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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az, Mexico 멕시코 라파즈 캠핑 & 다이빙

La Paz, Mexico
시코 라파즈 캠핑 & 다이빙

지난 11월 한국을 출발하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DEMA쇼 2015를 참관한 다음에 멕시코 라파즈의 무인도 캠핑 다이빙을다녀왔다. 11월 5일~17일까지 12박 13일의 긴 여행이었는데라파즈 캠핑투어만 하면 5박 6일의 일정이었다. 이번 투어는 한국에서는 오머코리아의 오경철 대표와 함께 출발하였으며, 미국에서는 LA의 박세화(RAID 트레이너) 형과 함께 DEMA쇼를 구경하였으며, 라파즈 캠핑 다이빙 투어에는 LA의 몇몇 다이버들이 더 합류하여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다이빙 투어가되었다.

LA를 거쳐 올랜도 DEMA 쇼까지
11월 5일 한국을 출발해서 시차로 인해 같은 날 LA공항에 도착했다. 마중을 나온 세화 형과 함께 LA에 들어가서 이번에 함께 라파즈 캠핑 다이빙 투어에 합류하게 될 LA팀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코리아타운의 고기집에서 간단히 소주를 한잔하며라파즈 경험이 있는 세화 형의 이야기를 경청했는데 정말 기대가 되는 투어였다. 하지만 투어를 같이가기로 했다가 못 가게 된 존정(John Jung) 형은 못내
아쉬워했다. 결국 나중에 라파즈 투어를 마치고 다시 LA로 돌아왔을 때 우리를 초청해서 멕시코 이야기를 원없이 들었는데 그 형은 다이빙을 시작한지는 2년 남짓 되지만 스쿠버 장비 수집이 취미라 장비실은웬만한 다이브센터의 매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슈트가 6벌에 BC가 4개나 진열되어 있었다. 아무튼 LA 팀의 환대를 받고 경철 형, 세화 형과 함께 올랜도로이동했다.

DEMA 쇼 SDI.TDI.ERDI 부스에서 오경철 오머서브 코리아 대표와 신희준 강사

올랜도 DEMA 쇼는 11월 6일과 7일 이틀간구경했는데 경철 형이 수입하는 오머서브(OmerSub)의 프리다이빙 슈트와 새로 수입하기로 결정한 미국AII사의 기체분석기 등을 함께 구경하기도 했고, SDI.TDI.ERDI 부스에서 함께 기념촬영도 했으며, DEMA쇼를 찾아온 많은 한국분들을 만나 인사도 나누었다. 

1 DEMA쇼의 전시부스들
2 넓은 전시장을 둘러보는 박세화 트레이너
3 AII 기체분석기를 국내에 공급하기로 한 오경철 오머서브 코리아 대표
4 고프로가 DEMA 쇼에 부스를 크게 열고 잠수정까지 전시해 놓았다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스쿠버다이빙 전문 트레이드 쇼인 DEMA 쇼는 프로페셔널 스쿠버다이버라면 꼭 한번은 방문해봐야 할 곳이 아닐까? 프로다이버는 아니지만 강사로서 전시된 신제품들과 다야한 상품들을 보면서 스쿠버다이빙산업의 트렌드를 느낄 수 있었다

1 현대식 로스카보스 국제공항
2 무인도 에스피릿튜 산토 섬에 펼쳐진 캠핑장
3 라파즈에서 럭셔리 요트 크루징을 즐기는 관광객들
4 비치에 자리잡은 캠핑장
5 캠핑장 뒤편의 돌산과 선인장
6 해변을 바라보며 열을 지어 있는 텐트
7 일본인 수중촬영가 이시가와씨의 방문으로 함께 기념촬영
8 독립된 텐트에는 푹신한 베드와 깨끗한시트가 깔려있어 지낼 만 했다.


멕시코 라파즈 스쿠버 다이빙 캠핑 투어
올랜도 DEMA쇼 일정을 마치자 마자 바로 올랜도에서달라스를 거쳐 멕시코의 로스카보스(Los Cabos)로 향했다. 산호세델카보 국제공항(SJD)에서 라파즈까지는 육로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원래는 바로 스피드보트를 타고 캠핑장이 있는에스피릿튜 산토 섬(Espiritu Santo Island)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파도가 있어서 다음 날 오전에캠핑장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호텔 마리나에 여장을 풀었다. 저녁은 인근의 로컬식당에서 해산물 파티를벌였다.
라파즈는 코르테즈 해(Sea of Cortez)의 관문으로항구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캠핑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펀바하 (Fun Baja)가 운영하는 리브어보드 보트 발렌티나(M/V Valentina)의 코르테즈 트립의 모항이기도하다. 발렌티나는 소코로(Socorro) 트립도 진행하는데 그때는 로스카보스가 모항이 된다. 멋진 요트들을보면서 리브어보드 트립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쿠버다이빙 캠핑 투어는 1박 2일, 2박 3일, 3박 4일 등으로 진행되는데 우리가 선택한 것은 4박 5일 일정이었다. 캠핑과 라파즈의 데이트립 다이빙을결합한 상품도 있지만 라파즈의 유명한 다이빙포인트들이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데이트립
다이빙보다는 그냥 캠핑투어를 길게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항구에서 캠핑장까지는 스피드보트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스피드보트에서 바라 본 에스피릿튜 산토 섬

고래상어 스노클링과 귀신고래 구경
조금 늦은 10시 정도에 마리나 카사바하(MarinaCasa Baja)에서 스피드보트를 탑승하여 캠핑장으로 출발했다. 30분 정도 이동하니 고래상어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했다. 이미 슈트를 입고 다이빙 준비를 했던 일행들은 바로 입수하여 고래상어들과 함께스노클링을 즐겼는데 2마리의 고래상어가 마치 오슬롭처럼 다이버의 곁에 머물러 주었다. 하지만 이곳은 오슬롭과 달리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지는 않고 그냥 자연상태의 풍부한 플랑크톤을 고래상어가 먹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고래상어와 스노클링하는 박세화 트레이너

1 크지 않았지만 고래상어가 2마리나 있었다
2 스노클링으로 만난 고래상어

3 정말 우연히 만나 구경했던 귀신고래
4 수중에 카메라만 넣어서 촬영했던 귀신고래

이날은 운이 좋은 날이었는지 우리는 이동 중에 우연히 고래를 구경할 수 있었다. 라파즈에는 고래구경 트립이 별도로 있는데 가끔 나타난다는 귀신고래가 그냥 지나가는 우리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고래들이 있는 곳에서는 스노클링은 금지되어 물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바로 가까이에서 거대한 고래를 본다는 것은정말 환상적이었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 바다사자들
라파즈의 바다에는 바다사자들이 많다. 인근 무인도에서는바다사자들이 바위 위에서 잠자고 있는 모습들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특히 수중에서는 호기심과 장난기가 많은 어린 바다사자들이 다이버들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1 바위 위에 누워 쉬고 있는 어린 바다사자들
2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는 바다사자
3 바다사자와 스노클링하는 관광객

손을 내밀면 바다사자가 강아지처럼 이빨로 물기도 했는데조심해야 하는 것이 세화 형이 귀엽다고 장난치다가 이빨에 물려 수중에서 피를 보기도 했다. 특히 살리마 무리가 있는 곳에서 만난 어린 바다사자들은 포토제닉했는데 장난치듯 살리마 무리를 뚫고 내려와서 촬영하는 다이버들 앞을 기웃거리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1 손을 내밀자 손가락을 깨물며 장난치는 바다사자
2 살리마 떼를 휘젓고 다니는 바다사자들
3.4. 수면의 바다사자 무리

바다사자와 장난치는 박세화 트레이너. 좀 위험해 보이는 장난을 치다가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다

돌고래와의 조우
캠핑장으로 들어오던 날 귀신고래를 만난 이후로 다이빙 중에도 고래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때 스피드보트로 다이빙을 나가다가 보우라이딩을 하는 돌고래 무리를 만나 배 위에서 카메라만 수중에 넣어 돌고래 무리를 촬영하기도 했다. 


다이빙 보트를 따라 보우라이딩을 즐기는 돌고래들. 카메라만 넣어서 촬영해보았다.

돌고래와 함께 다이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했더니 가이드가 MV 발렌티나를 타고 소코로 섬으로 가면 돌고래떼와 함께 다이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소코로의 돌고래는 다이버들에게 겁을 내지 않고 접근하기 때문에 손을 내밀면 자기가 스치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돌고래와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라도 소코로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만타와 모불라레이
멕시코 라파즈에서는 만타와 비슷하지만 약간 크기가 작은 모불라레이(Mobula ray)와 자이언트 만타레이(Giant Manta ray)를 모두 볼 수 있다. 자이언트 만타레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크기가 5m까지 자라는 거대한 만타이고, 모불라레이는 다 자라도 2m가 채넘지 않는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구분이 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혼동하기 쉽다.

자이언트 만타레이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순간

자이언트 만타레이의 크기는 거의 5m에 육박했다

만타에 비해 크기가 작은 모불라레이는 캠핑장 근처에서 야간다이빙에서 만날 수 있는데 다이브마스터가 아주 강력한 수중렌턴을 준비하여 모랫바닥 근처에 내려놓으면서 다이빙이 시작된다. 밝은 불빛에 반응하여 크릴을 비롯한 동물플랑크톤들이 먼지처럼 몰려들기 시작하면 이를 먹기 위해 모불라레이들이 모여든다. 많을 때는 100마리가 넘을 듯한데 렌턴을 중심에 두고 먹이를 먹기 위해 몰려왔다가 돌아오는 모습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그 감동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모불라레이가 얼마나 많은지 다이빙을 하는 동안 등이며, 허벅지를 치고 나가는 녀석들이 많아 겁이 날 정도였다. 라파즈 다이빙에서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2.3. 야간 다이빙에서 만난 모불라레이들. 최대 크기는 2m가 넘지 않았지만 그 수가 엄청났다

트레발리, 살리마, 그런트 무리
라파즈 다이빙에서 감동적인 장면 중의 하나는 엄청난 무리로 몰려다니는 물고기들이다. 특히 살리마 무리는 바다사자들과 함께 어울려 잊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해주었는데 그 무리도 무리지만 바다사자들이 살리마무리를 뚫고 지나갈 때는 살리마들이 갈라지면서 마치 파도 치는 듯한소리가 들린다.

하늘을 뒤덮은 살리마 무리

그레이바 그런트 무리

그외에 그레이바 그런트(Gray bar Grunt)들도 큰 규모로 무리를 지어 다니며 가끔 빅아이트레발리(잭피쉬)들이 엄청난 무리로 나타난다고
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펀바하의 가이드가 사진을 제공해주었다

청난 규모의 빅아이 트레발리 무리들

난파선 다이빙
라파즈에는 몇몇 난파선이 존재한다. 캠핑 사이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난파선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크기가 약 70m 정도 되었지만 시야가 그다지 좋지 않아 난파선의 전체 모습을 한꺼번에 보기는 어려웠다. 배 안쪽과 갑판 위에는 여러 가지 해양생물들과 물고기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모래 바닥에 똑 바로 가라앉아 있는 난파선은 어초 역할로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되었다.

펀바하, 펀아주르 플리트의 라파즈 다이빙
펀바하(Fun Baja)는 데이 트립, 캠핑다이빙, 고래상어 스노클링 등의 프로그램과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진행하는 라파즈의 다이브센터이다. 펀바하는 펀아주르 플리트(Fun Azul Fleet)의 파트너인데 펀아주르플리트는 리브어보드 회사로 MV Valentina를 이용해서 코르테즈 해와 소코로 섬(Socorro Islands) 다이빙을 진행한다.

라파즈 항의 호화 요트들

라파즈 항의 호화 요트들

이번 펀바하의 라파즈 스쿠버다이빙 캠핑 투어를 조직한 LA의 세화 형은 ScubaNet 트레블과 함께 앞으로 코르테즈 해와 소코로 섬 리브어보드 다이빙 투어도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종의 인스펙션 개념으로 이번 투어를 진행하였으며, 일정 중에 캠핑장 앞으로 찾아온 MV 발렌티나 호에도 탑승해보았다.

캠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스피드보트에서

이 배는 여태까지 세화 형이 탑승해본 리브어보드 보트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고 공간이 넓은 배라고 한다. 코르테즈 해의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싶다면 리브어보드 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스쿠버넷으로 문의하면 될 것이다

글/신희준
SDI/TDI 강사
㈜종로아크릴 대표
사진/신희준, 오경철, 박세화, Fun Ba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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