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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과 벤자민 본웡의 수중강 프로젝트
시노테 안젤리타 30m 수심에서 가마우지 어부를 촬영하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수중강의 가마우지 어부. Nikon D800,
Nauticam Housing, Nikon 14-24mm, ISO 1600, 16mm, f4.0, 1/50s

인물사진 전문 사진가 본웡(Von Wong)은 몇 달 전 주류 브랜드 발렌타인으로부터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 “당신의 작업이 좋아서 발렌타인의 Stay True Campaign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지 않나요?” 고객으로부터 그런 완벽한 창작의 자유를 보장받는 경우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제작과 창작 팀을 위한 예산까지 모두 포함해서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의 꿈의 작업이 현실이 되었다고 한다. 현장 감독 겸 촬영을 직접 했던 본웡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 이야기는 본웡의 블로그에 소개된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http://www.vonwong.com/blog/underwaterfisherman/


사실 나는 발리의 난파선에서 진행했던 마지막 수중사진 작업 이후로 한 단계 뛰어 넘어야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지만 그럴 여력이 없었다. 내가 가진 멋진 아이디어는 젊은 중국의 가마우지 어부가 대나무 뗏목에서 일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멕시코 시노테의 수중 30m에 있는 독성 황화수소 층 위에 재구성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전통 문화는 시간과 함께 가차없이 사라져 버린다. 상징적인 가마우지 어부를 내가 가진 문화의 한 조각으로서 사멸하지 않게 새롭게 창조하고 싶었다. 그를 수중 강 위에 직접 데려다 놓고, 마야의 하부 세상으로 인도한다고 믿어지는 이 포탈 속에서 자랑스런 전통에 대한 작별을 고하도록 명하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방법으로 보였다.

황화수소 층이 수중강을 만들고 있다

그런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수중 인물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우 복잡하다. 노출의 법칙과 장비의 요구 등이 육상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호흡하고, 의사소통하고, 자세를 취하고, 움직이는 것 같은 단순한 일들까지도 더욱 복잡해진다.

파이브글라스 뗏목을 수중에 고정시키는 크루들

필름 크루들과 모델의 작업 모습.

30m 수중에서 촬영하기 위해 수중으로 이동하면 갑자기 모든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지게 된다. 주변광의 수준과 시야가 급격히 줄어들고, 다이빙 가능 시간이 엄청 줄어들며, 반면에 안전 위험성은 잠재적인 장비의 고장 가능성까지 포함해서 더욱 증가하게 된다.
멕시코에서 단지 5일간만 머물면서 30m 수심의 불투명한 독성 황화수소 층 위에서 작업한다는 것은 우리를 매우 도전적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수중 카메라, 조명, 장비, 구조물, 받침대, 스쿠버 안전요원, 프리다이버 모델 그리고 배부른 가마우지 등도 우리가 준비해야 할 아이템 중에서 정말 일부에 불과했다.

모델 Lace와 2명의 에스코트 다이버들

우리가 직면하게 될 무수한 시련들을 잘 해결해 나가도록 발렌타인 스카치&위스키는 이 프로젝트에 최상의 전문가들을 조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경력이 있는 산업잠수사이자 수중촬영감독인 Rob Franklin, 모델이자 프리다이버인 Lance Lee Davis, Xibalba에서 제공한 뛰어난 현장 스태프들, 현지 프로덕션 업체인 유카탄 프로덕션스, 창의적인 전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담고 감독할 Archer’s Mark의 영상 팀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Rob Frankin과 동굴 다이버들

수중조명 설치를 디자인하는 것이 우리의 첫 도전이었다. 목표는 전체 셋트 위로 천상의 달 같이 빛나게 하는 것이었는데 수중 랜턴과 결합되고, 일부 영화제작에 사용하는 보조광도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서 Rob과 그의 팀이 수중 어디에 라이트를 설치할 것인지, 어떻게 수면에서부터 옮기고 고정시킬 수 있을지, 빛을 가지런하게 만들 수 있는지, 발전기와 케이블들의 위치는 어디로 잡을 지를 구상했다. 수중에 투하하여 우리가 구상하는 곳에 고정시켜야 하고, 수면으로 바로 인양할 수 있어야 했다.

크루들이 대기한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6개의 Orca 라이트가 저렴한 플렉시글라스 프레임에 부착되었고, 수면에서 바로 투하되도록 했다. 약 20m의 수심까지 내려가는데 내가 예상하는 구도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었다.

촬영된 결과물인 등불을 밝힌 가마우지 어부. Nikon D800, Nauticam Housing, Nikon 14-24mm, ISO3200, 16mm, f4.0, 1/50s.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스랜턴은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는 중고 가스랜턴에 오렌지 겔을 넣고 다이브 랜턴을 덕테이프로 감아 붙여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를 장착한 2개의 Orca 라이트를 Kat이 휴대했는데 그는 이동식 조명원으로 내가 원하는 곳에 위치시킬 수 있었다.

작업을 위해 크루들이 하강하는 모습

뗏목을 적절한 위치에 고정시키는 것이 다음의 큰 도전이었다. 3m 길이에 20kg이 넘는 음성부력의 수제 파이브글라스 뗏목을 30m 수심에 정박시켜야 했다. 부력을 조절하기 위해서 4개의 BCD가 뗏목 바닥에 부착되었다. 뗏목이 수중으로 내려졌을 때 공기가 빠져나가도록 만들기 위해서 파이브글라스 몸통을 따라 구멍을 뚫었다.

조명 지지대가 내려지는 장면.

계획대로 되면 뗏목은 공기 누설과 상관없이 요동하지 않고 바로 수중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수중 강 위에 잘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최상의 장면이었기에 가라앉힌 다음에는 독성 황화수소 층 아래의 나무 등걸에 조심스럽게 묶어 두었다.

시노떼 입구로 파이브글라스 뗏목을 운반하는 지원팀

이제 다시 기본으로 돌아왔다. 프리다이버인 수중모델 Lance가 다이빙하였고, 그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호흡기체를 제공할 수 있도록 2명의 안전 다이버들이 그를 에스코트하였다. 조명과 스태프들과 소통하기 위해 단순한 수신호와 수중 슬레이트가 사용되었으며, 나의 안전 다이버 Rich는 손이 닿을 거리에서 하버링하며 나를 지켜보면서 내가 부력조정 하는 것을 도와주었기에 나는 감독과 촬영에 몰두할 수 있었다.

수중에서는 단지 20분의 촬영 시간과 Lance를 위한 2분의 호흡 사이클이 있었기에 촬영은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갔고 대기 시간도 거의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내가 노티캠 하우징의 셔터를 정신 없이 누르는 동안 Lance는 사전에 연습했던 자세를 이어갔다.

소품으로 준비된 박제가마우지를 살펴보는 Von Wong.

앞으로 나오고, 물러나고, 쪼그리고, 일어서고, 아래를 보고, 정면을 보고, 모자를 만지고, 반복!

각각의 호흡 사이클 동안 우리는 자세를 보다 정교하게 했고, 뗏목의 위치를 조정했으며 그렇게 촬영을 끝냈다.

에필로그
나는 이런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놀라운 결과물들을 얻는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문제 해결, 멋진 팀워크가 있었고,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비전을 완수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개념을 해결할 수 있는 크기의 문제들로 쪼개놓을 수 있고, 한번에 하나씩 끊임없이 해결할 수 있다면 성공은 따라온다. 3년 전에 나는 그냥 평범한 탄광기술자였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끔 나의 창의력에 지불을 받고 있다.

불가능을 꿈꿔라!  -Benjamin Von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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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nd Article form Von Wong Blog
Credit: Ballantine’s Scotch Whisky,
Won Wong-Epic Photogra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