, 수영장 등이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방은 참나무 바닥에 벽은 야자수 잎으로 만들어 시원하며, 욕실은 깔끔하고 따뜻한 물이 나온다. 침대에는 모기장도 있고, 에어컨과 팬도 있으며, 바다가 보이는 베란다도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투피 리조트의 깔끔함 샤워부스

스쿠버 다이버들을 위한 다이브센터가 있지만 낚시, 트레킹, 카누/카약, 탐조, 비치 바비큐, 전통 문화 관광 등 다이빙 이외의 액티비티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 별도의 컨퍼런스 홀이 있어서 결혼식, 워크숍, 세미나 등도 개최할 수 있는데 이런 곳에서 가족들만 초청하여 며칠간 함께 지내며 결혼식을 한다면 그 또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리조트의 수영장

메인 빌딩에 있는 바 

타파로 만든 리조트 장식

와이파이는 메인 빌딩에서만 연결되는데 다이빙 후에 맥주 한 병을 시켜 놓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일기가 불순할 때는 인터넷은 물론 전화 연결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스태프들은 모두 밝고 친절하며, 팁은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5일, 8일, 10일 다이빙 패키지 상품들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 하면 된다. 리조트의 오너는 포트모르스비에 있는 사업가이며, 리조트의 운영은 스태프들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저녁 식사를 위해 모인 팸투어 그룹.

TUFI Resort
www.tufidive.com
e-mail: reservations@tufiresort.com
Phone: +67-5323-3462
Oro Province – Papua New Guinea

글,사진/최 성순
SCUBA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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