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건기시즌 다이빙 포인트 종합보라카이의 30여개 다이브 포인트 중에서 대부분의 포인트들은 WHITE BEACH앞에 있습니다. 5월호와 6월호에 연재했던 CAMIA와 ANGOL도 WHITE BEACH 앞에 위치하고 있고요. 오늘 소개할 다이브 포인트들도 WHITE BEACH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 WHITE BEACH에 위치한 포인트들은 건기에만 이용을 하게 됩니다. 보라카이는 건기와 우기, 이렇게 나뉘어서 다이빙을 합니다. 건기에는 WHITE BEACH의 다이빙 포인트를 이용하게 되고 우기에는 BULABOG BEACH 앞의 다이빙 포인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건기는 11월 말부터 6월까지, 우기는 6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인데요. 이 기사가 나가는 7월에 보라카이는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었을 듯 하네요. 일단 이번 호까지 건기에 이용하는 다이빙 포인트에 관한 설명들을 마무리 할까 해봅니다. 이번 호에서는 건기에 이용하는 다이빙 포인트 이름의 유래와 JK가 추천하는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포인트에서 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생물들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기 보라카이,
우기 보라카이
보라카이 다이빙 포인트명의 유래보라카이 다이빙 포인트 중에서 다수의 포인트가 보라카이 내의 지역 명에서 유래했습니다. 어떤 포인트들은 포인트 주변의 지형을 따서 짓기도 하고, 포인트가 된 난파선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했습니다. 보라카이 다이빙 포인트는 각 다이빙 숍마다 같은 포인트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고, 한 지역을 더 세분화해서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라카이를 방문하셨을 때 포인트 명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리고요. 보라카이의 포인트 중에서 야팍, 발링하이, 푼타붕아, 디니위드, 앙올은 보라카이 내에 실제 하는 지역 명에서 유래했습니다. 야팍YAPAK 은 따갈로그어로 “발자국 혹은 맨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팍 지역은 보라카이 섬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지역의 이름인데요. 보라카이가 지금처럼 개발되기 훨씬 이전에 이 곳에는 보라카이 원주민(ATI족)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이 원주민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던 것에서 이 지역 명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사실 야팍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 명이기도 하지만 이 곳을 방문하는 다이버들에게는 보라카이의 유명한 딥다이빙 포인트의 고유명사로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야팍과 멀지 않은 곳에 발링하이BALINGHAI와 푼타붕아PUNTA BUNGA, 디니위드 DINIWID 지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갈로그로 발링하이BALINGHAI는 ‘정원’, 푼타붕아PUNATA BUNGA는 ‘코코넛 꼭지’ 혹은 ‘과일의 꼭지’라는 뜻을 가지며, 디니위드DINIWID는 ‘도마뱀’ 이라고 합니다.
PUNTA BUNGA 발링하이는 아기 자기한 듯 하면서도 씨팬과 연산호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 ‘정원’이라는 원래 이 지역명과 포인트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푼타붕아와 디니위드 포인트는 지역명과 포인트가 연결되는 점은 많지 않고, 단순히 이 지역 앞에 위치해 있어서 지역 명을 따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참고로 우기에 가게 되는 BULABOG 비치의 BULABOG은 나무라는 뜻이며 예전에 나무들이 울창해서 이런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이렇게 지역 명에서 다이빙 포인트의 이름이 유래하는가 하면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지어진 이름도 있습니다. 프라이데이스락의 경우 프라이데이(금요일)에 가면 특별한 걸 볼 수 있는 포인트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건 아니고요. 아주 오래 전 스테이션1의 프라이데이스 리조트 주변으로 리조트가 없었던 시절에 다이빙을 끝내고 올라오면 프라이데이스 리조트가 보인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크로커다일 포인트는 포인트 입수 시에 보이는 섬이 크로커다일-악어를 닮았다고 해서 크로커다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보라카이 대표 난파선 포인트의 CAMIA II는 원래 배 이름인 CAMIA II에서 이름이 유래했고, 2012년 새로이 만든 비행기 난파선 포인트의 TRIBIRD는 엔진이 세 개였던 러시안 YAK 40 제트기의 닉네임인 트라이버드에서 이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TRIBIRD TRIBIRD 포인트의 난파선은 수심 30m에서 25m까지 경사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드밴스드 레벨 이상 이면 누구나 갈 수 있는 비행기 난파선 포인트입니다. 보라카이의 남쪽에 위치한 포인트로 보트로 이동시 8분정도 걸립니다. 보라카이 내에서 가장 젊은 포인트 이며 건기에는 하강줄 주위에 오징어들이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하강 및 상승 시에 오징어 떼와 마주치는 일들이 잦은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 비행기가 놓여진 곳에서 20여 m 떨어진 곳에는 15m짜리 절벽이 위치하고 있어, 이 아래쪽 40m 부근에는 마블레이나 스팅레이와 조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12년 초 포인트를 만든 이후로 벌써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아직까지 CAMIA 포인트와 비교하면 물고기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행기 내/외부로 물고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TRIBIRD 포인트의 주인공이 된 TRIBIRD는 러시안 YAK 40 제트기입니다. 이 제트기에는 엔진이 세 개가 있어서 그 때문에 TRIBIRD란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 닉네임을 다이빙 포인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종석에서 꼬리날개까지 21m의 길이의 TRIBIRD는 마닐라에서 보라카이까지 승객 36명을 실어 나르는 임무를 수행했으나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맑은 날 사진으로 TRIBIRD를 찍었더니 꼭 메롱을 하고 있는 허수아비처럼 보이네요. 여러분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시나요? 허수아비의 눈처럼 보이는 부분은 타이어입니다. 이 타이어는 원래부터 저 위치는 아니었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된 타이어가 원래 자리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지금 위치에 고정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시야 좋은 날 TRIBIRD가 전체 다 보일 때는 꼭 메롱을 하고 있는 허수아비처럼 보이네요.
YAPAK보라카이 대표 딥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이며 보라카이에서 유일하게 WALL DIVING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보라카이 가면 꼭 가야 할 포인트로 생각해서 꼭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포인트입니다. 시야가 잘 나오는 날이면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트 스테이션에서 YAPAK 포인트까지는 10분 정도 걸리며 YAPAK WALL의 바닥이 50~60m 정도 되며 WALL의 꼭대기가 30m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다이빙 시에 평균수심이 30m에서 35m 남짓한 곳입니다. 입수한 뒤 포인트에 도달 후 잠시 포인트를 둘러보면서 “우와! 여기가 야~~~~~~~~~~~~~~~팍"이러고 나면 다이빙이 끝나버릴 정도 다이빙 시간이 상당히 짧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공기 소비량이 많은 분들이라면 아마 이런 경우에 해당할 듯 싶어요. 아무래도 수심이 깊고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 다이빙 시간이 꽤 짧은 곳입니다만 쎈 조류의 영향으로 보라카이 다른 그 어떤 포인트보다 물고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수 백 마리의 레드투스 트리거피와 배너 피쉬,푸질리어떼가 보이는 풍경은 물고기반, 물반의 장관을 보여줍니다
야팍 포인트는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사방의 캐년과 꽤 많이 비교 되는 포인트입니다. 조류가 쎈 날은 화이트 팁 샤크, 리프 샤크, 블랙팁 샤크, 그리고 참치 떼나 정어리 떼와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곳 야팍 포인트에서 제 인상에 가장 깊이 남는 건 바로 레드투스 트리거 피쉬입니다. 다이빙에 입문해서 다이빙 횟수가 많지 않은 분들은 왜 레드투스 트리거 피쉬가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이 물고기의 어디가 붉다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정답은 바로 이름에 있습니다. 영어로 적어보면 Redtooth Triggerfish입니다. 이제 감이 오시죠? 바로 이빨이 붉은 색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사실 몸은 푸른색을 띠고 있습니다. 혹 야팍에서 상어와 참치 같은 큰 물고기들을 보지 못하더라도 이빨이 붉은 이 레드투스 트리거피쉬 수 백 마리가 야팍에서 이루는 장관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입니다.
PUNTA BUNGAYAPAK포인트와 인접해 있는 북쪽에 위치한 포인트이며 6월호에 소개해드린 ANGOL포인트처럼 아기자기한 면도 있지만 수심이 좀 더 깊고 좀 더 큰 물고기들이 사는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남자분들보다는 여자분들이 좀 더 좋아하는 곳인 듯 하구요. 6월호에 소개해드렸던 ANGOL포인트보다 수중전망도 탁 트여있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물고기들과 거북이, 스팅레이, 이글레이 등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보라카이 내에서 다이빙을 하며 거북이를 보기란 참 힘듭니다. 개북이(동네 개보다 많은 거북이라는 뜻)라고 불리는 보홀에서 처럼 거북이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보라카이 내에서 거북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곳이 바로 이 PUNTA BUNGA입니다.
일단 거북이는 서양의 이숍 우화와 우리나라의 구지가 등의 문학이나 이야기에 등장할 정도로 인류에게는 친근한 존재입니다. 또한 아시아에서 거북이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 졌으며 지금도 거북이를 영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꽤 높습니다.
사실 거북이는 뱀과 마찬가지로 파충류에 속합니다. 또한 파충류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종류 중에 하나여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이야기 됩니다. 이런 파충류인 거북이는 다른 그 어떤 파충류보다 인간에게 환영을 받는 존재인데요. 사실 물 속에서 거북이를 만나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저 조차도 거북이를 보면 반가워서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되며 따라가게끔 됩니다.
이런 거북이를 물 속에서 만나면 만지거나 수중 스쿠터처럼 거북이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라카이에서는 PUNTA BUNGA 포인트에 가기 전 브리핑을 하면서 이런 행동은 하지 말도록 이야기 함에도 불구하고 거북이를 보면 꼭 이런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유난히 한국 다이버들은 거북이를 보며 이런 행동을 하는걸 즐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다른 외국 다이버들 앞에서 참 부끄러운데요. 거북이를 잡거나 괴롭히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이런 분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 하자면 “거북이는 여러분들의 스쿠터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장난감도 아니기에 잡거나 만지는 행동으로 절대로 괴롭혀서는 안되겠습니다.
FRIDAY'S ROCKFRIDAY'S ROCK 포인트는 보트스테이션에서 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라카이에서 가장 오래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FRIDAY'S ROCK의 가장 큰 축을 이루는 바위의 바닥 수심이 17m 가량이며 이 바위의 제일 윗부분은 수면에서 10m 깊이에 있습니다. FRIDAY'S ROCK은 많은 물고기들과 해양생물의 안식처입니다.
특히나 자이언트 그루퍼나 나폴레옹 피쉬의 경우 FRIDAY'S ROCK을 보금자리로 생활하고 있어 낮에는 FRIDAY'S ROCK의 틈 깊숙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인적이 드문 경우 락 주변을 배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FRIDAY'S ROCK 주변에는 몇 년 전 물 속에 가라앉힌 인공어초 수 십 개가 또 다른 물고기들의 보금자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FRIDAY'S ROCK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자면 FRIDAY라고 별명을 붙여준 물고기가 있습니다. 스위트립의 종류였는데 가까이 가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옆에서 사진을 찍어도 가만히 기다려주는 인내심도 발휘해 주는 물고기였습니다. 사실 한동안 이 FRIDAY를 보기 위해 FRIDAY'S ROCK을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렇게 증명사진을 찍은 이후로도 몇 달 동안 볼 수 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얼마 전부터는 볼 수 없네요.
요즘은 FRIDAY라는 대신에 SUNDAY라는 별명을 붙인 물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자이언트 프로그 피쉬입니다. 석 달 전에 발견한 이후로 지금까지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보라카이에서 프로그 피쉬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CAMIA 포인트와 FRIDAY'S ROCK 포인트입니다. 그 중에서 FRIDAY'S ROCK 포인트는 이렇게 자이언트 프로그피쉬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앙올 야간다이빙에서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사냥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자이언트 프로그피쉬는 다 자라면 30cm까지 자라는 물고기입니다. 다른 프로그 피쉬 종류들이 다 자라도 15cm나 10cm를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다른 프로그 피쉬 종류보다 두 배나 더 자라는 셈입니다. 자이언트 프로그 피쉬는 다른 물고기 달리 꽤 덩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버들에게 보여줘도 다이버들이 물고기인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뛰어난 위장술 때문에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나 다이빙 횟수가 얼마 되지 않은 다이버들은 다이빙이 끝나고 나서도 자신들이 뭘 보고 왔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그 피쉬는 뛰어난 위장술과 함께 느릿한 행동과 귀여운(?) 외모로 많은 다이버들에게 사랑을 받는 물고기중 하나입니다. 인터넷에 프로그 피쉬를 검색하면 프로그 피쉬를 사랑하는 다이버들이 만든 팬 카페 형식의 홈페이지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프로그 피쉬는 평소 때는 굉장히 느리게 행동을 하지만 먹을 때 만큼은 그 어떤 물고기보다 날렵합니다. 카디널 피쉬와 같이 무리생활을 하는 물고기들 같은 경우에는 프로그 피쉬가 이 중에 한 마리를 잡아먹어도 옆에 있던 카디널 피쉬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스콜피온 피쉬나 라이언피쉬 등 독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들도 한 입에 삼켜서 먹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식탐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이기도 합니다. 혹 궁금한 분들은 YOUTUBE에서 프로그 피쉬가 사냥하는 모습을 한번 검색해 보세요. 언제까지 프라이데이 포인트에서 썬데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이 자이언트 프로그피쉬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저 개인적으로 FRIDAY'S ROCK하면 가장 인상에 남는 또 하나는 바로 아네모네 피쉬의 알들을 마주할 때입니다. FRIDAY'S ROCK 주변 말미잘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말미잘이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 같으면 쫘~악 펼쳐져 있어야 할 말미잘이 말려 있는 모습을 두 달에 한번 정도 발견을 하곤 하는데요. 이런 독특한 모습에 말미잘 주위로 다가가면 아네모네 피쉬가 말미잘 부근에 알을 낳아두고선 알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다이버들이 말미잘 주변으로 접근하면 어미 아네모네 피쉬는 용감하게도 다이버들의 주위로 와서 위협적인 눈빛과 함께 다이버들의 손가락을 물거나 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알들을 보살피느라 분주한 아네모네 피쉬는 다이버들이 접근을 하던 말든 상관치 않고 계속해서 알들을 돌보느라 분주합니다.
이 알들을 볼 때마다 새로운 생명에 대한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다가 세상의 나오기 직전 올망졸망 모여 서로를 애정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은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프라이데이스락 포인트에서 두 달에 한번 새 생명 탄생의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아네모네 피쉬 알 이제 보라카이는 건기가 마무리 되고 우기가 시작됩니다. 보라카이의 경우 7월부터 10월말까지는 계절풍(HABAGAT)의 영향으로 우기에 들어갑니다.
우기에 들어가면 다이빙과 해양스포츠 모두 뒷 바다로 불리는 BULABOG BEACH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기라고 해서 계속해서 BULABOG BEACH로 가는 건 아니고 바람이 없고 날씨가 좋은 날은 앞바다인 WHITE BEACE에서 다이빙이 진행됩니다. 다음 호부터는 이 우기 시즌의 보라카이 다이빙과 보라카이 이야기를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영
PADI Master Instructor
PADI Digital Underwater Photography Instructor
보라카이 밀키스 다이브 센터
(한국팀-아쿠아 스페이스 스토리)강사
blog.naver.com/felix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