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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멕시코 동굴 다이빙 원정기

세 번째 멕시코 동굴 다이빙 원정기
The 3rd Trip of Cave Diving to Riviera Maya, Mexico.


2017년 3월 세 번째 멕시코 원정 길에 나섰다. 인천을 출발해 미국 댈라스까지 13시간 비행 후 다시 환승해서 3시간을 비행하면 목적지인 멕시코 칸쿤 Cancun에 도착한다.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11일, 그 중 일주일은 동굴다이빙에 집중하고, 나머지 사나흘은 칸쿤 주변에서 관광을 하거나 휴식하기로 했다. 칸쿤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중심도시이자 북미인들이 주로 찾는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미국 플로리다와 더불어 수중 동굴시스템이 잘 형성되어있고, 탐사가 완성된 동굴이 많아서 다이버들에게는 동굴다이빙의 천국이기도 하다. 물론 국내에는 동굴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가 극히 소수이기에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제 지하 수중동굴 시스템들은 칸쿤에서도 307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툴룸(Tulum)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제 일주일간 돌아본 세노테 cenote와 수중동굴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노테는 수중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그곳이 특별히 넓은 연못 형태를 하고 있는 곳들도 많아서 종종 동굴 다이버들과 캐번 다이버들 뿐만 아니라 수면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즐기려는 피크닉 관광객들까지 많은 인파들이 모이기도 한다. 또한 수중동굴 시스템은 두 곳 이상의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세노테들도 여러 수중동굴들과 연결되기에 세노테들과 수중동굴들이 모두 연결되어 하나의 수중동굴 시스템 underwater cave system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멕시코 원정에서는 세노테 카와시 cenote car wash, 세노테 엑스타베이 cenote X-tabay, 세노테 오토치하 cenote otoch-ha, 세노테 그랜드 cenote grand, 세노테 마얀블루 cenote Mayan-blue 이렇게 총 다섯 군데에서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그 중에서 시스템 삭악툰 System Sac Actun(흰동굴계)의 메인 게이트 격인 그랜드 시노테는 마지막에 하루를 더 투자해서 한번 더 둘러보았던 곳이다. 보통 100분 내외의 다이빙을 진행할 경우에는 한 곳에서 상류 up-stream와 하류 down-stream 방향으로 각각 한 차례씩 두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거나, 다이빙 시간이 3시간 내외일 경우에는 하루에 한 차례 다이빙만 진행하는 일정이었다.

Car Wash
1년 만에 다시 찾은 멕시코 칸쿤에서의 첫 다이빙을 친숙한 카 와시에서 시작했다. 시차적응의 실패로 꼬박 밤을 새우고서 새벽에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늦은 오후였다. 결국 첫날은 장비만 세팅해 놓고 그 다음 날에서 다이빙을 진행한 것이었다. 매번 방문할 때 마다 항상 들르는 곳이기에 체크 다이빙을 하기에는 익숙한 곳이다. 동굴 입구의 죽은 나무들을 지나 좁은 틈을 통과해 나가다 보면 작은 세노테들을 통과해 들어오는 파란 빛이 인상적인 곳이다. 평소보다 물이 맑아서 바닥에서 세노테 주변의 숲들이 다 보였는데 핑크색 연 잎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해보니 좋았다. 출수하는 사다리가 통천문 같다.


엑스타베이 X-tabay
폰데로사 세노테 시스템 ponderosa cenote system의 줄기이며, 같은 세노테를 입구로 공유하고 있는 치킨 하 Chikin Ha와 엑스타베이 X-tabay(발음에 있어서 의견이 분분함)가 있다. 그 중에서 엑스타베이 X-tabay에서 두 차례 다이빙을 진행했다. 첫 번째 다이빙은 스테이지만 사용했고, 두 번째 다이빙은 스테이지와 백가스를 함께 사용해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전날 체크 다이빙을 가볍게 한 터라 더블 탱크에 스테이지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차츰 시간을 늘려가는 다이빙이 이었다. 나중에 다이빙 중에 촬영한 사진과 지도를 연결하여 다이빙 중의 동선을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Gustavo Fragoso가 도움을 주었다.



오토치 하 Otoch-Ha
307도로를 남쪽으로 25분 정도를 달려 우측 밀림 깊숙한 곳에 위치한 세노테 오토치 하 cenote Otoch-Ha를 찾았다. 세노테 콘차 cenote Concha, 세노테 버진 cenote Vergine과 함께 시스테마 악툰 후 Systema Aktun-Hu(이구아나 케이브 시스템)을 구성한다. 상류에서 더블 탱크와 스테이지 2개로 170분 다이빙을 진행했다. 하지만 다이빙 중에 드라이슈트가 완전 침수되어 고생했는데 출수하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두 번째 다이빙 계획이 있었지만 점심을 먹고는 오후 다이빙에서 빠져 세노테 주변을 돌아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랜드 세노테 Grand Cenote
시스테마 삭 악툰 Systema Sac Actun의 메인 게이트인 그랜드 세노테 Grand cenote를 다녀왔다. 대략 3시간이 소요되는 다이빙 계획을 넷이서 함께 세우고, 웻 노트에 수중동굴 지도를 그려보고 그 동선을 한번 더 체크하고 다이빙을 진행했다.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동굴 사진 전문가 로저 미어 Roger Mier와 동행하였고, 내 더블 탱크 꼬리엔 슬레이브 스트로브도 부착했다. 그리고 비디오 라이트도 하나씩 들고서 말이다. 하지만 사진가의 하우징에 문제가 생겨 수중사진을 촬영할 수 없었다. 다시 한번 다이빙하라는 뜻인 듯 했다.



mayan blue
세노테 크리스탈 Cenote Crystal이라고도 불린다. 세노테 하나론 Cenote Hanaron과 더블어 옥스 벨 하 시스템 Ox Bell Ha system을 이루는 곳으로 307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위치해 있으며 같은 케이브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가 이용한 다이브센터인 제로 그래비티 Zero Gravity에는 코스를 진행중인 오스트레일리아의 매튜, 스위스의 리틀 크리스 등도 있었는데 이들도 모두 마얀 블루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드라이슈트를 입다가 손목 씰이 찢어져 버렸다. 결국 두 시간을 들여 짚씰을 다시 구해와서 부착한 후에야 무사히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계속 일진이 사납다.



칸쿤 리조트 호텔 존 체험
이곳 멕시코 유타칸주 칸쿤에 3번째 방문인데 그동안 칸쿤 시내와 호텔 존을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기에 다이빙 중간에 휴식도 할 겸 며칠 시간을 내서 둘러보았다. 하루는 칸쿤 시내 나머지 하루는 호텔 존에 머물며 식사와 주류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는 all inclusive hotel package를 경험해 보았다. 돈이 아까워 이것저것 다 먹느라 위장이 고생하긴 했지만 이 정도라면 가족과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할 듯하다. 물론 가끔 혼자 나가서 동굴 다이빙을 하고 와야겠지만 말이다.

바야돌리드 데이 트립
칸쿤 시내로 2박 3일 여정을 마치고 다시 다이브센터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출국 전 마지막 다이빙 전까지 하루가 남아서 유카탄 반도에서 진짜 멕시코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곳인 바야돌리드 Valladolid를 다녀왔다. 인상 깊었던 현지 식당 라 메종 la meson, 중앙공원옆의 성당, 말 그대로 멕시코의 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다.



마지막 다이빙을 그랜드 세노테에서
며칠 전 3시간 정도의 긴 다이빙을 하며 둘러 보았던 그랜드 세노테 grand cenote가 정말 좋아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다시 한번 이곳을 돌아보았다. 버디와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수중촬영 장비를 준비해 이곳 내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올 수 있었는데 좀 더 많은 수의 슬레이브 스트로브와 센서가 있었으면 좀 더 멋진 동굴사진을 담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역시 더블탱크에 스테이지 2개로 3시간 동안 다이빙을 했다.

박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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