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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하는 미대생의 수중 일러스트 3rd- Colorful Underwater Landscape_임채린

다이빙하는 미대생의 수중 일러스트 3rd:
Colorful Underwater Landscape

16가지 색상의 펜으로 표현한 아닐라오 카테드랄 포인트의 스폰지 해면
cathedral barrel sponge
colored pen
2014

대학교 새내기 때 수중탐사대 동아리에 들어간 이후, 처음 1년 반 동안은 다이빙을 국내에서만 했다. 국내에서는 약 10일간의 여름, 겨울원정을 가는데 이때의 다이빙은 재미보다는 훈련에 가까웠다. 왜냐하면 각자의 다이빙 실력을 개선하고 향상하는데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진짜 즐긴다는 느낌의 펀 다이빙을 처음 하게 된 곳은 나의 첫 해외다이빙의 장소였던 필리핀 아닐라오다.


cathedral cross
colored pen
2014


1년 반 동안 울릉도, 속초, 제주도, 거문도에서만 다이빙한 나에게 필리핀의 따뜻한 바다와 다채로운 산호, 물고기 등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정말 새로웠다. 겨울에도 수온이 27-28°C라 두께가 3mm인 다이빙 슈트를 입어도 따뜻했고 물고기랑 산호의 색감은 한층 더 다양하고 강한 원색을 띄었다. 연산호, 부채산호, 항아리산호, 뇌산호, 사슴뿔 산호 등의 산호들이 모여서 바다 속 봉우리를 이루고 있었고 그 사이사이 빈 공간은 트럼펫 피시, 엔젤 피시, 파이프 피시, 만티스 쉬림프, 등의 해양 생물들로 채워져 있었다. 
  
kirby's rock sea fan coral
colored pen
2014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의 각양각색의 형태와 색으로 이루어진 해저풍경을 보고 있자면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등의 기본색들이 충돌하고 섞이면서 새로운 시각세계를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여기서 나는 ‘수많은 색이 혼합된 수중지형을 몇 가지 색만으로 그린다면, 그 다채로움을 드러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는 기본색 몇 가지만으로 수중지형의 다채로움을 재현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layag layag coral
colored pen
2014

우선 나는 아닐라오 다이빙 포인트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네 곳(Cathedral, Kirby's rock, Layag Layag, Vistamar)을 골랐다. 그리고 각 장소의 특징을 가장 잘 담은 수중풍경사진을 몇 장 선정해 이를 16가지 색상의 펜으로 재현하기 시작했다.


vistamer coral
colored pen
2014

처음에는 산호들의 수많은 색에 압도당해 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갈피를 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산호의 형태와 색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게 되면서 그림을 그리기 더욱 수월해졌다. 수중지형들도 알고 보면 그 형태와 색에 나름의 규칙이 있고 그 지형을 묶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catherdral yellow coral
colored pen
2015

그 규칙과 특징을 찾아내 해당 다이빙 포인트만의 느낌(그리고 여기에는 해당 지형에서의 다이빙 경험도 포함된다.)을 담아내는 게 이 수중풍경화 작업의 목표였다. 이는 색을 제한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한을 둠으로써 그 한계를 넘기 위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글.그림/ 임 채림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재학
수호겔러리 소속작가 
레스큐다이버 
Underwater illust
www.cat6057.w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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