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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다이빙으로의 시작, 인트로 텍


테크니컬 다이빙으로의 시작, 인트로 텍

전 세계 바다를 모두 가보겠다?

2012년 6월, SDI/TDI/ERDI의 장학생 강사과정 중 과정을 담당했던 트레이너의 이야기 중 유독 인상적이었던 대목이 있었다. "저는 전 세계 바다를 다 가볼 거예요." 전 세계 바다?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는 바람은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고 가보고 싶은 다이빙 포인트는 많이 있지만 전 세계 바다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생각해보지 못한 개념이라고 할까? 실현 여부를 떠나 전 세계 바다를 모두 가보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상적이었고 멋있게 느껴졌다.


내가 갈 수 있는 바다는 어디까지일까?
오픈워터 다이버라면 최대수심 18m,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이버 이상이라면 권장최대수심 30m에, 최대한계수심 40m라는 제한을 받는다. 또 무감압 다이빙을 해야 하며, 천정이 막힌 오버헤드 환경에서의 다이빙은 할 수 없다. 법으로 정해진 금지 규정은 아니지만 본인의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위해 지켜야 하는 제한인 것이다. 오픈워터 다이버 이상의 라이센스를 취득함으로 교육받은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곳에서 버디와 함께 다이빙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다이빙을 할 수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제한 하에서 다이빙을 하는 것이다.
물론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들은 수심 5~10m 사이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빛이 들어오는 얕은 수심에서 더 밝고 화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40m보다 더 깊은 바다에 들어가 보고 싶다면?
동굴 다이빙을 하고 싶고 난파선 내부도 탐험해보고 싶다면?
이런 환경이라면 무감압 한계 내에서의 다이빙으로는 불가능할 텐데?!

여러분의 DNA 속에 탐험에 대한 욕구가 남들보다 조금 더 강하다면, 새로운 곳,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면, 여러분은 테크니컬 다이빙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된 것이다. 아니, 마음의 준비만 된 것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실제로 테크니컬 다이빙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비다이버가 다이빙을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테크니컬 다이빙
테크니컬이라는 명칭에서부터 뭔가 많은 기술이 필요한 듯 하고 사용되는 장비도 복잡해 보인다. 시간, 돈, 노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많이 요구되어지니 선뜻 발을 내딛기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정말 자신에게 잘 맞고 재미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울 것이고 주변 다이버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냥 즐겁게 펀다이빙이나 하지 굳이 어렵고 위험하고 돈이 많이 드는 테크니컬 다이빙을 왜 하냐는 반응일 수 있다. 비다이버들이 다이빙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걱정스런 충고와 비슷하지 않은가? “골프나 하지, 등산이나 하지 위험하게 물속에는 왜 들어가?” 하지만 주변의 그런 우려를 벗어난 도전은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되었을 것이다.


테크니컬 다이빙으로의 입문

테크니컬 다이빙을 시작해보고 싶지만 정말 재미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거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때, 또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을 즐기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자세와 효율적인 킥으로 다이빙을 잘 하고 싶을 때 이를 도와주는 과정들이 교육단체나 다이빙 센터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본지 3월호에 소개되었던 NB Divers에서는 에센셜 프로그램을 통해 정밀부력조절, 수평자세, 바디밸런스, 다양한 추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SDI/TDI/ERDI 본부에서는 인트로 텍 과정을 신설하여 테크니컬 다이빙에 대한 다이버들의 관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인트로 텍이라는 말 그대로 테크니컬 다이빙이 무엇인지 미리 맛을 보여주는 과정이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빙보다 장비 세팅이 더 중요해지는 테크니컬 다이빙을 위한 장비 구성에 대해 배우고, 보다 정밀한 중성부력과 밸런스, 다양한 테크니컬 킥을 연습을 한다. 또 기체 사용에 대한 수준 높은 계획 수립을 배우게 된다.


테크니컬 다이빙은 앞서 언급한 레크레이션 다이빙의 세 가지 제한을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줄이는 것이다. 어드밴스드 나이트록스, 익스텐디드 레인지 다이빙, 트라이믹스 등의 과정을 통해 최대수심이 늘어난 다이빙을 할 수 있고 동굴다이빙 과정은 오버헤드 환경에서도 다이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이런 다이빙들은 무감압 한계 내에서 할 수 없으므로 감압절차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는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이버나, 레스큐나, 마스터나 강사나 모두 같은 최대수심의 제한을 받지만 테크니컬 다이빙에서는 자신이 교육을 받은 만큼, 또 그 안에서 계획을 세운 만큼이 자신의 한계가 되는 것이다. 모두가 똑같은 한계가 아니라 자신이 교육을 통해 얻은 능력만큼이 한계가 된다는 것, 갈 수 있는 바다가 더 많아진다는 것, 분명 더 큰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테크니컬 다이빙의 세계로 들어갈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아직 잘 모르겠다면 일단 먼저 인트로 텍 과정으로 시작해보자. 경험해보지 않고는 재미있을지 아닌지 알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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