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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간의 멕시코 동굴 다이빙 이야기


40일 간
멕시코 동굴 다이빙 이야기
CAVE 
Diving 


2014.02.21 - 04.01 다이브 아카데미 송도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다이브 아카데미 송도에서약 40일간의 멕시코 동굴 다이빙 대장정을
떠났습니다. 경수 강사와 저를 제외한 3명의 다른 한국 GUE 다이버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경수 강사님과 저는 GUE CAVE1, GUE CAVE2, CAVE SURVEY 코스를 마쳤고, 박건욱 강사님, 이승 강사님, 김영규 감독님은 GUE CAVE1 코스를 먼저 출발한 저희 팀(김경수, 김수은, 박건욱)은 칸쿤까지 2회 경유하는 항공 스케줄로 인해 인천 공항부터 칸쿤 공항까지 대략 24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시노떼 카와시에서 동굴로 진입하는  다이버들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인 Sistema Ox Bel Ha 의 지도

비행기에서 주는 밥 먹고, 자고, 영화보고... 또 먹고 자고... 14시간 후 디트로이트에서 내려, 가방 다시 찾고 부치고 전신 스케너 통과하고기다렸다 비행기 타려 하는데 기내에 가방 넣을 공간이 없다고 짐 칸에 실어 준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신이 났습니다. 부치는 수화물 1개 23KG 밖에 허용이 안되는 규정에 따라 들고 타는 가방에 약 15KG, 배낭에 12KG 정도의 짐을 들고 환승을 해야했기 때문이죠.

시노떼를 찾아가는 비포장 도로

아무튼 다시 가벼운 몸으로 애틀란타로 떠나는 비행기에 탑승한 후, 다시 잤습니다. 애틀란타에 도착한 후 칸쿤으로 가는 비행기에 다시탑승 후 취침.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칸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짜짠! 나중에 부쳐준다던 저희의 작은 가방들이 나오지 않더군요.
휴우~ 항공사에 따지니 짐이 애틀란타에 있다고 합니다. 언제 찾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내일이면 올 것 같은데 장담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델타 항공 나빠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 칸쿤에 도착하는 델타항공 수화물 늦게 도착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합니다. 칸쿤 가시는 분들 참고하 세요)

우리가 묵은 숙소 옆에는 많은 시노떼가 있었다.

열받는 마음을 추스리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 두었던 콜밴을 타고 저희가 머물 곳인 PUERTO AVENTURAS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거기까지는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숙소 가는 밴 안에서 저는 다시 숙면을 취하고... (끊임없이 자는게 저희 시차 적응 방법입니다 ^^) 빌리지 안의 저희 숙소를 찾는데 좀 헤멨지만, 어찌됬든 잘 찾아 짐을 내리는데 저희의 다이빙 인생 멘토이자 사부인 GIDEON LIEW가 나와 반겨줬습니다.

제로 그레비티의 기체 충전실과 지도, 그리고 5일을 먹었던 샌드위치

기디언도 약 3주간 머물머 저희의 CAVE1코스에 인턴 참여하고, 나머지 기간은 현재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MCE(MexicoCaveExploration Project)에 참여해 세상에서 제일 진 수중 동굴인 Sistema Ox Bel Ha의 미 탐사 지역의 탐사를 그의 버디인 Steve와 진행했습니다.
숙소 가는 밴 안에서 저는 다시 숙면을 취하고... (끊임없이 자는게 저희 시차 적응 방법입니다 ^^)

빌리지 안의 저희 숙소를 찾는데 좀 헤멨지만, 어찌됬든 잘 찾아 짐을 내리는데 저희의 다이빙 인생 멘토이자 사부인 GIDEON LIEW가 나와 반겨줬습니다.

기디언도 약 3주간 머물머 저희의 CAVE1코스에 인턴 참여하고, 나머지 기간은 현재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MCE(MexicoCaveExploration Project)에 참여해 세상에서 제일 진 수중 동굴인 Sistema Ox Bel Ha의 미 탐사 지역의 탐사를 그의 버디인 Steve와 진행했습니다.
짐 정리하고, 늦은 밤이었지만 저희의 CAVE 강사님인 Christophe Le Maillot과 인사를 나눈 후, 밖에 나가 간단히 모히또 한 잔 한 뒤, 또 다시 취침하였습니다.

다음날은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뒹구 거리다 저희 보다 하루 늦게 날라온 짐도 찾고, 저희의 교육 센타인 Zero Gravity에서 다음 날 코스를 위해 장비 정리와 준비를 했습니다.

케이브 1코스필드드립과  밸브드릴을 복습하는 교육생들

셋 째날인인 2월 23일 6일 간의 일정인 GUE CAVE1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6일 동안 아침 7시반에 만나 샵에가서 장비 챙기고, 시노떼로 이동한 뒤, 필드 드릴 연습하고, 다이빙하고, 점심 도시락 먹고, 다이빙하고, 장비 챙겨 센터로 돌아오면 5시 반 정도, 이어서 이론 수업하고, 숙소롤 돌아오면 7시에서 8시였습니다.

아침은 토스트 혹은 씨리얼과 달걀로 간단히 해결하고, 점심은 샌드위치 도시락 직접 준비하고, 저녁은 대부분 근처 마트 패스트푸드 중국 음식으로 해결했습니다. 6일 과정 중 5일은 먹은 거 같아요. 크리스가 저번에 왔던 중국 학생들의 기록을 깼다고 하더라고요. 휴우~ 피곤해 저녁을 먹으로 나가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탱크를 운반하는 방법중의 하나

6일 동안 저의 피밸브에 문제가 생겨 3일 동안 냄새나는 다이빙과 매일 저녁 내피를 빨아야 하는 고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에서 머무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안 쓸 수가 없었어요.

다행이 제로 그래비티의 스탭인 호헤가 고쳐 주어 나머지 기간 동안은 아주 상쾌한 다이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텍 아시아에 준이 있다면, 제로 그래비티에는 호헤가 있습니다. 만능 스탭입니다. 드라이 슈트 누수도 오후에 다이빙 끝나고 맡겨 놓으면 다음날 아침이면 짜잔하고 다 고쳐져 있어요!)

씨노떼는 최대한 여러 동굴에서의 경험을 위해 많이 옮겨 다녔습니다. 저희의 GUE CAVE1 코스 중에 갔던 시노떼를 순서대로 정리하면,
Cenote Eden, Cenote X-tabay Cenote Tajma-ha Cenote Carwash, La Conch입니다.

지도에 보이는 저희 숙소와 제로 그래비티 앞에 있는 307번 고속도로 의 양 옆(대부분이 미개발 정글지역)으로 수 많은 씨노떼들이 있으며, 고속도로에서 멀어 질 수록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시노떼 까밀로에서, 라인에 부착 된 여러개의 마커들

특히 CAVE 1코스 마지막날은 콘차로 가는 비포장 정글길을 20여분을 달리면서, 왜 이 동네 사람들이 대부분 4륜 구동 픽업 트럭을 사용하는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씨노테들은 개인 땅주인들에게 귀속되어 있으며, 시노떼 시설은 땅 주인이 얼마나 투자를 했냐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시노떼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땅주인에게 입장료를 지불해야합니다. 입장료는 대부분 수영객과 다이버로 나눠지며, 다이버 입장료가 좀 더 비싸며,
입장료 가격은 30페소에서 250페소까지 다양합니다.

수면에서 브리핑중인 케이브 1코스의 참가자들

에쉬타바이는 일반 스노클러, 수영객, 캐번 다이버들이 많이 모여서 그런지 깨끗한 바베큐 시설과 화장실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노떼에서 깨끗한 화장실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몇 몇 화장실은 재래식이거나, 오지에 있는 경우 더욱 드넚은 대자연 화장실을 구비한 곳도 종종 있습니다.
Hoyo Negro의 지도, 좁은 동굴을 통과하는 김경수 강사

GUE CAVE1 코스는 다른 GUE 코스와 마찬가지로, 이론, 필드드릴, 다이빙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펀디나 텍 코스들과의 다른 점은
새로운 기술을 연습할 경우 먼저 필드드릴, 오픈워터에서의 연습, 케번에서의 연습, 케이브에서의 연습 순으로 진행됩니다.

동굴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모든 문제 상황들을 반복 연습을 통해 설령 최악의 상황(S-drill + no visiblilty)에서도 언제나 다이버가 편안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측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려진 동굴의 가이드 라인
케이브 서베이 코스의 측량 기록지,  항상 나침반과 연필은 필요하다. 동굴지도를 두고 아우트라인을 그리는 모습.

케이브 진입은 재미있는 펀 다이빙 형태로 진행되며, 첫 번째 문제 발생한 후 탈출 과정에서 케이브 몬스터가 엄청난 문제점을 복합적으로 발생시킵니다.

두번째 코스 참가자들의 입수 모습

저희의 CAVE1과정에서는 두 명의 케이브 몬스터(크리스, 기디언)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생각과 고민을 해야했지만,
무한 반복 연습을 통해 후반부에는 그냥 자동적으로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6일의 빡센 CAVE1 과정을 끝낸 후 깨달은 점은 같은 학생으로 참여하면서 통역한다는 것은 정말 무식한 결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흑... 많이 힘들었어요.

갈색을 띄는 카와시의 수중 동굴

코스 후에 이 틀간의 펀 다이빙을 저와 함께 즐기신 박건욱 강사님은 그날 저녁 400회 다이빙 기념 파티를 거창하게 했습니다. (경수 강사님은 외이도 염으로 다이빙을 못했습니다.) 박건욱, 김경수, 김수은, 기디언, 스티브와 호세가 함께한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경수 강사님랑 박강사님은 관광객 모드로 근처 비치를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저는 호세로 인한 숙취로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카와시 수중에서 입수를 준비중인 다이버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박강사님이 떠난 후, 경수 강사님과 저는 CAVE2 코스를 위한 사전 조건인 25회 경험 다이빙 로그를 쌓기 위해 SUV를 한 대 렌트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다이빙을 했습니다.


동굴속에서 바라보는 시노떼의 수면과 다이버의 실루엣

저희가 CAVE 1 펀 다이빙을 다니는 동안 방문한 씨노테들은 Cenote Eden, Conote Hajma-Ha, Nohoch Nah ChiCh,CenoteCamilo,Grand Cenote입니다. 가스 관리만 잘 한다면,

한 탱크로 2번의 다이빙이 가능하며, 저희는 더블 두세트로 하루 총 4번의 다이빙을 했습니다.


시노떼 까밀로는 저희 뿐만 아니라 GUE 탐사 다이버들인 기디언, 스티브, 오사마와 함께 갔습니다. 당연히 다이빙은 따로 했지요. 저희는 베이비 케이브1 다이빙, 그들은 재호흡기에 스테이지 탱크에 DPV까지 사용하는 엄청난 다이빙! GUE CAVE DPV코스의 사전 조건 중 하나는 CAVE2 로그 50회입니다. 재호흡기는 우선 제외하고, 언젠가는 동굴에서 DPV를 탈 수 있는 날이 오겠죠?

CAVE1 코스는 다른 단체의 인트로 케이브 코스와 비슷한 과정이어서 많은 제한을 가집니다.

먼저 CAVE1 다이버는 Jump와 길이가 3m가 넘는 Restriction은 허용되지 않으며, 한 번의 T와 Gap을 할 수 있습니다.

가스 법칙도 3/2의 3/1 법칙을 사용하며, 무감압 다이빙을 해야합니다. 또한 탐사에 참여 할 수 없습니다.

3월 10일 경수 강사님과 저희 GUE CAVE2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GUE CAVE2와 CAVE1코스의 차이는 늘어난 스테이지 탱크와 좀 더 복잡해진 내비게이션 그리고 그에 따른 집중력입니다.


케이브 몬스터가 마찮가지로 수 많은 문제 상황들을 만들어내고, 매 다이빙이 끝난 후 약 40분 동안의 수면 디브리핑, 다시 다이빙, 이론 수업 등 정신 없는 CAVE2 코스의 3일이 흘렀습니다.

저 번 코스에서는 5명 이었던 멤버들이 박강사님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기디언은 탐사 다이빙 가고, 3명으로 줄어 약간의 허전함이 느껴졌습니다. CAVE2 코스 중에 방문한 씨노떼는 Cenote Tajma-ha, Cenote Car Wash, Cenote Naharon,CenoteMayanBlue,CenoteFenomeno였습니다.

CAVE2 코스 4일째부터 저희 강사님인 크리스가 3일 동안 내셔널지오그래픽 동굴 다큐 촬영지원을 가야해, 저희는 다시 베이비 CAVE1 다이버로 돌아왔습니다.

하아~ 한 번 맛 본 자유를 다시 못 누린다는 사실이 난감했지요. 앞의 3일 동안 점프로 해봤고, 리스트리션도 다니고 했는데 다시 3일을 케이브1 다이빙을 해야 한다니! 그래도 다이빙을 안 하면 할 거 없는 이 동네라 다시 3일 동안 차를 렌트에 다이빙을 다녔습니다.

하루는 저의 외이도 염으로 인해 쉬고 나머지 이 틀 동안 Cenote Dos Palmas, Cenote Tux Kapaxa에 다녀 왔습니다.

투쉬카팍사에는 싱가폴 GUE CAVE2 다이버들과 함께 했지요. 마찮가지로 다이빙을 따로 진행했습니다.

투쉬카팍사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굴이고 선사시대 코끼리 뼈와 다른 동굴 뼈가 남아 있는 인상적인 동굴이지만, 경수 강사의 가장 가기 싫은 동굴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정글 비포장 도로를 30분 이상 들어가야 하는데 그 동안 다녀온 곳 중 가장 최악의 도로 상태를 자랑합니다. 앗, 그리고 드넓은 대자연 화장실을 갖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3일이 흐른 후 다시 CAVE2 코스가 이어졌습니다. 역시 수 많은 문제 상황들과 깐깐한 디브리빙이 이어였습니다. 가는 동안 점프 라인과 마커들은 몇 개나 봤는지, 마커에 쓰여 있는 정보는 무엇이었는지, 진행 방위는 어떻게 됬는지, 각각의 특정 지점에서 다이빙 시간과 수심, 잔압은 어떻하였는지, 랜드 마커와 바닥 침전물의 특징은 무었이었는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간과 잔압은 어떠했는지 등등... 넋 놓고 다이빙을 했다간 엄청난 디브리핑을 들어야 했습니다.

코스 중에 가장 중요하게 느낀 점은 평소에 제가 다이빙을 할 때 충분히 집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동굴 다이빙을 어떻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실제 어떻게 다이빙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케이브2코스 마지막날은 제로 그래비티의 또 다른 강사인 Fred Devos와 함께 오전에는 케이브 2코스의 마지막 다이빙을 페노메논에서 진행했고, 오후에는 CAVE Survey코스의 이론 수업을 들었습니다.

카와시 다이빙에서 스테이지탱크를 설치하는 모습과 수중 조형물과 다이버

케이브 서베이 코스는 수중 동굴 지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코스입니다. 코스는 5일 코스이며, 아직은 GUE에서 정식적으로 진행하는 코스는 아니지만, 현재 프레드가 진행하는 서베이 코스를 바탕으로 GUE 서베이 코스가 곧 나온다고 합니다.

저희는 LA CONCHA라고 불리는 씨노떼에서 서베이 코스를 진행했습니다. 다이빙을 하루 한 번만 했지만, 다이빙 시간이 2시간 반에서 3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서베이 중에는 동굴을 측량하고 형태와 거리를 기록하느라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없는 움직임으로 3시간을 물 속에 머물고 있으니 마지막에는 손발이 시리더라고요.

25도의 수온에서 손발 시림을 느낄 줄이야! 내피도 DUI 파워스트레치 150에 산티 400 조끼도 껴입었는데...

흑... 멕시코 동굴 추워요~

서베이 측량과 기록은 저희가 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닥 막 흥분되게 재미있지는 않지만, 동굴 시스템의 이해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코스입니다.

오전 다이빙에서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레드가 엑셀로 만든 간단한 맵핑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동굴의 가이드 라인의 모습이 그림으로 나오게 됩니다.

오호~ 오전에 열심히 한 누력의 대가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뿌듯하면서 신기하더라고요.


수중 동굴 지도의 작성은 Survey(측량)과 Cartograph(지도제작) 두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서베이어들은 실제 다이빙에 들어가 카토그래퍼가 요구하는 정보들을 수집하는 역할을 하고, 카토그래퍼는 서베이어가 수집한 자료를 동굴 맵핑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지도로 제작하게 됩니다.

CAVE Survey 코스는 지도 제작 부분은 다루지는 않지만, 동굴 지도 작성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간단히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리게 합니다. 4일 동안 열심히 했는데 매우 짧은 구간 밖에 그리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저희가 수집한 데이터들이 콘차가 속해 있는 동굴 시스템인 Sistema Sac Actun 전체 지도의 일부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베이 코스가 끝난 뒤 이틀 후 두번 째 케이브1 다이버 팀(이승,김영규)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통역으로 이 코스에 참여하느라 버디를 잃고 방황하던 경수 강사님은 다행이도 영국 GUE 다이버들을 만나 6일 동안 케이브2 펀 다이빙을 다녔더랬지요. 저는 일하는데 경수 강사는 펀 다이빙...

어찌됬던, 저희가 참여한 두 번째 케이브1 코스 중에서는 한국인 팀 외에 다니엘이라고 브라질에서 온 텍2 다이버가 함께 했습니다.

이미 학생이 3명이라 모두 다이빙을 갈 동안에 저는 시노떼에서 수영하고 도시락 2개씩 만들어가 계속 도시락 까먹고 여유롭게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렸습니 다.

코스 중 많은 시간을 보낸 시노떼 타지마하에는 조그만 물고들이 있는데 훈련이 되었는지 자연적으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발을 담그고 있으니 각질을 뜯어 먹더라고요. 한국에서 받으려면 비싼돈 주고 받아야 하는데, 공짜로 각질 제거 잘 했지요.

Sac Actun (흰동굴)로 진입중인 다이버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넘치는 열기와 화이팅으로 3명의 다이버 모두 성공적으로 코스를 마쳤고 그 날 저녁 근사한 다 함께 근사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다음 날이자 경수 강사님과 저의 다이빙 마지막 날에서 카워시에 다 같이 다녀 왔습니다. 다이빙은 CAVE1 팀과 CAVE2 팀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CAVE2 코스가 끝난 후 수업이 아닌 펀 다이빙을 하니 왜이리 신이 나던지... 다이빙을 끝내고 물 밖에 나와도 그 신나는 여운이 가시질 않더라고요.

항공 스케줄을 더 연장하고 싶었지만, 너무 비싼 수수료(1인당 76만원)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3시 귀국을 위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전 날 저녁 혹시나 하고 미리 예약해두었던 콜밴 스케줄을 확인했는데
예약 날짜가 한국 도착 날짜인 4월1일도 되어 있더라고요. 비행기 탑승 날짜는 3월 31일인데... 엄청난 실수를 깨닫고 난 후 콜 밴 회사인 Cancun Valet에 전화를 해 스케줄 내일로 변경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이미 시간이 늦어 안된다고 왕복으로 환불한 거 편도로 계산해서 환불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환불을 해줄까 혹시나 택시 기사가 덤탱이 씌우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모두 쓸데 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친절할 기사 아저씨를 만나 공항에 잘 도착했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3일 뒤 콜밴 왕복 비용 환불도 잘 들어왔습니다.

여러 일들이 많은 40일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우선, 헬륨을 쓰지 않아도 되서 텍 다비빙에 비해 다이빙비가 싼 것이고, 안 좋은 점은 음식이 맛이 없다는 점입니다. (대규모 마트에서 신라면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40일 동안 함께 해준 버디들, 제로 그래비티 식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올 겨울에 또 보아요!

김수은 ,김경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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