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Colors
Layouts
Wide Boxed
스쿠버넷 여행쇼핑몰

2015 수중장비전시회 -KUSPO SHOW

2015 수중장비전시회
KUSPO SHOW

전시장 전경

지난 2월 26일~3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SPOEX와 함께 수중장비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지난 해 세월호 사건 이후 침체된 다이빙 산업의 경기로 인해 수중장비의 전시부스규모가 줄긴 했지만 참가업체들은 전반적인 불황 속에도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으며, 신규로 스쿠버 다이빙 산업에 진출한 업체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또한 함께 개최된 아웃도어, 캠핑카 전시회의 영향으로 관람객의 전체적인 숫자가 증가하면서 이들 레저인구들의 스쿠버 다이빙 산업으로의 유입도 앞으로 기대할 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에서는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기 보다는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전시회 참가 업체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스쿠버관련 장비 수입 및 제조업체는 동진(콜트리), 디카팩, 마레스, 모비스, 바다강, 빅헨드, 스쿠버아카데미, 스쿠버텍(Santi), 스쿠버프로, 아쿠아코, 우정사, A&G 테크, 엠에스엘(MSL), 이노빔, 인터오션, 제아실업(펠리칸), 첵스톤, 테코, 포세이돈, 포스엘리먼트, 하나프라자, 헬시언(듀이), 해왕 등이었고, 신규업체로 텍라인과 오닥스프로가 있었다.

교육단체로는 PADI, CMAS, ANDI, NASE, IDEA, KUDA 등이 있었으며, 킨텍스에서 5월 말에 개최되는 경기국제보트쇼의 다이빙엑스포를 주관하는 교육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그 외 다이브센터로는 골드피쉬, 퐁당클럽 등이 참가했고, 더버블과 미쯔 등의 젊은 다이버들 취향의 소품 취급점, 다이브로이드와 다이브메모리 등의 IT 접목 스타트업들도 참가했다. 리조트로는 제주의 굿다이버와 남애리조트, 세부의 오션블루 그리고 제주연합회와 세부연합회가 참가했다. 그리고 여행관련업체로 스쿠버넷 트레블과 오키나와 관광컨벤션뷰로 그리고 씨사파리가 있었다. 몇몇 신규업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참가업체의 수와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다.

전시장- 첵스톤 코리아와 우정사 부스가 보이는 라인

오키나와관광

오닥스프로

테코

페디부스

오션블루

바다강

빅헨드의 스쿠터
    

트레이드쇼인가 퍼블릭쇼인가?
KUSPO 쇼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논의가 있었던 부분이지만 이제는 그 성격과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할 때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전시업체의 숫자와 규모 면에서는 수입 및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봤을 때는 대리점 역할을 다이브센터의 대표들이나 군관납 구매 담당자들의 수에 비해서 다이버들과 일반인들의 비율이 월등히 많았다. 대리점과 구매담당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주목적인 전시업체와 관련 상품을 구경하고 기왕이면 저렴하게 구매할 것도 기대하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 괴리감이 생기는 것이다. PADI의 경우는 이미 수년 전부터 소속 센터들이 미니 카운트를 내고 현장에서 체험 다이빙, 오픈워터 교육 프로그램, 리조트 이용권 등의 상품을 판매하였으며, 일부 소품들도 그 동안 현장에서 특가에 판매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메인 장비 업체들에서는 그 동안 현장판매를 진행할 수 없었고, 현장 판매가 진행될 경우에는 전시에 참가할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빅헨드

포세이돈

모비스

다이브로이드

암모나이트 경품행사

더버블

하지만 올해 전시회에서는 현장 판매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진행이 되었다. 포스엘리먼트의 경우 슈트 50% 보상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준비한 수거함이 차서 넘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포세이돈 코리아와 첵스톤 코리아도 재고들을 할인가격으로 현장판매를 진행하였으며, 모비스의 경우 전시회를 마치는 날 전시제품을 할인판매 하였다. 빅헨즈와 퐁당클럽에서도 현장판매를 했고, 골드피쉬도 여러 가지 이벤트 제품들을 판매하였다.

다이브로이드와 더버블, 미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들은 아예 처음부터 현장판매를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처음 참가한 오닥스프로는 현장 예약을 받았다. 스쿠버넷의 경우 해외투어 상품을 전시회 특가로 판매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런 할인판매, 특가 이벤트에 다이버들이 몰렸으며 그렇지 않은 곳들은 한산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다음 전시회에서는 현장판매와 할인판매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스쿠버 다이빙 전문 전시회는 이제 트레이드 쇼보다는 퍼블릭 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정 수입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면 전시 초반의 평일 이틀간은 트레이드 쇼로 진행하고, 토, 일요일에는 퍼블릭 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다이빙 산업의 활성화가 가장 큰 목적이라면 일반인들과 다이버들이 흥미를 가지고 전시장을 찾아서 기대했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2015년 스쿠버 장비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전시장

리퀴비전 1+1 행사

포스엘리먼트

이번 전시회에서 일부 업체들은 기존 권장소비자가의 50%를 할인해서 공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일부 재고 제품들의 경우 70% 이상 할인해서 공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간 국내에서 스쿠버 장비는 신제품이 출시되더라도 구모델을 할인하여 공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시장 규모가 작고, 지역간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에 구모델을 할인할 경우 새로운 시즌의 매출이나 인근 대리점의 영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입원 자체적으로 공개적인 할인 판매를 극도로 제한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입업체들에서 자체적으로 구형모델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할인판매를 진행했고, 이벤트를 핑계로 공개적인 할인판매도 실시하였다. 그와 함께 수입원이 교체되면서 수입권을 상실한 이전 수입업자들이 재고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서 판매하는 일도 이러한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스쿠버프로(Scubapro)의 기존 수입원에서 셋트 가격 50% 할인 안내 전단을 배포하기도 했다.

사실 영어와 인터넷 사용에 막힘이 없는 젊은 다이버들 사이에는 이미 해외 할인쇼핑몰을 통해서 스쿠버 장비를 직접구매(직구)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SNS를 통해서 해외직구로 구매한 제품들을 자랑하며, 국내 업계의 높은 소비자가격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 스쿠버 장비 시장은 인터넷으로 인해 국가간의 장벽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국내 스쿠버 장비 시장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투어를 가서 방문한 다이빙 숍에서 접하게 되는 장비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해외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은 더더욱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한국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국내 다이버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고,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국내 인터넷 쇼핑물들에서는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공식수입원을 통해 공급받아서는 도저히 수익을 맞출 수 없는 가격들이 쇼핑몰에서 제시되는 것은 병행수입을 통해 들어온 제품들도 유통되고 있다는 뜻이다.

수입업체들에서는 일년에 5개월 남짓 영업해서 1년을 버텨야 하는 국내 다이빙 업계의 구조적인 취약점으로 인해 연중 영업이 가능한 열대 지역에 비해 장비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일견 이해는 되지만 소비자들의 시야와 경험은 이미 국내를 벗어나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높은 가격으로 장비가격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해 초 Scubapro의 수입원이 바뀌면서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전의 수입원에서 가격을 내릴 것이 불 보듯 분명한 상황에서 새로운 수입원에서 권장소비자 가격을 대폭 내렸다. 이와 함께 이전 수입원에서는 소비자 직매로 나서면서 그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Scubapro의 이러한 가격 경쟁은 단순히 두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브랜드를 수입공급하는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국내 스쿠버 다이빙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장비가격의 전체적인 인하로 인해 스쿠버 다이빙 동호인들의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날 것인지, 끝없는 가격경쟁의 순환으로 업계의 모두가 공멸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스쿠버 다이빙 장비 시장의 구조는 2015년을 기점으로 드라마틱하게 변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부디 스쿠버 다이빙 산업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되길 바란다.

2015 KUSPO 쇼의 분위기와 참가업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우정사/오션챌린져

우정사/오션챌린져의 전시장 내부와  프리즘재호흡기와 홀리스제품등 내부에서도 전시를 볼 수 있게 한 공간

우정사/오션챌린져는 일본의 TUSA와 미국의 AUP를 주축으로 라이트엔모션 라이트, 커비모건 헬멧 등 컴머셜 장비까지 폭넓게 수입공급하고 있다. 올해 일본 Casio의 공식딜러가 되어 국내에 수중통신장비인 로고시스(Logosease)를 런칭하게 되었다.

스쿠버텍/산티코리아

s-tec 브랜드로 하드케이스등을 제작해 전시하고 있으며 산티부스의 멋진 티셔츠와 셔어워터다이브 컴퓨터와 너드도 전시했다.

스쿠버텍은 폴란드의 드라이슈트 브랜드 산티(SANTI)와 미국의 웻슈트 브랜드 헨더슨(Handerson), 셔어워터(Shearwater) 다이브컴퓨터 등에 자체 개발한 S-Tec 브랜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테크니컬 다이버들을 중심으로 컴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스쿠버텍은 최근 동굴다이빙 강사 김대학 씨를 테크니컬 마케팅 담당으로 영입했다.

해왕

해왕의 부스

해왕은 테크니컬 다이빙 교육단체 ANDI도 함께 홍보했다

해왕은 프랑스의 부샤(Beauchat)와 일본의 비즘(Bism), 핀서브(Finnsub) 라이트 등의 브랜드에 자체 공장에서 제작한 잠수복 빅블루(Big Blue)와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공급하고 있다. 부샤의 위장형 슈트와 프리다이빙 장비 그리고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 세트 등을 주로 홍보했으며, 테크니컬 다이빙 교육단체 ANDI 인터내셔널의 에드워터 벳츠(Edward Betts) 본부장을 초대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웅슈트/Mares Korea

대웅이 주력으로 홍보한 FUSION 52X 레귤레이터가 있다

대웅슈트는 마레스 전문수입원으로 신제품 퓨전52X 레귤레이터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는데 탱크와 레귤레이터 셋트를 비치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육상 테스트를 해보도록 했다. 매우 민감하여 프리플로우가 자주 발생했는데 그만큼 호흡이 편하다는 뜻으로 보였다. 그외 신제품으로 EOS 시리즈 라이트, 렌탈장비 세트 등을 홍보했다.

골드피쉬 스쿠버& 트레블

수중 장비 전시회의 관문처럼 보이는 골드피쉬의 전시 부스


다이브센터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게 참가한 골드피쉬는 SDITDI 트레이너인 김도형 대표와 백승균 이사를 중심으로 타 단체 강사들의 크로스오버 교육을 주로 홍보했으며, 추자도의 골드피쉬 리조트와 테크니컬 교육, 기타 프로모션 상품들을 소개하였다. 전시는 투자한 만큼 성과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문의와 예약을 받았다고 한다.

전시회의 내부풍경들

스쿠버넷 트레블 & 메거진의 부스    


  • 이전글 연안사고 예방법은 누구를 위한 법인가?
  • 다음글 임주백 박사의 물고기의 사랑 22번째-물고기의 성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