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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의 시가 있는 바다 - ​​새해 잠수 2019/01





새해 잠수


차가운 바다
얼굴을 때리는
바람
기다려도
기다려도
해무가 가시질 않는다
설령
그래도 괜찮다
웨이트를 차고
공기통을 짊어지고
오리발을 신고
호흡기를 물고
수경을 쓰고
바다로 가자
뚜벅뚜벅
깊고도 푸른
저 심연으로 가자
우리는
다이버
하느님이 만드신
그 깊은 샘을 걷는
우리는
그냥
바다 그 자체가 되자
겨울바다 다이빙
아무나 꿈꾸지 못하는
새해 첫새벽의 찬란한 설레임



김 기준
연세의대 교수
시인
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
NAUI 강사
Scubanet 자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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