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대양해물촌변화무쌍한 국내바다 다이빙엔 가끔 뜻하지 않게 다이빙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깁니다. 그럴 땐 맛있는 음식으로 위안을 삼아야 합니다. 제가 종종 위로를 받는 맛집 강릉 주문진의 대양해물촌을 소개합니다.^^ 찾아가는 길은 네비게이션으로 "대양해물촌" 치면 바로 나옵니다. 입구는 허름한 옛날 가정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요 근래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해물찜 대(大)로 시키면 어른 다섯 명이 먹기도 충분합니다. 맛깔스런 반찬들은 무한 리필 되는데 그중에 단연 으뜸은 해물파전이며, 코다리나 도루묵 등 철마다 나는 생선을 말려 만든 조림도 있고, 겨울철에는 콜라겐 덩어리인 "도치"를 삶아서 내줍니다. 약주를 즐기시는 분들은 반찬만 놓고도 벌써 한잔씩 기울입니다.메인 메뉴인 해물찜은 가리비에 오징어, 낙지 등등 정말 푸짐합니다!! 아구찜과 대구머리찜도 예술입니다. 찜을 다 먹고 나면 역시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식후엔 소화도 시킬 겸 주문진 구경도 좋습니다. 시장 안에 식당이 있어서 시골장터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제가 스쿠버 다이빙하는 분들 오면 꼬옥 써비스 많이 달라고 주인 아주머니께 이야기해 놓았으니 들리시면 자랑스럽게 "다이버"라고 말씀해 주세요. 모두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즐따,안따하세요. _(__)_
무한리필되는 맛깔스런 반찬들
가리비에, 오징어, 낙지, 고둥까지 정말 푸짐한 해물찜
근래에 가격이 올랐다.
해물찜을 먹은 뒤에 볶음밥이 제맛
막걸리 한통은 비울 수 있는 해물파전
대양해물촌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186-7
전화: 033-661-6691
월성식당
겨울 동해 다이빙의 묘미는 낮아지는 수온으로 활짝 기지개를 펴는 생물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지만 겨울에만 나는 싱싱한 제철 생선들을 현지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빠트릴 수 없습니다. 전 후자의 이유만으로도 동해를 갑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장치찜으로 유명한 주문진의 월성 식당입니다. 이미 식도락가들이나 맛집 파워블로거들 사이에는 유명한 곳입니다. 장치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식당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액자를 보면 됩니다.장치는 벌레문치라는 생선인데 수심 300m 이상의 심해에서 살다가 겨울철(11월~3월)에만 산란을 위해 얕은 물(100m 이내)로 나와서 잡히는 심해어입니다. 다른 계절의 장치는 아마도 말려 두었던 것을 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먹어야 싱싱한 장치의 맛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죠. 분포 범위도 동해 중부 이북이라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아니면 맛보기 힘든 생선입니다.월성식당의 장치찜은 4인기준 대(大)자가 28,000원으로 가격도 참 착합니다. 오후 4시에 갔는데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들이 가득했습니다. 밑반찬은 무생채랑 양미리조림, 생미역 무침이 전부였지만 이것들만 가지고도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을 만큼 감칠 맛이 났습니다. 장치찜은 감자와 장치를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매콤하게 조려서 자작한 국물과 함께 나옵니다. 매콤함이 식욕을 더 자극해서 다들 땀 흘리며 밥 두 공기씩은 뚝딱합니다. 맛도 가격도 훌륭한 장치찜입니다.겨울철 동해 다이빙을 가신다면 주문진 시장도 구경하시고, 제철음식은 보약이란 말도 있듯이 맛있는 제철 장치찜 드시고 올해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자와 장치를 고춧가루 듬북 넣어 매콤하게 조린 장치찜
생미역무침, 양미리조림, 무생채가 전부인 밑반찬은 감칠 맛이 난다.
월성식당으로 안내하는 팀스쿠버의 이기영 강사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장치찜
월성식당
주소: 주문진 시장 3길 4-1(주문진 수산시장 먹거리길 13호)
전화번호:033-661-9910/09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