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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해양 생물 자원관 2018/02

국립 해양 생물 자원관
"비경 (남이 모르는 곳)" 전시회를 다녀와서 . .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4회 기획전 포스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얼핏 들으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다, 나 또한 여기를 다녀오기 전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고 막연하게 울릉도, 독도의 수중 사진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었다.

독특한 외관을 한 씨큐리움 전시관 건물

우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을 하면 국내 해양에 관련된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서 종을 수집, 보존, 관리, 연구하고 전시,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이곳에서는 해양의 유용한 생물자원을 개발, 보급하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전시는 주로 해양의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내용을 기획하여 돌아 가면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10월 28일까지 "비경 - 남이 모르는 곳"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울릉도, 독도에 대한 수중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이 4번째 기획전이다.

독도(기획전시실)에서 발견한 신종에 대한 설명을 보고 있는 관람객

이번에 울릉도, 독도에 대한 전시회를 하게 된 취지는 우리가 울릉도, 독도를 방문 하더라도 수중의 모습은 일반인들이 보기 어렵고, 더군다나 독도는 입도 절차도 까다롭고 다이빙을 하고 싶어도 아직까지 일반 다이버를 전문적으로 안내 하지 않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버가 아니면 물속의 풍경을 볼 수 없는 이유도 있다) 다양한 수중 환경을 공개하고자 전시회를 기획 했다고 한다. 수중 사진은 2016년 세계 독도 수중 사진 촬영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과 그 동안 연구 하면서 찍은 수중 사진들이 전시 되었는데 수상작들 가운데 종종 낯익은 이름들이 보였다. 울릉도와 독도의 다양한 수중 환경을 사진과 VR 체험 그리고 다이버의 인터뷰 및 영상을 통해서 소개하는데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울릉도와 독도는 정말 다양한 해양 생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울릉도, 독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총 12개의 포인트로 해저지형에 대한 그림과 함께 각 포인트에 대한 특징이 설명되어 있다.

전문해설사가 매 30분 마다 설명을 곁들여 준다

다이버라면 누구나 가고 싶은 동해의 끝자락의 신비한 섬 울릉도와 독도, 그 중에서 독도는 일반인들 가운데 스쿠버다이버들 조차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수중 환경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이었다. 기회 전시된 사진들을 보고 또 보고 있으면 수중 사진의 신비로움에 다이빙이라는 매력은 점점 더 깊게 빠져들게 하는 것이 틀림 없었다. 더군다나 물이 맑고 해양생물이 다양하다고 소문난 울릉도와 독도의 비경 때문에 말이다. 아직까지는 더 연구해야 하는 울릉도와 독도이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는 것이 너무나 반가웠었다.

제1전실에 전시된 각종 표본들

1층의 기회 전시실 구경을 마치고 1전시실에서 3전시실까지 둘러 보았다. 관람 순서는 4층에서부터 관람을 하면서 아래 층으로 내려오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매시간 30분 마다 전문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 지는데 우리가 책으로만 알고 있는 내용을 직접 설명을 듣고 바다에서 보았던 여러 해양 생물의 - 비록 박제 또는 표본이지만 - 이름을 들었을 때는 훨씬 이해가 빨랐다. 더군다나 해설사의 설명은 전문적인 내용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다이버 뿐만 아니라 비다이버나 아니면 가족끼리 찾아가도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듯했다. 이곳의 표본들은 거의 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은 것들을 전시하고 일부 몇 가지만 외국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3전시실까지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다시 오면 입구 좌측에 4D 영상실에서 3D 입체영상과 함께 진동, 바람, 안개, 번개 등의 특수 효과를 갖춘 의자에 앉아 실감나는 4D영상도 관람을 할 수 있다. 1층에 안내 데스크 뒤로 'Seed Bank' 라는 상징적인 조형물이 있는데 우리나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4,616점을 표본으로 연출한 상징물이 있다. 표본병에는 하등생물부터 고등생물까지 매우 다양한 생물들을 수직 구조로 구성했고, 산호나 해면 등등의 표본은 1층에 있어서 1층까지는 직접 관람이 가능하다. 그 위로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 되어 있다.

제1전실에 전시된 각종 표본들

제1전실에 전시된 각종 표본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교육동, 연구행정동,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여 가능한 '씨큐리움' 이렇게 3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씨큐리움(SeeQrium)의 의미는 바다(Sea) + 질문(Question) + 공간(Rium)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전시, 교육의 공간이라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곳 씨큐리움 내에는 7,000점 이상의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이 전시되고 있고, 기회전시 및 전시회 관람은 이곳 씨큐리움 건물에서 하고 있다. 우리가 다이빙을 하면서 자주 보았던 생물부터 보기 드문 생물까지 색다른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2015년에 문을 열어서 이제 2년이 지난 건물의 외관은 마치 배 한 척이 떠 있는 듯한 매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날씨가 을씨년스러웠다. 라디오에서 마침 조관우의 노래가 흘러 나온다. 오늘처럼 잿빛 날씨에 딱 맞는 가수 조관우의 특유한 창법에 어울리는 음성이었다. 날씨가 나빠서 동해로 다이빙을 못 가는 날에는 본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이곳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건물로 구경을 가는 건 어떨까 한다. 꼭 다이버만 가는 것이 아니고 비다이버도 좋고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그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물속에서 보았던 바닷속 이야기도 가족들한테 곁들여 준다면 더 좋은 추억을 만들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울릉도, 독도의 물속 풍경도 사진과 영상으로 구경을 하면서 말이다.

전문해설사가 매 30분 마다 설명을 곁들여 준다

제 1전시실 한쪽 벽에 적힌,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문구가 떠오른다. "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산다. 우리는 오직 1%만 알고 있다 "

이상훈
CMAS 강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4회 기획전 「비경(祕境)…남이 모르는 곳」
주요전시 사진 소개


이기상 ‘낮 동안 혹돔굴 속에서 휴식 중인 볼락들’

 Guglielmo Cicerchia ‘바위틈에서 사는 끄덕새우’

권순일 ‘별불가사리와 다이버’

강현주 ‘머리 위의 돌기들이 귀여운 비늘베도라치’

천재법 ‘겨울이면 동면하는 용치놀래기와 대황 숲’

김광회 ‘청황베도라치 (1997년 독도에서 채집된 한국 미기록어종)’

이운철 ‘울릉도 독도 연안 바위 아래 경사면에많이 서식하는 부채뿔산호와 자리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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