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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수중사진교실 - 마크로 촬영의 또 다른 즐거움, 숨은 피사체 찾기_조진생

연산호 속에 숨어있는 Candy crab. 흔히 관찰할 수 있는 것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크기가 작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이번 호에서는 마크로 피사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수중사진가라면 희귀한 종류의 생물 혹은 광경을 카메라에 닮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바다가 수중 사진으로서 매력 있는 다양한 피사체(주로 마크로 피사체를)를 자주 만날 수 없는 이유로 대부분의 마크로 애호가들은 해외로 출사를 나가게 된다. 비교적 우리나라에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필리핀에 가장 많은 마크로 애호가들이 찾게 되는데 최근에는 더 새로운 피사체를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파푸아뉴기니 혹은 홍해까지 12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가는 먼 거리의 여행지로 이동하기도 한다.

 숨어있는 공생 새우: 서식처와 패턴이 너무 똑같으므로 구별이 어렵다. 눈으로 구별 하여야 한다.

최근 약 10여년 전부터 인터넷의 보급으로 페이스북 같은 SNS나 혹은 각 작가의 온라인 사이트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생업을 포기하며 피사체만 따라 다니는 프로 사진작가가 아니면 새로운 희귀종의 생물이나 생태학적 가치가 있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게 되었다. 열심히 찾아서 카메라에 기록하면 본인의 사진과 똑같은 피사체의 사진은 어디엔가 온라인상에서 발견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수중사진을 하는 목적은 필자의 관점으로 보면 그것을 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사진을 찍는 재미 때문일 것이다. 지나간 칼럼에서 좋은 사진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좋은”이라는 예술적 표현은 고대 스토아학파에서 이렇게 기술하였다고 한다. 첫째 감동, 둘째 재미, 셋째는 쓸모 혹은 용도로 정의 할 수 있다. 사실 촬영자의 입장에서는 재미라는 카테고리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 재미는 사진을 찍은 후 사진을 감상 하면서 받는 감동도 포함 될 수 있겠고, 보람을 느끼는 정서적 변화도 포함 될 것이다.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사진 촬영시의 재미일 것이다. 여행을 하며 카메라와 하우징을 준비하고, 촬영 계획을 세우며, 먼저 촬영의 구상을 해 보는 등 이런 준비 과정과 실제 촬영에 들어가서 물속을 다니며 피사체를 찾고 카메라 프레임에 피사체를 넣어서 기록하는 과정 등 이 모두에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결과물과 상관없이 이런 촬영하는 행위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또한 수중 촬영에서의 재미일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느끼는 정도는 다를 것이지만…….


경산호 속에 숨어있는 공생 새우

최근 필자는 사진의 결과물과 상관없이 피사체를 찾으며 관찰하는데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어떤 생물이 어떤 환경에서 서식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혹은 어떤 생태학적 특성이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마크로 사진 촬영의 흥미를 더 일으키게 한다. 최근 국내외 마크로 촬영가들이 자주 다니는 다이빙 사이트에서는 아주 능숙하게 피사체를 잘 찾는 가이드들이 피사체를 찾아주면 촬영하게 되는데 필자의 경우도 그런 과정을 통해 촬영을 하게 되었지만 가이드가 찾아주는 피사체보다도 어쩌다가 스스로 찾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의 감동은 비교할 수없이 크다고 하겠다. 물론 필자도 노안이 와서 가이드가 5가지의 피사체를 찾을 때 한 종류 정도 밖에는 찾지 못하지만 그 것은 가이드가 찾아주는 10가지 이상의 가치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싶다. 그래서 최근에는 스스로 피사체를 찾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어떤 피사체가 가치 있는 피사체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희귀종을 찾는 것은 일반인의 눈을 가진 다이버에게는 운동장에서 바늘 찾는 격이 될 것이다.

여기서 관찰 되는 공생 새우는 대부분 폴립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데 위 사진처럼 폴립이 살아있는 상태로 숨어 있는 공생 새우를 촬영하여야 한다.

마크로 촬영의 경험이 많은 촬영가들은 대략 어떤 피사체가 어디에 서식하는지 익숙해져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사전에 미리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떤 생물이 어디에 은폐하고 있는지 이런 것은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으며 또 그 지역에 주로 발견되는 재미있는 피사체는 무엇이 있는지도 사전에 인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크로 촬영의 과정 중 피사체를 찾는 것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며 무엇 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생태적 자연스러움의 표현이다. 많은 가이드들이 피사체의 전체를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해 은폐된 것으로부터 꺼내거나 건드려서 위로 올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중 사진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일 것이다. 서식처의 환경과 비슷하게 위장을 하고 있는 피사체를 찾을 때는 사실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어렵다. 이때 피사체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피사체의 눈을 찾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서식처의 패턴과 차이를 보이는 피사체의 부위는 눈인 경우가 많으므로 가장 주의 깊게 찾아야 할 부분이다.



조진생
수중사진 칼럼니스트
대전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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