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가키 다이빙
오사키 터틀가든에서 만난 바다거북
와규와 만타로 유명한 일본 이시가키해외 여행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저가 항공사들에서는 틈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여행 성수기인 겨울 방학 시즌에 새로운 여행지로 가는 전세기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종종 이런 전세기들이 스쿠버 다이버들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에 취항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항공패턴들이 육상 가족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일정이 짧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에 3주간 한시적으로 운항되었던 이스타 항공의 인천-이시가키 직항은 월, 수, 금 주 3회 운항으로 2박 3일 패턴 2개와 3박 4일 패턴 1개로 만들어져서 공급되었다. 전세기의 속성상 정해진 패턴으로만 티켓팅이 가능하기에 스쿠버넷에서는 그나마 3박 4일 패턴을 선택하여 전세기 직항편을 이용한 이시가키 투어를 다녀왔다. 사실 이시가키 전세기 직항은 종종 취항되며 스쿠버넷에서는 2013년에도 다녀온 적이 있다.
2시간 40분의 가까운 거리이시가키 섬은 일본 오키나와 현에 속하는 야에먀마(八重山) 제도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이다. 주변에 다케토미와 이리오모테, 요나구니 등이 있다. 사실 오키나와 섬보다 타이완이 더 가까우며, 타이완과 영토 분쟁이 있는 센카구 열도도 근처에 있다. 그래서 이시가키 섬으로 가는 직항편의 운항시간은 타이페이까지 걸리는 2시간 50분과 거의 비슷하다. 또한 영토 분쟁 때문인지 작은 섬의 크기에 비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의 경비정들의 수가 무척 많았다.
서울은 영하 15℃의 한파였지만 처음 도착한 이시가키의 낮 기온은 겨울임에도 영상 20℃로 외투를 벗었지만 겨울 속옷을 입은 탓인지 에어컨이 없는 차량은 더웠다. 하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떨어졌고, 다이빙까지 하고 난 뒤에는 추위를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따라서 변하는 날씨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할 때 벗거나, 겹쳐 입을 옷들을 준비해야 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크 다이빙이스타 항공은 애초에는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지만 나중에 공항 작업시간 문제로 출발시각이 11시 30분으로 바뀌면서 첫날 계획된 다이빙이 2회에서 체크 다이빙 1회만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다행히 이시가키 섬이 시차가 1시간 가량 나는 대만에 가까운 탓에 늦은 시간이지만 날이 밝아 오후 4시가 넘어서도 체크 다이빙을 나갈 수 있었다. 다만 슈트를 갈아입을 만한 공간이 부두에 있는 작은 건물의 화장실이라서 불편했다. 이는 이시가키의 다이빙 시스템이 다이브센터를 이용하기보다는 호텔과 다이빙 보트가 바로 연계되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으로 보였다.
즉 아침에 호텔에서 슈트를 입고 장비를 준비해서 나오면 다이브센터의 차량으로 바로 부두로 이동하여 다이빙 보트를 타고 다이빙을 나가게 되며, 다이빙을 마친 뒤에도 배에서 내려 젖은 슈트를 입은 상태로 호텔로 들어가서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있는 방식이었다. 이시가키의 호텔들은 다이버들에 익숙한지 물기가 떨어지는 젖은 슈트를 입고 호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방으로 올라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대해주었다. 제주도였다면 호텔 스태프들이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
아무튼 이시가키 항에서 왼쪽으로 이동하여 가까운 사쿠라구치 Sakuraguchi에서 체크 다이빙을 하였다. 시야는 깔끔했고, 수온은 23℃ 정도로 5mm 웻슈트로 체온 유지가 충분할 정도였다. 물고기들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 가끔 크랙 사이에 숨어 있는 큰 고기들이 있었다. 바위들이 만들어 낸 형태와 다이버를 모델로 실루엣 사진을 만들어 보면서 30분 정도의 체크 다이빙을 마쳤다.
토요코인과 미야히라호텔이번 투어에서 10명의 다이버들은 토요코인과 미야히라호텔에 나누어 투숙했다. 두 호텔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어서 다음에 이시가키를 찾는 다이버들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이시가키 항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는 토요코인으로 다이버들이 배에서 내려서 개인 장비를 들고 그냥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카메라 등 무거운 짐이 있을 때는 차량으로 호텔 입구까지 데려다 주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냥 걸어서 이동했다. 미야히라 호텔은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좀 멀어서 차량으로 데려다 주어야 했다. 가격은 토요코인이 훨씬 저렴하여 1인 1실로 사용하여도 비수기에는 1인당 1박 조식포함 5만원 수준이었다. 조식도 깔끔하고 먹을 만 했다고 한다. 반면 미야히라 호텔은 비수기에도 2인 1실에 조식포함 1박 20만원 수준이었다. 가격이 2배 차이였다. 대형 온천욕장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있고, 조식뷔페가 좋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토요코인에는 다이버들이 마지막 날 장비를 세척하여 건조할 때 보관할 수 있는 락카가 있다는 것이 좋았고, 미야히라의 경우 수영장에서 편하게 장비를 세척하고 물기를 뺀 뒤에 객실로 가져 갈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정도만 해도 다이버들에겐 엄청난 배려였다. 그러니 딱히 다이빙 숍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이런 점에서 100개가 넘는다는 이시가키의 다이빙숍들이 대부분 가정집을 사무실 겸해서 사용하는 것도 이해할 만 했다. 물론 매장과 사무실 등을 갖춘 대형 다이빙 숍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다이빙 보트만 가지고 있거나, 다이빙 보트도 대여해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는 이시가키의 다이빙 시즌이 5월에서 10월까지로 6개월 정도이고, 나머지 시즌에는 대부분의 숍들이 문을 닫고 숍의 대표까지도 대도시로 가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야 겨울을 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열대 바다라고 해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3일간 7회 다이빙첫날 체크 다이빙 후에 둘째 날과 셋째 날은 각각 3회 다이빙을 진행하여 모두 7회의 다이빙을 했다. 사실 이시가키 다이빙은 만타를 보는 것이 메인이다. 만타 스크램블 또는 만타 시티라는 포인트에서 여러 마리의 만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기간 동안 북서풍이 불어서 만타 포인트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둘째 날은 다케토미 섬 남쪽의 미들북에서 2회 다이빙을 하고, 항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다음에 다케토미 북쪽에서 오후 다이빙을 했고, 셋째 날이 되어서야 높은 파도와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카와히라 만타시티를 갔지만 결국 만타를 보지 못하였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오사키 터틀 가든에서 두 마리의 만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이빙은 그래도 촬영할 거리가 좋았던 타케토미 미나미 미들북으로 다시 가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빠듯한 일정에 최대한 다이빙을 많이 하고자 하였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이시가키 다이빙의 베스트를 경험하지는 못하였다. 시즌에는 바다도 잔잔하고, 수온도 30℃까지 올라가며, 여러 마리의 만타가 함께 춤추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직항이 아니라도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이시가키를 찾는다면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이번에 경험했던 다이빙 포인트 몇몇을 소개하기로 한다.
타케토미 미나미 미들북 Taketomi South Middle Book이시가키 섬의 서쪽에 있는 타케토미 섬의 남쪽에 있는 리프이다. 모래 지역에 봉우리들이 듬성듬성하게 솟아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였다. 이 곳에서 모두 3회의 다이빙을 했는데 한쪽에는 옐로우 스내퍼들의 무리가 있는 코랄 헤드가 있었고, 또 다른 쪽에는 글라스피쉬들과 청소새우들이 있는 산호가 있었다. 첫 다이빙에서는 옐로우 스내퍼 무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는데 옐로우 스내퍼들은 모여 있다가도 다이버들이 다가가면 바로 흩어져 버려서 큰 무리를 사진으로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글라스피쉬들이 있는 산호에는 코랄 그루퍼들이 있었는데 가까이 접근해도 천천히 움직이며 충분한 촬영거리를 주었다. 이 산호 아래 쪽에 청소새우들이 모여 있는 클리닝스테이션이 있었는데 종종 코랄 그루퍼들이 입을 벌리고 있으면 청소새우들이 입 속까지 들어가서 청소를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족관을 갖고 청소새우를 키우기도 했다는 양승철 강사가 손을 내미니 청소새우가 손을 타고 와서 손톱 밑을 청소하기도 했는데 이에 착안을 하여 얼굴을 갖다 대고 입을 벌리니 청소새우가 입 속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이런 재미있는 장면들을 연출하면서 다이빙을 즐겼기에 다음 날 마지막 다이빙에 다시 이 곳을 찾아서 서로 모델을 해주며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필자도 호흡기를 빼고 청소새우에게 다가가니 여러 마리가 다가와 입 속으로 들어왔는데 잇몸과 입 속의 볼 살을 건드리는 청소새우의 발들이 매우 간지러웠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덕분에 가끔 잡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사진들을 남길 수 있었다.
타케토미 북쪽산호초가 계곡을 이루는 곳이었다. 계곡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는데 구석진 코랄헤드 아래서는 대형 랍스터를 보기도 했고, 스위트립스 무리가 숨어 있는 것도 관찰하기도 했다. 갑오징어들이 종종 눈에 띠었는데 천천히 유영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남기기도 하였다. 오후 다이빙으로 찾았던 곳이라 가볍게 돌아보면서 다이빙을 마쳤다.
카와히라 만타시티이시가키 섬 중부의 서쪽 코너에 있는 곳이었다. 최근에 만타 스크램블 포인트보다 더 흔하게 만타가 나타나는 곳이라고 하여 찾아갔다. 섬이 파도와 바람을 막아주던 남쪽을 벗어나는 순간 파도가 높아졌고 배는 파도에 털썩거리면서 한참을 걸려서야 겨우 포인트에 도착하였다. 평소 잔잔한 바다라면 1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거의 30분 이상 더 걸린 듯했다. 리프는 넓고 깊은 계곡으로 만타들이 나타날만한 분위기였지만 고생한 보람도 없이 만타는 보지 못하였다. 계곡의 지형을 이용한 실루엣 사진을 한 장 건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오사키 터틀가든이사가키 섬 남서쪽 코너에 자리잡은 만으로 평소에 바다거북을 많이 볼 수 있고, 만타들도 가끔 나타나는 곳이라고 하였다. 입수하니 잘 살아있는 경산호 군락과 담셀피쉬, 안티아스 등 다이버들이 좋아할 만한 환경이었다. 여기저기 사진을 촬영하며 진행하는데 갑오징어 3마리가 보였다. 산란기를 맞은 암컷과 두 마리의 수컷으로 여겨져서 천천히 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기다렸다. 암컷이 오래 머물렀던 곳을 살펴보니 탁구공만한 알들이 몇 개 보였다. 역시 산란을 하는 중이었다. 그곳에서 머물려 기다리니 다이버들을 피해 달아났던 갑오징어들이 다시 돌아왔다. 아주 가까이서 갑오징어들을 촬영하는 기회를 가졌다.
건강한 경산호 군락을 볼 수 있었던 오사키 터틀가든
외해로 나가니 시야는 맑았고, 바다거북이 유영하며 다가왔다. 아주 가까이 접근하여 촬영하는데도 바다거북은 개의치 않고 제 갈 길을 갔다. 이렇게 다이빙을 마치고 나왔는데 한정길 원장을 비롯해서 몇몇은 만타를 2마리나 봤다고 한다. 만타를 보려고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런 평범한 포인트에서 만타들이 지나갔다니! 그래도 그간 만타를 못 본 다이버들이 만타를 봤다고 하니 한편은 다행이었다.
이시가키의 참 재미는 먹는 것!겨울이라 비시즌인 이시가키지만 직항이 있어서 만든 투어였기에 다이빙에서는 기대치에 약간 못미친다고 하더라도 투어는 재미있어야 했다. 그래서 이번 투어에서는 저녁마다 맛 집들을 찾아갔다.
첫 날은 마린츄의 마슈자카 쇼(한국이름 박종하) 대표가 이자카야 선술집으로 안내했다. 호우넴만사쿠 Hounemmasaku 豊年滿作라는 상호를 갖고 있었는데 낮에 함께 다이빙했던 마린츄의 스태프가 그곳에서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박종하 대표가 대접을 해주었는데 안주가 코스로 나왔다. 와규 스시, 와규 유비키, 새우요리, 모듬사시미, 야채볶음, 오징어구이까지 푸짐한 안주에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먹다 보니 배가 절로 불러왔다. 이날 마침 함께 한 김기상 다이버의 생일이라 즉석 케익으로 축하를 하기도 했다. 또한 NHK 방송에서 이시가키를 찾는 관광객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며 미녀 리포트가 우리 팀을 쫓아 다니며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둘째 날은 저녁은 이시가키규(소고기)를 먹기로 하고 역시 박종하 대표가 소개하는 야키니쿠 전문점 히가찬 Higachan으로 갔다. 역시 코스요리를 시켰는데 설도, 갈비살, 등심, 곱창, 천엽까지 셋트로 나왔다. 기름이 달고 입에서 살살 녹는 갈비와 살코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등심은 맛이 환상적이라고 다들 입을 모았다. 가장 맛있었던 갈비와 등심을 추가로 주문하였고, 맥주를 원하는 대로 먹었으며, 입가심으로 육회비빔밥까지 시켜 먹었는데도 1인당 5,000엔 수준이었다. 식당을 나올 때 다들 행복한 눈빛이었다. 그럼에도 2차로 호텔 근처의 이자카야로 옮겨서 참치 회에 니혼슈를 한잔 더 하기도 했다.
셋째 날은 생선회를 먹기로 하였다. 이날도 박종하 대표가 안내한 아케보니 Akebono란 스시집으로 갔다. 크지 않은 가게에 두 명의 요리사와 한 명의 웨이트레스가 있었는데 손님들은 가득했다.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스시와 사시미 모듬이 나왔고, 생선조림과 튀김까지 제공되었다. 그리고 추가로 스페셜 사시미까지 시켜서 배부르게 먹고 마시며 이시가키의 마지막 저녁 만찬을 즐겼다. 이 집은 술이 무제한이 아닌데 많이들 마셔서 그런지 1인당 6,000엔 수준이 나왔다. 생일을 맞은 한정길 원장과 젊은 다이버들은 마지막 날을 더 즐기기 위해서 밴드가 있고, 노래를 할 수 있는 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시가키의 육상 관광3박 4일의 짧은 일정이긴 하지만 잠깐씩 틈을 내어 이시가키 육상 관광을 했다. 둘째 날 오후에는 바나다케 Bannadake 전망대를 둘러보기도 했는데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린 사이에도 언듯한 다케토미와 구로시마 그리고 요나구니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날 귀국편 비행기를 타기까지 남는 시간에 박종하 대표가 우리들을 데리고 쇼핑도 하게 하고, 섬을 반 정도 돌며 육상 관광을 하게 해주었다. 호텔을 체크아웃한 다음에 시내의 쇼핑몰에서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며 선물을 살 수 있게 해주었는데 티셔츠, 다이버들이 좋아하는 해양생물 스티커 등이 인기가 있었고, 이시가키 소금도 선물용으로 좋아했다.
그 다음에 이동 중에 이시가키 전통 라멘집인 이큐소쿠도우 Ikkyuushokudou 一休食堂을 들러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원래 염소고기 라멘이 전문이라고 했지만 모두 와규라멘을 시켰다. 곱빼기를 시킨 사람들은 엄청난 양에 놀랐다. 면보다 고기가 많아서 한끼 식사로는 든든했다. 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식사 후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이시가키 섬의 화보에 가장 많이 나오는 카비라 베이 Kabira Bay를 보러 갔다. 만 입구의 얕은 수심과 모래 해변 그리고 투명한 유리로 배를 타고 물밑을 구경할 수 있는 관광유람선 등은 빼어난 풍광이었다. 이 곳에서 단체로 기념 사진도 촬영했고, 다시 이동하다가 사탕수수밭 뒤로 펼쳐지는 카비라베이를 구경하기도 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매우 특이한 곳이었다. 요나고소 코조 키무사칸Yonagosho kojo kimusa-kan 조각공원이라고 하는데 매우 원색적인 색체와 이국적인 형태로 시사를 만들어 놓은 시사 조각 공원이었다. 개인이 수년간 조성하고 있다고 했는데 재미난 모양과 형태의 대형 조형물들이 있어서 올라가거나 들어가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았다. 다들 기대하지도 않았던 동심의 즐거움을 느꼈다.
이시가키 투어를 마치며비수가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짧은 3박 4일의 투어 동안 이시가키의 다이빙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날씨가 좋지 않았고, 만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그럼에도 다이빙은 재미있었고, 특히 이시가키의 음식들은 맛난 것들이 많았다. 그 정도 수준의 음식들을 국내에서 맛보려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
여름철 성수기의 이시가키는 비용면에서 좀 더 상승하겠지만 그래도 제철의 이시가키를 느끼고 싶다면 봄부터 가을 사이에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말 그대로 만타가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광경도 만나고, 맑은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즐기며 이시가키규와 맛있는 해산물들을 맛볼 수 있다면 이시가키를 제대로 즐기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필자도 제철의 이시가키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이번 투어에서 많은 도움을 준 마린츄 박종하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의 연락처를 남긴다.
※ 참고로 이번 기사에 사용된 사진들은 수중은 올림푸스 TG5에 Weefine WFL02 와이드컨버전 렌즈와 이논 Z240*2로 촬영하였고, 육상은 갤럭시 S7으로 촬영하였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투어라 수화물 무게에 대한 제한에 맞추어 최대한 가벼운 장비로 취재를 하였다.
마린츄 Marine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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