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찾은 거문도 다이빙 수년 전 추석 연휴에 거문도를 찾았을 때 거문도스킨스쿠버 리조트에는 정민교 강사의 지인들만 몇몇 있어서 조촐한 인원들이 함께 다이빙도 하고, 술잔도 기울이며 오붓하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
당시 1주일 내내 날씨가 정말 좋아서 거문도 덕촌 지선의 다이빙 포인트는 거의 대부분 방문했었다. 이번 추석에도 그런 기억을 회상하며 조촐한 다이빙을 생각했지만 리조트에는 예상 외로 다이버들이 많았다. 몇 년간 계속 추석 명절 연휴에도 다이빙을 한다는 소문이 난 탓인지 명절에 찾아오던 정강사의 지인들도 많아졌고, 그 외에도 다이빙 팀들이 몇몇 가세하여 연휴 기간에 다이빙 보트를 2척이나 운영해야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거문도의 다이빙은 가을이 제 맛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온과 시야가 적당히 좋았고, 손 타지 않은 산호 군락과 무리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이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저녁 식사 후 리조트의 스태프들과 손님들이 어울려 고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함께 준비한 푸짐한 안주거리에 술 한잔하는 맛도 남달랐다. 찬바람이 불기 전에 다시 한번 거문도를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전용 레저보트로 단 1명이 와도 다이빙 출발지난 해 6월 26인승 레저보트인 다이빙 전용선 에리얼 호를 진수한 이후로 거문도스킨스쿠버의 정민교 강사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다이버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상 여건이 좋아서 시즌 중에는 거의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매일 다이빙을 진행했다고 한다.
거문도 평일 다이빙이 좋은 이유는 낚시인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주말에는 잘 갈 수 없던 좋은 포인트들도 낚시인들이 없어서 편하게 입수할 수 있다는 것과 스태프들과 거의 1대1로 맞춤 가이드를 받으며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 스태프들의 특별 서비스를 받으며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참치 시험양식장 다이빙거문도 서도의 내해 쪽에는 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의 참다랑어 시험양식장이 있다. 2011년에 30cm 정도의 참다랑어 치어를 사육하기 시작하여 2번의 월동을 하고 이제는 크기 약 1m, 무게 약 30kg에 이르기 까지 성장시켰다. 수산과학원에서는 시험양식을 통해서 거문도에서 참다랑어 종묘까지 생산할 수 있는 완전양식을 성공시키고자 하며, 이와 함께 참다랑어 양식과 관광을 연계시키는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거문도스킨스쿠버는 참다랑어 시험양식장과 연계하여 양식장 내에서 참다랑어와 함께 다이빙하며 수중촬영을 하고자 하는 다이버들에게는 비치다이빙의 비용으로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배를 태워 양식장까지 이동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가두리에서 다이빙을 해보았는데 수심 10m 정도에, 지름 20m 정도의 넓지 않은 가두리이지만 참치가 워낙 빠르게 움직이기에 촬영은 쉽지 않았다. 참치 외에도 가두리 속에 말쥐치와 돌돔도 있어서 1회 다이빙을 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는 해볼 만 했다.
야간다이빙/마크로 촬영 다이빙 가능거문도에서는 야간 다이빙이 가능하다. 리조트 앞의 삼호교 아래나 유림해수욕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데 모자반 숲을 찾아보면 해마를 비롯한 다양한 마크로 피사체들을 찾을 수 있다. 야간 다이빙은 버디가 함께 해야 하며, 리조트에서는 입수지점까지 장비를 옮겨주고, 다이빙을 마친 후에는 픽업을 해준다. 스페셜티로 야간다이빙을 진행하기에도 매우 좋다.
덕촌 지선의 동서남쪽 다이빙 가능거문도는 섬 전체가 다이빙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문도스킨스쿠버는 서도 덕촌 지선 전체에서 다이빙이 가능한데 서쪽의 솔곶이에서 삼호교까지 해안선이 가장 길며, 바람 방향에 따라 섬의 서쪽에서부터 남쪽, 동쪽은 물론 내해까지 항상 잔잔한 곳을 찾아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이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거문도를 처음 찾는 다이버들은 주로 서쪽과 남쪽의 외해 쪽 다이빙을 선호하지만 거문도를 잘 아는 다이버들일수록 수월봉 아래 얼굴바위 포인트 근처의 굴과 협곡들로 어우러진 곳들이 볼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남서쪽에서 파도가 일 때면 굳이 배치바위를 지나 외해 방향으로 갈 것 없이 동쪽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해도 좋을 것이며, 그쪽까지 파도의 영향이 있다면 유림해수욕장 근처의 인공어초 포인트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된다.
거문도 특산물 파티거문도 다이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거문도 특산물 파티이다. 정민교 강사는 1박 2일로 거문도를 찾는 다이버들을 위해 소라, 홍합은 물론 삼치, 돌돔 등의 싱싱한 자연산 어패류들로 파티를 열어준다. 공기 맑고 시원한 섬에서 푸짐한 안주거리를 놓고 다이빙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를 한잔 하는 것은 다이빙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여기에 그날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들을 함께 구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거문도에는 갈치, 삼치 등의 어류들뿐만 아니라 소라, 전복, 해삼 등 해녀들이 채취한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들을 구할 수 있다. 미리 주문해 놓으면 다이빙을 마치고 오후 배로 섬을 나올 때 아이스박스로 포장하여 배에 실어준다.
거문도스킨스쿠버
정민교 010-9017-2439
http://cafe.daum.net/gogeomundodiv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