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리 photo 아이들의 수영장 사진 전문 사진가들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DSLR 카메라의 대중 보급률이 높아졌고, 누구나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폰 카메라까지 이제 사진은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활동이 되었다. 예술이든, 취미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꾸미는 일상적인 활동이든 사진이라는 것은 이제 사람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만큼 사진이 대중화 되었고, 이제 누구나 사진이라는 예술 행위의 결과물들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서 전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사진의 홍수 속에서 그나마 수중촬영 사진들은 아직까지 덜 알려진 흔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속한다.
부력의 영향으로 물 속에서는 머리카락, 옷 자락 같은 것들이 물 밖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눈에 익지 않은 다른 세상의 모습과 그 모습이 수면에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 역시도 물 속 촬영이 주는 재미있는 장면이다. 아직까지 흔하지는 않는 물 속에서 촬영은 그 만큼 앞으로 다양한 시도들이 예상되고 미래가 기대되는 장르이다.
다이빙을 어느 정도 한 사람들이라면 조그만 똑딱이 카메라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요즘은 간단한 형태의 휴대폰방수 케이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가지고 있는 수중촬영 장비들을 굳이 바다에 나가 다이빙을 할 때만 사용하겠다는 편견을 버리고 지금 당장 수영장 또는 계곡 나들이에 들고 가 보자.
매일 매일 찍어대는 셀카와 음식 사진 대신 나만의 독특한 물속 셀카도 만들어 보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기 놀이도 해보자. 박자를 맞추어 물 속으로 '첨벙' 잠수하여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을 함께 본다면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고 신나 할 것이다. 이번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가족들과 한번 해보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이 신나는 놀이에 빠질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사진들은 필자가 파푸아뉴기니에 있었을 만났던 이웃집 아이들을 수영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봤을 텐데 급하게 호주로 옮기면서 이들의 모습을 새롭게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정말로 예쁜 아이들이라 촬영된 사진들만 봐도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