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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의 시가 있는 바다 - 촌놈 둘이



어쩌다가

멀고도 참 머언 인도네시아
폭풍우 치는 바다 위에서

맥주 한 잔에
야!임마
오늘부터 친구하자

참 귀하지 않니

저 물결처럼
마냥 흐르고 또 흐르다
이윽고 닿은 리프
산호들이 활짝 꽃을 피운 라자암팟
이 바다가 맺어준 인연

우리
가끔
파도치는 세상에서 만나
술 한 잔 나누자

삶의 깊은 바다를 헤매다
우연히 만나도
서로의 숨길을 지켜주는
버디가 될 수 있다면
더더욱 좋고

김기준
연세의대 교수
시인
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
NAUI 강사
Scubanet 자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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