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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바람소리 리조트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다이빙하며 쉬었다 오기 좋은 곳! 2018/10

제주 서귀포 바람소리 리조트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다이빙하며 쉬었다 오기 좋은 곳!

쏠배감펭을 촬영하는 다이버

추석 연휴 전주의 평일에 2박 3일의 제주도 투어를 다녀왔다. 휴일을 끼지 않은 완벽한 주중이라 직장인들로부터 베짱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지만 함께 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영업을 하거나 은퇴한 분들이라 오히려 한가한 주중을 선호했다. 마침 아시아나 항공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을 불과 54,000원에 발권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리조트는 제주도 서귀포의 바람소리 펜션&스쿠버로 고급진 숙소와 다이빙 전용선을 이용한 보트 다이빙 그리고 바비큐 저녁까지 제공해주는 패키지를 선택했다. 함께 하는 다이버들의 연령대가 50대 중반 이후라 모두가 편안함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2박 3일의 제주도 투어가 시작되었다.



화요일 오전 7:30분 항공편을 이용하여 제주에 도착하니 8:30분 정도였고, 제주 공항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다음에 픽업 나온 김건래 대표를 만나 리조트로 이동하였다. 며칠간 비가 내렸으며, 이날도 비가 내릴 것이라 했지만 다행히도 날만 흐렸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리조트로 가는 산록도로에서 보이는 제주도는 아직은 여름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다. 리조트에 도착하여 장비를 내려놓고, 방을 배정받아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와 깨끗한 거실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제주도에 왔다는 느낌을 실감하게 한다. 앞으로는 녹색의 잔디밭, 뒤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밀감 밭들이 펼쳐져 있었다.

카메라를 세팅하고, 잠깐 쉬었다가 12시 즈음에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국수집을 들러 간단하게 고기국수로 배를 채운 후에 서귀포 잠수함 터미널에서 바람소리 호에 탑승하였다. 며칠간 큰 비가 왔기에 시야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물색이 녹색이었다. 문섬 한개창에서 입수하였다.
매번 찾는 곳이지만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다이빙이다. 시야는 흐렸지만 키가 큰 가시수지맨드라미들은 폴립을 활짝 펼치고 있었다. 50cm는 되어 보이는 자바리가 다이버의 눈치를 보며 산호 뒤로 몸을 숨겼고, 불볼락, 범돔, 아홉동가리 등도 산호들 사이에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멀리서 지나가는 태풍의 영향으로 너울이 있어 수심이 깊은 물 속에서도 서지가 느껴졌다.

다음 다이빙은 너알 포인트를 찾았다. 서귀포 칼 호텔 앞 동굴에서 외해 쪽으로 좀 더 나간 곳에 위치한 수중 봉우리로 보트 다이빙으로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수심 26m 정도의 바닥에서 수심 12m 정도로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지역으로 봉우리들의 능선을 따라서 한바퀴를 돌아오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다. 봉우리 가득 분홍바다맨드라미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군데군데 진총산호와 해송들이 있었다. 자리돔과 쏠배감펭들이 많았으며 곤봉말미잘들이 군락을 이루는 곳에는 흰동가리와 공생새우들도 관찰할 수 있다. 상승하려는데 얕은 수심의 봉우리 근처에서 돌돔, 강당돔, 벵에돔 등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조류를 맞받는 곳이라 물고기들의 활동이 활발한 것이었다. 해외 다이빙만 하다가 국내 다이빙이 처음인 부부 다이버는 수온이 낮고, 시야가 흐리긴 했지만 나름 다이빙할만 했다는 평을 내렸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에 바람소리 펜션 & 스쿠버의 양승철 대표가 안내하는 ‘해풍’이라는 횟집으로 갔다. 양승철 대표는 서귀포의 소아과원장으로 좋아하는 다이빙을 편하게 하기 위해 리조트를 인수하여 김건래 대표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 해외여행을 자주하며 수중사진 작품활동을 하는데 이번에 함께 한 다이버들과도 함께 다이빙을 한 적이 있기에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한 것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는 휴진하고 다이빙을 하는데 이번에 시간을 못 맞춰 함께 다이빙하지는 못했기에 식사라도 함께 한 것이었다. 맛난 회를 들며 최근에 함께 하였던 다이빙 투어에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이빙 투어의 즐거움이란 것이 이런데 있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의 기분 좋은 만남을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다.



다음 날 오전 첫 다이빙은 문섬 동남쪽 포인트였다. 매번 찾는 곳이지만 왠지 이 곳에 입수하면 욕심이 앞서는 듯하다. 수심이 깊어서 무감압다이빙 한계시간 내에 원하는 사진들을 촬영하고 안전하게 상승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입수한 쪽에서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을 찾으려면 남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성급하게 깊은 수심으로 빠져 버렸다. 물론 깊은 수심에도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들이 있지만 남쪽으로 더 가면 25m 수심대에도 푸짐한 군락을 만날 수 있다.
깊은 수심에서 촬영을 하다가 얕는 수심으로 올라오면서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들을 촬영하는데 노랑가오리 한 마리가 경사면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크기는 그렇게 커지 않았지만 가시수지맨드라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촬영하기에 충분했다.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무감압한계시간이 다 되어가면서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수면휴식 시간에는 드론을 날려서 문섬과 섶섬의 항공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문섬과 새끼섬의 모습을 멀리서 촬영하기도 했고, 새끼섬에 모여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는 다이버들의 모습도 촬영하였다. 섶섬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최대 높이까지 올려서 섬의 모습을 촬영하였는데 섶섬의 다른 이름으로 숲섬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만했다. 숲섬은 숲이 매우 우거져 있었다.

마지막 다이빙으로 진행한 숲섬은 역시나 다이버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개창 근처에서 입수하여 남쪽으로 이동하였는데 말미잘 군락지에서는 흰동가리 돔 한 쌍을 만났는데 말미잘 무리 가운데 암반에 산란을 해 놓은 듯 영역을 지키려는 공격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 옆에서는 연무자리돔이 산란장을 지키고 있었다.
바위와 모래가 만나는 지역에선 동갈돔류의 무리가 있었는데 시야를 가득 메울 정도로 무리가 컸다. 이동하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었기에 사진과 동영상을 충분히 촬영할 수 있었다. 암반을 따라 이동하는데 큰수지맨드라미 산호 근처에서 쏠배감펭을 만나서 촬영할 수 있었다.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니 놀래기들이 엄청나게 모여 있었고, 범돔들도 무리 지어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물때가 바뀌는 시기인지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동적이었다.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던 다이빙이었다.



리조트로 돌아와 장비를 세척하여 널어 놓은 다음에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넓은 화면의 TV를 보기도 하고, SNS를 통해 제주 다이빙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체험 다이빙을 진행하기 위해 오후에 다시 바다로 갔던 김건래 대표가 돌아왔고, 바비큐 파티가 진행되었다. 숫불을 피우고, 전날 준비하여 숙성시켜 놓았던 제주도 돼지고기와 새우, 소시지 등을 구우니 고소한 바비큐 냄새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주거니 받으며 다이빙 투어의 마지막 밤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보냈다. 다이버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들이란 함께 했던 다이빙 경험을 되살리며 공유하는 뻔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도 이야기들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렇게 일상의 스트레스는 저 뒷전으로 물러나고 기쁨의 엔도르핀이 온몸을 채우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또 다시 다이빙을 떠난다. 다이빙 투어를 마치는 날에 새로운 다이빙 투어를 예약하는 것이다. 그렇게 또 다른 다이빙 여행지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한다.



전날 남은 고기와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여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떠나는 날에는 다시 흐려지면서 빗발이 날렸다. 김건래 강사의 배웅을 받으며 일부는 갈치 낚시를 하러 도두항으로 나머지는 공항으로 갔다. 짧지만 반짝였던 9월의 제주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함께 했던 다이버들을 잘 챙겨주었던 김건래 대표에게 감사한다. 다음에 또 제주도에서 만나 즐겁게 인사하고 함께 다이빙하기를 바란다.

다이버 머리 위로 얼게돔 무리가 춤추고 있다

바람소리 펜션 & 스쿠버 리조트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북로 80
김건래: 010-2939-1412, 정두용: 010-6659-7272카카오톡: 바람소리 scu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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