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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 세계 챔피언 윌리엄 트루브리지 한국 방문-더블케이 초청으로 부산과 서울에서 워크숍 개최해 “CO2is My Friend!” ​ ​2018/01

프리다이빙 세계 챔피언 윌리엄 트루브리지 한국 방문

더블케이 초청으로 부산과 서울에서 워크숍 개최해 “CO2is My Friend!”

수영장 워크숍에 참가한 다이버들과 월리엄 트루브리지

지난 2016년 5월 공기통 없이 수심 124m까지 잠수하여 세계 기록을 세운 프리다이빙 세계 챔피언 윌리엄 트루브리지(William Trubridge, 뉴질랜드, 36) 선수가 12월 20일~24일 한국을 방문했다. 4박 5일 동안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한국의 프리다이버들과 소통하며 그의 프리다이빙 철학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들어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프리다이빙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프리다이빙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주)서브원의 프리다이빙 전문 브랜드 ‘더블케이(Double K)’의 초청으로 마련되었다.

아카데믹 과정을 마치고

윌리엄은 프리다이빙 종목 중에서도 아무런 장비 없이 오로지 밧줄 하나에만 의지해 심해로 들어가는 프리 이머전(free immersion)과 맨발 수영종목인 CNF 두 종목의 세계 챔피언으로 지난해 중남미 바하마 근처의 바다에 있는 딘스블루홀(Dean’s Blue Hole)에서 ‘4분 34초 동안 수심 124m 도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하면서 통산 17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수영장 워크숍에서 팔 동작을 시연하는 모습

윌리엄 트루브리지

강의실에서 손을 이용한 스트로그를 설명하는 모습

수영장에서 참가자들의 킥 자세를 봐주는 윌리엄

프리다이버들은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한편 숨을 참는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게 되므로 신체적인 능력 이상으로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다. 수중에서 신체 변화를 느끼면서 따라오는 정신적인 긴장감이나 공포를 컨트롤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번 워크숍에서 윌리엄은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릴렉스(Relaxation) 테크닉’을 강의했다. ‘포유류 반사 반응’ 등 체내 이산화탄소를 다루는 방법이 가장 유익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윌리엄

프리다이빙이 대중화 되기 시작한 한국 프리다이버들의 높은 지식수준과 훈련 환경에 놀랐다는 그는 한국의 프리다이빙이 기대된다며 다시 방한하면 제주도를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아래는 윌리엄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Q. 방한 목적은?
지난 9월 경기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찾았을 때 한국의 프리다이버들을 만났다. 한국은 아직 프리다이빙이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매우 진지했고, 한국 프리다이빙의 상황이 궁금해졌다. 여러 한국 다이버들의 소개를 받아 그 중에서도 다방면으로 프리다이빙 저변확대에 힘을 쓰는 더블케이를 알게 되어 방한하게 되었고, 프리다이빙 고급 기술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서로간의 의견이 있었고, 높은 수준의 기술과 매 순간을 즐기는 프리다이버의 자세와 정신을 전파하고 싶었다. 물론 내 홍보도 하고(웃음). 한국 프리다이버들과 훈련하고 다이빙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Q. 프리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뉴질랜드는 일상이 다이빙이다. 바다 생물들을 좋아해서 수시로 다이빙을 하던 것이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면서 다이빙을 할 때의 신체 변화라던가 내가 내 몸을 조절하면서 해저세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프리다이빙은 내 삶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지금은 프리다이빙이 내 삶의 전부고, 내 삶이 프리다이빙 그 자체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Q. 징크스가 있는지?
예전에는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징크스가 생기려고 하면 그것을 계속 없애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머리를 감지 않은 날에 기록이 안 나온다 싶으면 계속 머리를 감아서 적극적으로 징크스를 없애려는 하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단어가 평정심 Equanimity이다. 호흡충동이라든지 힘든 상황에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하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던가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등의 노력을 해서 심신을 편안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Q. 몸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평소에는 주기적인 운동과 탄수화물과 채식위주의 식단,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대회 때에는 다이빙 시작 2시간 전에 식사를 한다. 영양소 보충을 위해서 비타민을 섭취하는데 음식을 통한 섭취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식으로 섭취가 잘 되지 않는 영양소 예를 들어 철분, B12, 엽산, 아연, 프로폴리스, 오메가3 등은 보조제를 먹는다. 프리다이버들은 식사량이 많지 않으니 보조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Q. 유튜브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One Breath’는 나의 어린 시절부터 프리다이버로서의 자서전 같은 영상이다. 나의 프리다이빙 철학이라던가 프리다이버로서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다. 특히 해양오염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우리가 프리다이버로서 바다를 즐기기 위해서는 바다를 아름답게 지키는 것 또한 프리다이버의 역할이자 권리이지 않겠나. 해양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류의 폐기물이 늘어날수록 바다와 함께하는 인간의 삶은 피폐해지고 아름다운 바다도 줄어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바다를 지켜야 하고 그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Q. 한국의 프리다이버들에게
“프리다이빙은 ‘즐기는 것’입니다. 기록을 세우는 것도 보람된 일이지만 그를 위해 몸을 혹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즐기다 보면 기록도 즐거워 질것입니다.”


잠영하는 모습

턴을 한 후 수면을 보고 유영하는 모습

윤희진
㈜서브원 영업총괄팀과장
gm@subone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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