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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이 비처럼 내리는 남애스쿠버리조트 철재삼동 포인트 2018/10

볼락이 비처럼 내리는
남애스쿠버리조트 철재삼동 포인트


휴가철이 지난 8월 20일 월요일 아침 일찍 양양의 남애리스쿠버 리조트를 찾았다. 철재삼동 포인트에 불볼락 떼가 아주 예쁘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방문한 고성의 청간정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아펙스 코리아의 심재호 대표와 양양 남애리 초입에 위치한 신풍해장국에서 만나 주인장 참복님이 푸짐하게 내주는 해장국 한 그릇을 하고 남애스쿠버로 향했다.

철어초를 보호막으로 삼아 엄청난 무리의 불볼락들이 모여있는 모습

평일인데도 다이버들이 많았다. 휴가철이 지나 본격적인 다이빙의 계절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남애스쿠버의 다이빙스케줄 표에는 5회차 다이빙 출발시간과 참가 인원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사실 좀 일찍 도착하여 시간표를 확인했기에 아침을 먹고 다시 오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장비를 세팅하여 1톤 트럭에 올려놓으니 정확한 시간에 차량이 선착장으로 출발하고 승선하였다. 평일이라 다이빙 보트 한 대만 운용하고 있지만 주말에 다이버들이 많을 때라도 두대의 다이빙 보트가 시간을 맞춰 출발하기에 진행은 매우 깔끔하게 이루어진다. 테이블마다 이름표를 붙여서 앉아서 쉴 자리를 지정해주고, 다이빙 장비를 세팅할 자리도 정해주었다. 스태프들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김정환 대표와 김정미 코스디렉터 부부가 잘 조직하여 진행하니 다이버들이 편안했다.

남애스쿠버리조트의 드론 촬영 사진

다이빙 보트도 두 부부가 같이 운영하기에 보트 두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도 있고, 한명은 교육을 진행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었다. 보트를 운전하고, 포인트에 무어링한 뒤에 브리핑까지 척척 진행하는 김정미 코스디렉터의 모습에서 잘 훈련된 프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부부 프로 다이버의 모델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다.

보트다이빙 스케줄 보드

보트 위에서 교육생들을 관리하는 주진영 트레이너

보트를 운영하는 김정미 코스디렉트

함께 다이빙했던 심재호 아펙스 코리아 대표와 주진영 트레이너

철재삼동의 불볼락 무리
철재삼동은 철재어초 3동이 근처에 흩어져 있는 곳으로 바닥 수심은 27m이고, 어초의 상단은 20m 정도 된다. 이 철재 어초들에 불볼락들이 엄청나게 모여 있다. 불볼락들은 평소에도 많이 모여 있는데 가을철 시야가 좋을 때면 더 많이 모여 있어 수중촬영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강라인이 어초와 연결되어 있고, 다른 어초들 사이에도 라인이 연결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3개의 어초를 다 구경할 수도 있고, 맘에 드는 곳을 골라 촬영할 수도 있다.

무리지어 있는 불볼락들이 마치 비처럼 내리는 듯하다

무리지어 있는 불볼락들이 마치 비처럼 내리는 듯하다

어초 속으로 자리를 잡은 불볼락들

시야가 좋아서 하강라인을 따라 내려가는데 정육면체 어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볼락무리와 인상어들이 함께 보였는데 멀리서는 눈에 잘 띄지 않다가 가까이 다가가니 무리가 확실하게 보였다. 일부는 어초 위로 일부는 어초 사이에 들어가 있었는데 규모가 상당했다. 시야를 가득 채운 불볼락 무리를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함께 한 심재호 대표를 모델로 촬영하는데 교육생을 대동한 주진영 트레이너가 지나갔다. 그들 위로 불볼락이 비처럼 쏟아졌다.

홍산호 포인트의 사각어초 위에 자리잡고 있는 불볼락 무리

철재어초와는 느낌이 다른 사걱어초 속의 불볼락들

어초에 부착된 부채뿔산호 때문에 홍산호라는 포인트 이름이 붙어 있다

어초 상단에 자리한 흰색의 섬유세닐말미잘 군락

한참 촬영에 열중하다가 다른 어초의 모습을 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따라 이동하였다. 심재호 대표는 신제품 스쿠터를 이용하여 앞장을 서 주었다. 옆의 어초에는 볼락이 더 많았다. 불볼락과 함께 스쿠터를 타는 심재호 대표의 모습을 촬영하였는데 속으로는 심대표가 스쿠터로 불볼락 무리를 몰아주길 바랬지만 볼락들이 위협을 느낄까 스쿠터는 가능한 운용하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멀리서라도 한번 타고 지나가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렇게 촬영하는 사이에 어느덧 시간이 흘러 상승할 때가 되었다. 다시 처음의 어초로 돌아와 부이라인을 따라 상승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홍산호 포인트 어초
두번째로 찾아간 포인트는 홍산호 어초였다. 어초에 부채뿔산호 군락이 있어서 홍산호 어초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수심 24m에서 20m까지 쌓여 있는 사각어초들이었다. 어초에 섬유세닐말미잘들과 부채뿔산호들이 있었는데 포인트 이름만큼 부채뿔산호 군락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 근처에서 스쿠터로 이동하는 심재호 대표

이곳에도 철재삼동 포인트들이 어초 속에 가득했다. 가을의 동해바다가 원래 이런 모습인지 아니면 올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불볼락들이 더 오래 머물고 있는 것인지, 어쨌던 다이버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반 고기반의 수족관 같은 분위기를 바다에서 느낄 수 있으니 다이빙하는 맛이 날 수밖에 없다. 함께 다이빙했던 다이버들도 불볼락이 가득한 어초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심재호 대표가 2회 다이빙을 하며 모델이 되어 주었다

2회의 다이빙을 마치고 장비를 세척하여 물기를 빼는 동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양양에서 유명한 동해막국수를 찾아 식사를 하는데 신축건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막 삶아서 야들야들한 수육과 매콤달콤한 막국수가 다이빙으로 허기진 배를 야무지게 채워주었다. 운전 때문에 막걸리 한잔을 기울일 수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즐거웠던 다이빙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평일이라 서둘러 장비를 정리하고 퇴근 시간 전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렇게 다이빙할 수 있다면 앞으로 좀 더 자주 동해안 다이빙을 다닐 수 있을 듯하다. 하루 월차를 내어 당일치기 다이빙을 다니는 다이버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취재협조: 남애스쿠버리조트, 모델: 심재호




취재: 최성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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