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다합이나 후루가다는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고급 휴양도시 샴엘쉐이크도 있다. 하지만 이집트는 홍해의 북부에 걸쳐 있을 뿐이며 홍해의 중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단에 면해 있으며, 홍해 남부는 에리트리아와 예맨과 접경을 이루다가 아덴만과 연결된다. 여기서는 홍해 중부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연안인 얀부의 홍해 다이빙을 살펴보기로 한다. 얀부(Yanbu)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서부의 중심도시 제다(Jeddah)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져 있는 메디나(Medina) 지방에 있는 공업 및 항구 도시이다. 얀부는 페르시아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중부의 산맥과 사막을 가로질러 액화 천연가스와 오일을 공급하는 1300km 파이프라인의 서쪽 끝에 해당한다. 3대 오일정유회사와 석유화학단지, 담수 플랜트 등이 있는 공업 도시로 많은 외국인 기술자와 노무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얀부의 다이빙은 1980년대 외국인 기술자와 노무자들 사이에서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로컬 다이버들도 증가하여 다이빙센터들도 몇 군데 있다고 한다. 얀부의 홍해 다이빙은 아직 국내 다이빙 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사우디를 방문하는 다이버들이 증가하면서 점차 소개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두산중공업의 얀부 해수담수화 플랜트 현장으로 자주 출장을 다니고 있는 어드밴스드 다이버 김형찬 씨가 촬영한 것들이다. 다이빙 횟수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이빙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보라카이 씨월드 다이브센터에서 어드밴스드 다이버 코스를 하면서 수중사진 촬영 스페셜티 교육도 받았다고 한다. 수중촬영은 캐논 IXUS 220HS와 PT 하우징으로 하고 있으며, 외장 스트로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