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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영 파워: SSI 이신우 담당관


다이브 영 파워:
SSI 이신우 담당관

지난 8월 말, 다이브 영 파워 인터뷰를 위해 SSI 동아시아&미크로네시아 본부를 찾았다. 현재 교육단체장 중 가장 젊은 이신우 담당관을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 기자가 그동안 보아온 스쿠버다이빙 강사는 주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트레이너는 30대에서 40대, 교육단체장은 40대에서 50대였다. 물론 더 어리거나 더 나이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다. 30대 중반의 이신우 담당관은 교육단체장들 중에서 단연 젊은 나이었다
 
열두 살 소년, 빨간 벽의 바다
이신우 담당관은 NAUI 트레이너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12살의 어린 나이에 다이빙을 시작했다고 한다. 90년대 초반에 다이빙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그때의 바다는 어땠을까? 지금보다 사람 손을 훨씬 덜 탄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바다였으리라. 이신우 담당관은 어린 시절의 바다를 생각하면 항상 빨간 벽이 떠오른다고 한다. 커다란 비단멍게가 빽빽이 들어찬 모습이 마치 빨간 벽과 같았다고. 그리고 머리 위로는 요즘의 모알보알 정어리 떼보다 더 큰 멸치 떼가 더 빠르고 현란한 군무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열두 살 소년, 이런 환상적인 바다의 매력에 빠지지 않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시련, 새로운 시작과 SSI
자연스레 다이빙을 시작하고 그 매력에 빠져 20대에 트레이너가 되었고 30대에는 한 단체의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신우 담당관은 지금까지의 인생에 두 번의 시련을 꼽는다. 다이빙계를 떠날까 하는 생각마저 했다는 순간들. 그 시점에 우리나라를 떠나 유학길에 올랐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해양생물학과 호텔경영 등 다양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쌓은 것도 이때였다고 한다.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한 단체에서 쌓아온 경력과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SSI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SSI를 선택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교재 개발에 대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센터 베이스에 대한 철학이었다. SSI는 교재 번역률 85%를 보이며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교재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다양한 사진과 멋진 그래픽들로 가득한 SSI의 교재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모든 강사가 센터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센터 기반의 운영이 SSI의 특징인데 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과 활동, 장비 구입, 본부의 지원이 이뤄진다.

 
4년의 성과와 현재
이신우 담당관이 SSI를 이끈 지난 4년 동안 SSI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국내 자격증 발급 기준으로 국내 1위가 되었다고 한다.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성장을 보였지만 이신우 담당관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동안은 앞서 가는 단체를 보며 쫓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다이빙 시장 밖을 보며 시장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연예인 마케팅. 최근 많은 연예인이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고 교육을 받는 것이 신문과 방송에 노출되고 있다. 이런 성과 뒤에 SSI의 노력이 있었다. SSI를 통해 올해만 서른 명 정도의 연예인이 스쿠버다이빙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김태희 씨와 김병만 씨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김병만 씨는 <정글의 법칙>을 통해 누구보다 영향력 있는 스쿠버다이빙 전도사가 되었다. 또 한국다이빙교육단체협의회(KDEC)를 통해 스쿠버다이빙 산업의 통계 작업을 추진해왔다. 통계는 한 산업의 실제를 보여주며 산업이 발전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이다. 그 중요성을 알기에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여 통계화에 앞장섰고 그 결과를 지난 5월 한국다이빙엑스포(KDEX)에서 직접 발표하기도 하였다.

통역과 진행을 맡았던 스쿠버프로 세계도전 기록행사
    
준비, 노력 그리고 미래
한 단체의 최고 자리에 있지만, 단체장이나 본부장이라는 호칭이 아니라 담당관이라 불리며 소통하고 도움을 주는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신우 담당관과 인터뷰를 하며 기자는 그가 스쿠버다이빙 업계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젊은 다이버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지 궁금했다.
스쿠버다이빙이 더 매력적인 산업이 되어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 산업을 새롭게 이끌어가길 바란다는 그는 이런 당부를 했다. 다이빙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외에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라고.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가지고 깊이 있는 전문가가 되라고. 조급해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며 노력을 하다 보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전세계 SSI 인터네셔널 트레이닝 디렉터 미팅

사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인터뷰 대상을 잘못 선정했나 하는 고민을 하였다. 이 코너는 다이빙 업계의 젊은 인재 중에 지금은 미약하지만, 미래의 활약이 기대되는 사람들을 소개하려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신우 담당관은 첫 번째 조건은 만족했는데 두 번째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미 많은 것을 이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이빙 산업을 성장시키고 한국의 다이빙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미래에 대한 포부를 듣다 보니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게 됐다. 결국, 이 코너에 가장 적합할 뿐 아니라 다이빙 업계에 들어와 있는, 또 들어오고 싶어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누구보다 적합한 롤모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SSI를 멋지게 이끌 뿐 아니라 우리나라 다이빙 업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이신우 담당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러한 노력이 보여줄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이 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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