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다이버스와
시야 좋았던 아닐라오 다이빙 아닐라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장 가까운 다이빙 여행지이다. 마닐라 공항에서 2시간내지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거리상으로 더 가까운 곳들도 있지만 다이빙 환경을 비교해보면 다른 곳들은 온전히 스쿠버 다이빙만을 위해 찾아갈 만하지는 않다. 지금은 세부를 통해 스쿠버 다이빙 여행지를 찾아가는 다이버들이 더 많지만 1990년 후반만 해도 직항이 인천-마닐라 밖에 없던 시기라 마닐라에서 가장 가까운 아닐라오는 접근성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특히나 저렴한 물가로 인해 젊은 다이버들의 해외 여행지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 인천-세부 노선의 취항과 더불어 스쿠버 다이빙을 포함한 해양레포츠 관광객들의 선호대상이 마닐라에서 세부로 점차 넘어가면서 아닐라오는 한동안 침체기를 걷게 되었다. 그러다가 지난 몇 년 전부터 아닐라오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다이버들이 쉽게 수중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닐라오가 수중사진을 연습하기에 좋은 곳으로 다시금 각광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들이 보급되면서 전문적인 교육에 대한 요구들도 생겨나게 되었는데 아닐라오는 테크니컬 다이빙의 교육과 훈련장으로서도 선호되고 있는데 어드밴스드 트라이믹스 다이버들이 도전할 수 있는 100m 수심에 접근하는 것도 편하기 때문이다.
맑은 시야의 아닐라오 다이빙이번 취재 기간에 아닐라오의 바다는 근래 드물게 맑은 시야를 보여주었다. 태풍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고 파도가 약간 일기 시작해서 수면 근처가 조금 흐려지긴 했지만 그 아래로 내려가면 맑은 시야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특히 항상 시야가 잘 나오지 않았던 다릴라웃과 마크로 다이빙 위주로 진행하던 핫스프링과 씨크릿베이 등에서도 시야가 좋아서 광각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좋았던 다이빙 포인트 별로 간단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체크 다이빙이었지만 만족도가 높았던 성당바위(Cathedral Rock) 시야가 좋았던 탓에 성당바위를 왼쪽으로 돌아서 아래쪽에서 계곡으로 올라와 십자가상과 미니캐슬에서 나비고기를 구경하는 과정 전체가 편안했다. 성당바위 바깥쪽 깊은 수심에서 조류를 좀 느꼈지만 바위가 막아주는 계곡과 얕은 쪽에서는 거의 조류를 느낄 수 없었다. 피딩에 길들여진 나비고기들이 도망가지 않고 호기심을 보이며 다이버들을 쫓아다니기에 이들을 사진으로 담기에 좋았다.
구조물 전체를 볼 수 있었던 다릴라웃(Daryl Laut)카반섬과 마리카반섬 사이에 있는 다릴라웃은 1970년대 말이나 1980년대 초에 침몰한 수상카지노 난파선이다. 슬로프를 따라 구조물이 비스듬히 놓여져 있는데 얕은 쪽은 15m, 깊은 쪽은 25m 정도 수심이다.
이날 시야가 맑아서 수중에서 구조물의 전체 모습을 다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깊은 쪽에는 항상 제비활치 무리가 있어서 광각 사진 촬영자들의 피사체가 되어주며, 구조물 아래의 구석진 곳에서는 카디널피쉬 무리도 볼 수 있다.
마크로 촬영자들은 씬벵이와 다양한 종류의 갯민숭달팽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라 한다. 얕은 쪽 코너 양쪽에 블랙코랄이 있는데 각각 롱노즈 호크피쉬 한 쌍을 볼 수 있다.
조류에 춤추며 멸치 떼의 군무를 볼 수 있었던 베들레헴(Betlehem)카반섬과 마리카반섬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채널이다. 마크로 포인트로 알려진 곳이지만 수면에서부터 멸치 떼들이 포식자들에게 쫓겨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광각으로 멸치 떼를 촬영하기로 했다. 입수하니 리프의 얕은 곳에 멸치들이 몰려 있었다.
몇 컷 촬영한 다음에 가이드와 함께 채널 쪽으로 이동하니 조류가 장난이 아니었다. 또한 중간에 조류 방향이 외해 방향으로 바뀌면서 다시 조류를 거슬러 채널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덕분에 안티아스 무리의 액티브한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고, 멸치 떼들이 이리저리 춤추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조류가 있어서 좋았던 코알라 아쿠아리움(Koala Aquarium)코알라 포인트는 칼룸판 반도의 서쪽 끝에 튀어나온 부분이라서 거의 대부분 조류가 있는 곳이다. 특히 수심 18m에서 30m까지 돌출되어 있는 암반 지역을 일컫는 코알라 아쿠아리움은 아닐라오 다이빙 포인트들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멋진 장관을 보여준다.
블루핀트리거피쉬가 하늘을 뒤덮기도 하고, 블루핀 트레발리와 스내퍼 등의 외해성 어류들이 모여있을 때도 있다. 바위는 옐로우 튜브 코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조류가 있을 때는 분홍과 노랑의 화려한 색상으로 물든다. 얕은 슬로프 쪽의 작은 씨팬에 피그미해마가 있었는데 이번엔 확인하지 못했다.
광각 포인트로 손색이 없었던 핫스프링(Hot Spring)핫스프링은 씨스프링 리조트가 있는 씨크릿베이의 북쪽에 있으며 수심 5m의 얕은 모랫바닥에서 기포가 끊임없이 흘러나와서 에어커튼을 만들며, 수심 20m의 바위 지역에서는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기도 한다. 모래 지역 옆으로 산호패치들이 있으며, 슬로프를 따라 내려가면 암반 지역이 나타난다. 암반에는 연산호와 튜브산호 등이 부착되어 있고, 스내퍼 등의 물로기 무리들도 볼 수 있다. 모래 슬로프에서 컨빅트블레니 무리를 만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광각 세팅이 아쉬웠던 씨크릿베이(Secret Bay)자갈 해변에서 모래 슬로프로 이어지는 씨크릿베이는 마크로 촬영 포인트로 유명하기에 60mm 렌즈로 교체하여 입수하였다. 하지만 수심 20m 대에 흩어져 있는 흰색 해송(블랙코랄)들을 보면서 그냥 광각 세팅으로 입수했다면 씨크릿베이의 분위기를 보다 잘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야가 좋아서 평소에는 잘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졌던 것이다. 갈색 모래지역에 흰색 해상들이 군데군데 서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해송들에는 톱날새우, 고스트파이프피쉬 등을 볼 수 있고, 나뭇가지를 닮은 해면들 중에는 해마가 붙어 있는 것도 있었다. 얕은 수심에서 한쌍의 게가 붙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닐라오의 교육 전문 숍 킹콩다이버스킹콩다이버스는 다시금 각광받는 아닐라오에서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리조트이다.
강재철 대표가 다이빙하기에 여건이 좋은 아닐라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족처럼 편하게 쉬었다 가는 리조트의 이미지와 함께 교육전문 리조트로 자리매김하여 한국 다이버들이 해외 다이빙을 즐기면서 부족한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취재 투어에서 만났던 다이버들은 5박 6일 일정에 4일간 다이빙하면서 스페셜티 코스로 나이트록스 다이빙을 추가해서 듣고 있었으며, 장기 교육생들 중에서는 강사교육과 함께 테크니컬 다이빙 레벨의 어드밴스드 나이트록스 과정까지 듣는 다이버들도 있었다.
본관 본채
별채킹콩다이버스는 본관과 별관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별관에 머물며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별관은 본채와 별채로 되어 있는데 본채에 4개의 방이 있고, 별채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각각 2개의 방이 있는 2 베드룸이 3개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방 수는 10개였다. 거대한 망고나무 2그루가 별채 건물을 강한 열대의 태양으로부터 막아주고 있었고, 아닐라오의 그림 같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분위기의 리조트였다.
킹콩 나이트록스 스페셜티
킹콩 브리핑본관에 실내 식당 겸 휴게실이 있고, 마당에 야외 식당 겸 휴게실과 방갈로가 있어 날씨나 복장에 따라 다이버들이 어디서든 편하게 쉬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바닷가 쪽으로 장비세척 및 건조대와 샤워장이 있고, 리조트 바로 앞에서 방카보트를 타고 다이빙을 나가는 구조이다.
킹콩샤워장및 장비세척건조
킹콩 별채룸
킹콩신형콤프레서
킹콩의 별채 전경킹콩다이버스는 스쿠버넷 독자들을 위해서 특별히 야간다이빙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휴대폰을 비롯해서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에 스쿠버넷 매거진을 다운로드 받거나 앱을 설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면 된다. 킹콩 다이버스
대표 강재철http://kingkongdiveresort.comBarangay ligaya, Mabini, Batangas, 4202 Philippines
전화: 070-4645-1787, +63-905-297-1787
카카오톡: twint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