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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EA-홍해 다이빙, 수단을 통해 들어가다.


RED SEA
홍해 다이빙, 수단을 통해 들어가다.

1부 사압루미와 상가냅리이프


지난 5월 연휴 기간을 이용해서 홍해(Red Sead) 다이빙 투어를 다녀왔다. 안드로메다(Andreomeda)와 카시오페이라(Cassiopeia)라는 26인승 리버보드(Live-aboard) 보트 2척을 운항하고 있는 카시오페이아 사파리(Cassiopeia Safari)의 홍해 트립 프로그램인 얼티메이트 수단(Ultimate Sudan) 코스를 이용하는 투어였다. 수단의 홍해 관문도시인 포트수단(Port Sudan)에서 북쪽과 남쪽의 유명 다이브 사이트들을 섭력하는 코스로 홍해를 처음 접하는 다이버들에게 잘 맞는 트립이었다.

홍해 다이빙 하면 주로 이집트를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방법이지만 지난 2월 초의 한국인 성지순례단에 대한 폭탄 테러 등으로 현실적인 위험을 실감했고, 그 이전에도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등으로 이집트의 정정이 불안한 상태라 다른 루트를 찾던 중에 수단을 통한 리버보드 투어를 선택하게 되었다. 수단 역시 내전으로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2011년 7월 남수단이 완전히 분리독립 하면서 남북내전은 끝이 났고,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지역에서 종족간의 내전이 아직 진행 중에 있지만, 수단의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매우 평화롭고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수단 홍해 다이빙
일주일간의 항해기간 동안 6일간 총 20회의 다이빙을 진행했다. 원래 첫날 3회 마지막 날 2회를하고 나머지 4일간 4회씩 진행하는 것으로 해서 총 21회의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몇 년에 한번 내린다는 비가 내리면서 3일째 4회차 다이빙을 진행하지 않았다.
수단 홍해 다이빙의 트립들 중에는 각각 1주일씩 북쪽과 남쪽을 항해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2주간 남쪽 멀리까지 가는 딥사우스(Deep South) 프로그램도 별도로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남쪽과 북쪽의 다이빙 사이트들 중에서 베스트만 골라서 다이빙하는 얼티메이트 수단(Ultimate Sudan) 프로그램이었다.
얼티메이트 수단(Ultimate Sudan) 트립의 항해 루트는 포트 수단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올라가서 사압루미(Sha’ab Rumi)에서 2틀간 다이빙하고,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상가냅(Sanganeb)을 거쳐, 사압안바(Sha’ab Anbar), 사압집나(Sha’ab Jibna) 등의 리이프 다이빙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포트수단 항 바로 바깥에 있는 움브리아(Umbria) 난타선 다이빙을 하는 것이었다. 여러 다이빙 사이트들은 나름대로 홍해 다이빙의 특징을 잘 보여주었지만 그 중에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압루미의 사우스 플레토(South Plateau)와 난파선 움브리아(S.S. Umbria)였다. 이 두 곳만 해도 충분히 수단 홍해를 찾을만한 가치가 있었다.

수단 홍해의 대표적인 다이빙 사이트

프리콘티넨트(Precontinent), Sha’ab Rumi
지금 스쿠버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SCUBA 장비를 발명한 프랑스의 자크 쿠스토(Jacques-Yves Cousteau)가 1960년대에 수중주거 실험을 진행했던 콘쉘프(Conshelf) II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수심 10m에 있는 양파 모양의 돔과 피라미드, 그리고 각종 구조물의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수심이 얕아서 체크 다이빙을 진행하기에 좋은 곳이며, 선셋 다이빙이나 야간 다이빙을 진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돔 안에 들어가서 공기 공간을 직접 보는 것도 재미있는 체험이다

Precontinent 사진들

쿠스토의 콘셀 II 프로젝트의 유물인 오니언돔
쿠스토의 콘셀 II 프로젝트의 유물인 피라미드

강렬한 붉은 색 연산호가 서식하는 홍해의 수중
수중 구조물과 트리거피쉬
오니언 돔의 내부와 다이버
니언 돔 주변에서 유영하는 다이버들


비록 수중 주거도시로 발전하지는 못했지만 쿠스토의 이런 선진적인 실험은 고압생리학과 해양생물학, 해양공학 등에서 많은 성과를 남겼는데 그런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남다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사우스 플레토(South Plateau), Sha’ab Rumi
수단 홍해 다이빙 사이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만 4회의 다이빙을 진행했지만 좀 더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 팔라우의 블루코너가 부럽지 안을 포인트로 홍해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어들과 어류들 그리고 부착생물들을 볼 수 있었고, 개체수 또한 상당했다.
수심 5~6m의 리이프에서 입수하면 수심 20m까지 직벽으로 떨어지다가 넓은 평원이 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데 그 뾰족한 끝이 수심 30m 정도 되고 그곳에서 수심 60m까지 급한 경사로 내려간다. 사우스 플레토의 끝 지점에서 외해로 30m 정도 나가면 헴머헤드를 만날 수 있다. 주로 오전 첫 다이빙에서 헴머헤드를 만날 확률이 높은데 20마리 정도 무리지어 유영하는 헴머헤드들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 조류가 강한 곳으로 다시 리이프로 돌아오기 힘들 수도 있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조류가 거의 없어서 편안하게 평원을 돌아보며 입수지점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South Plateau 사진들
 산호초 지대를 돌아다니는 그레이리이프 상어
기둥을 이룬 경산호와 이를 장식하고 있는 연산호 군락
리이프 지대를 무리지어 이동하며 먹잇감을 노리는 블루핀 트레발리 무리
리이프 바닥의 산호군락과 그 위를 배회하는 물고기 무리들
검은점 무늬가 있는 스위트립스 무리
레센트테일 빅아이 무리
연산호 군락과 다이버. 모델/Tibor Fazekas
서전피쉬 무리
연산호 군락과 스케일핀 안티아스 무리
무리 지어 질주하는 블루스파인 유니콘피쉬들
1m가 넘는 그레이트 바라쿠다와 다이버
그레이리이프 상어와 촬영하는 다이버
말라바 그루퍼와 다이버들 날씬한 근육질 몸매의 그레이리이프 상어 엠페로 엔젤피쉬와 리이프의 물고기들
리이프 뒤족으로 무리지어 유영하는 블랙스내퍼들
흰동가리돔이 있는 리이프의 풍경
화려한 색상의 연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홍해
연산호 군락과 안티아스, 담셀, 놀래기 등의 리이프 어류들.
오버행 속의 글라스피쉬 무리와 다이버
글라스피쉬를 좇는 레드마우스 그루퍼와 다이버


헴머헤드가 아니라도 평원 위로는 화려한 색상의 연산호들과 테이블 산호, 회초리 산호들이 번성하고 그 위로 서전피쉬, 트레발리, 바라쿠다, 스내퍼, 험프헤드 레스, 앵무고기 등이 엄청난 무리를 이루고 있었고, 그레이 리프 상어, 화이트팁 상어들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크기가 1m가 넘는 대형 바라쿠다와 혹이 툭 튀어나와있는 험프헤드 레스 등은 수중사진가들을 안달 나게 하였고, 근육질의 늘씬한 리이프상어들도 다이버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사실 첫 다이빙에서는 엄청난 어류들의 숫자와 종류로 인해서 도대체 어떤 것을 찍어야 할지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나왔다는 다이버들이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곳이었다. 며칠간 계속 그곳에서 다이빙을 해도 질리지 않을 포인트였다.

상가냅 노스(Sanganeb North)
상가냅 리이프의 다이빙 사이트 중에서 딥 다이빙으로 헴머헤드 상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수심 3m 아래에 리이프가 발달해 있고, 월을 따라 내려가면 첫 번째 혹처럼 튀어나온 바위가 수심 20m에서 30m까지 다시 월을 만들고, 30m에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수심 60m까지 리이프가 돌출되어 있는 형상이다. 수심 60m까지 아래로 확인되는 리이프를 기준 삼아서 북쪽 끝까지 나가면 그곳에서 헴머헤드 상어를 볼 수 있다.
실제 오전 첫 다이빙에서 이곳에서 헴머헤드 상어 1마리를 근접 촬영할 수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동쪽으로 지나가는 20마리 정도의 헴머헤드 상어 무리 그리고 수많은 빨판상어들을 몰고 다니는 오셔닉 화이트팁 상어도 볼 수 있었다.
20m 봉우리 근처에서는 잭피쉬 무리와 바라쿠다 무리를 볼 수 있었으며, 15m 정도 수심의 오버행 속에서는 글라스피쉬 무리들도 볼 수 있었다. 대형 곰치와 지나가는 바다거북 등도 볼 수 있었다. 딥 다이빙으로 진행되므로 얕은 수심에서 최대한 감압을 하는 것이 좋은데 수심 3m의 리이프 쪽에 수많은 열대어류들이 있어서 이들을 구경하거나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마침 산란기를 맞은 트리거피쉬들이 둥지를 만드느라 분주했으며, 앵무고기들과 엔젤피쉬, 버트플라이피쉬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어종들과는 무늬가 많이 다른 녀석들이 보인다.

Sanganeb Reef 사진들


상가냅 노스에서 만난 스캘로프드 헴머헤드 샤크
상가냅 노스에서 만난 스캘로프트 헴머헤드 샤크 무리
레인보우런너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그레이리이프 샤크
빅아이 트레발리 무리와 다이버
골든 버터플라이 피쉬 한쌍
상가냅 라이트하우스 방문에 나선 다이버들


상가냅 사우스(Sanganeb South)
상가냅 리이프의 남쪽 끝으로 수심 2m의 얕은 리이프에서 시작하여 6m, 20m에서 플랫포옴을 형성하여 30m 지점에서 끝이 난다. 바라쿠다와 잭피쉬 등을 볼 수 있으며, 와이트팁과 리이프상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모선이 정박한 곳이라 모선에서 입수하여 모슨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동서방향으로 조류가 흐르면서 플랫포옴의 멀리까지 나간 다이버들은 돌아오는데 고생을 했다.
상가냅 라이트하우스(Sanganeb Lighthouse)
상가냅 노스 다이빙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에 가볍게 상가냅 라이트하우스 방문이 있었다. 투어마지막 날 포트수단으로 돌아가서 진행하는 육상 관광을 제외하면 항해 중에 유일하게 육지에 상륙하는 시간이었다. 파도가 높을 경우에는 라군 안쪽에서 접근하기도 하지만 리이프의 남쪽에 파도가 자는 상황이라 남쪽 제티를 이용하여 등대로 올라갔다.
리이프를 가로질러 짐을 운반하기 위해 만든 레일로드를 따라 등대로 들어갈 수 있었고, 원형 계단을 따라 55m 높이의 등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등대에서는 상가냅 리이프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리이프에 정박한 리브어보드 보트의 한가로운 모습도 촬영할 수 있었다.

상가냅 라이트하우스와 신혼여행으로 홍해를 찾은 젋은 다이버 부부
라이트하우스 정상에서 바라 본 북쪽의 제티와 라군 라이트하우스 정상에서 바라 본 남쪽 제티와 안드로메다 호
 상가냅 라이트하우스 관광을 마치고, 모선으로 복귀하는 다이버들


인도양에서 지중해로 넘어가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는 상선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인데 산호초들이몇몇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상가냅 리이프였다, 1906년 영국이 처음 상가냅 리이프에 등대를 지었는데 당시에는 피라미드 모양의 철 구조물 상단에 등대가 놓여져 있었고, 나중에 현재와 같은 55m 높이의 콘크리트 등대가 지어졌다. 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지만 등대 꼭대기로 올라가는 300개 가까운 계단은 한번에 오르기에 약간 벅찰 수도 있다.
이렇게 3일간 다이빙하면서 수단 홍해에서의 일주일 트립 중에서 절반이 흘러갔다. 헴머헤드 무리를 포함해서 수많은 어류들과 해양생물들을 보면서 홍해가 왜 다이버들의 위시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지 알 수 있었다.


M/Y 안드로메다(Andromeda)
헝가리와 이집트 자본이 합쳐진 레드씨 보트 할리데이스(Red Sea Boats Holidays Ltd.)에서 운항하는 리버보드 보트로 M/Y 카이오페이아(Cassiopeia)와 쌍둥이 배이며 이 두 배는 항상 함께 다닌다. 매년 7월~1월까지는 후루가다(Hurghada)나 샴엘쉐이크(Sharm el Sheikh)를 중심으로 이집트 홍해 트립을 진행하고, 2월부터 6월까지는 포트 수단(Port Sudan)에서 수단 홍해 트립을 진행하고 있다. 선원들은 대부분 이집트인들이며, 다이빙 매니저로 헝가리인들이 있다. 카시오페이아와 안드로메다 모두 다이버 정원 26명의 리버보드 보트이다. 2인실 13개로 5개는 중갑판, 8개는 하갑판에 있고, 상갑판에는 살롱과 시샤룸(Shisha Room)이 있으며, 레스토랑과 다이브센터는 중갑판에 있다. 2개의 고무보트로 다이빙을 진행하는데 이동거리가 멀거나 여성 다이버들의 경우 고무보트에서 장비를 착용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남성다이버들은 모선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고무보트에 탑승해서 다이빙 사이트로 이동한다. 경우에 따라 모선에서 직접 입수하거나, 모습으로 바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스태프들의 서비스, 배의 청결도와 편리함, 식사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다만 26명의 정원이 다 차면 좀 붐빌 것 같은 느낌이다.


 수단
수단의 정식 국가 명칭은 수단 공화국(Republic of the Sudan)이며, 아랍어로 수단은 “흑인들의 땅”을 뜻한다. 수도는 하르툼(Khartum)이며, 홍해의 관문 항은 포트수단(Port Sudan)이다.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나라이며, 북동쪽으로 홍해와 면하고 있으며, 이집트,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차트, 리비아 등과 접경하고 있고, 나일강이 수단을 동쪽과 서쪽으로 가르며 흐르고 있다. 18세기에 영국/이집트의 공동관리라는 명분으로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2차대전 종전 후에도 11년이 지난 1956년에 영국과 이집트로부터 독립했다. 아랍계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수단은 기독교와 토착종교를 믿고 흑인이 우세한 남수단과 종교 및 경제적 이권문제로 내전을 거듭하다가 2011년 국민투표를 통해 남수단이 분리독립 되었다. 현재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지역은 내전문제로 전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가뭄으로 북부의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아랍계 유목민들이 남부의 농촌 지역으로 진출하여 이슬람계 흑인들과 충돌하면서 40만명이나 되는 희생자들을 낳았기 때문이다. 
         
수단의 동영상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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