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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벵가 라군 타이거 상어 다이빙

피지 벵가 라군 타이거 상어 다이빙
Tiger Shark Diving at Beqa Lagoon Resort, Fiji.


스쿠버넷에서는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을 맞아 피지의 벵가라군 리조트 Beqa Lagoon Resort로 타이거 상어 다이빙을 다녀왔다. 벵가라군 리조트는 피지 남쪽의 벵가 섬에 위치해 있는 고급 리조트로 스쿠버 다이빙을 비롯한 해양레저와 스파 등을 하며 휴식할 수 있는 휴양 리조트이다.

섬의 이름 벵가 Beqa는 피지 말로 Mbeng-gah로 발음되며, 첫 소리의 M은 거의 묵음으로 나기 때문에 벵가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지만 그냥 영어식으로 베카라고 하거나, 뱅가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스쿠버넷에서는 벵가라고 표기하기로 했다.
피지는 남반구에 있기에 북반구와 반대로 6월~10월이 겨울이자 건기이고, 12월~3월이 여름이자 우기이다. 우기에는 태풍이 발생하기도 하며, 비가 오면 강이 있는 지역에서는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반면에 건기에는 시야가 좋아지며 최대 50m의 시야를 보이기도 한다. 방문객들이 많기로는 4월~10월이기에 이때를 성수기로 보고 있다. 우기와 건기가 바뀌는 11월과 4월, 5월이 해양생물들의 활동이 많아서 다이빙하기에 괜찮은 시기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일기가 좋은 건기가 파도가 없기에 다이빙을 다니기에 좋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


이번 투어는 연휴 기간에 맞췄지만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라서 비교적 잘 맞췄다고 생각했지만 날씨와 파도로 인해 좋은 포인트를 많이 방문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타이거상어 다이빙은 매우 좋았고, 날씨가 좋은 날 찾았던 리프 다이빙들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벵가 라군 리조트는 시설과 식사, 서비스 등에서는 나무랄 바가 없었다. 다만 스쿠버 다이빙 진행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열성 다이버들과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다이빙 패키지가 1일 2회 다이빙으로 설정되어 있기에 투어 기간에 비해 다이빙 횟수가 적고, 추가 다이빙은 1회 $50이며 미리 예약을 했는데도 다이브 마스터들이 잘 진행하지 않으려 한다. 이 부분은 매니저가 교체되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평가이니만큼 추후 투어를 진행할 때는 좀 더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다.


피지 벵가라군 리조트까지 가는 방법
대한항공에서 인천-난디 직항편을 주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인천 출발이 일, 화, 목 19:25이며, 난디 도착이 익일 08:35이다. 반대로 난디 출발이 월, 수, 금 10:00이며, 인천 도착이 같은 날 17:35이다. 인천과 난디의 시차는 3시간이며, 난디가 3시간 빠르다. 운항시간은 갈 때가 10시간 10분이며, 올 때가 10시간 35분이다.
우리는 4월 30일 일요일 저녁에 인천을 출발하여 월요일 아침 피지의 본 섬인 비티 레부 Viti Levu 섬 서쪽의 난디 공항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섬을 거의 반 바퀴를 돌아 사우스 퍼시픽 South Pacific Harbour에 도착하여, 펄 리조트 Pearl Resort의 마리나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 스피드보트로는 20분 정도 걸렸는데 나중에 리조트의 큰 다이빙 보트로 나올 때는 40분 정도 걸렸다.


다이빙 시스템
아침 8시에 다이브센터에 모여서 브리핑을 하고 정해진 보트를 타고 다이빙을 나가게 된다. 전날 미리 다이브센터 매니저와 상의하여 다이빙을 나갈 보트를 결정하고, 나이트록스 다이빙 여부를 확인해서 준비를 시켜야 한다. 물론 오후 다이빙을 추가로 할 것인지도 알려줘야 담당 다이브마스터가 배정된다.
상어 다이빙은 일주일에 2번 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된다. 물론 6명 이상이면 별도로 상어 다이빙 팀을 만들어서 진행하기도 한다. 상어 다이빙은 리프 다이빙 팀보다 30분 후에 출발하게 되는데 처음 진행할 때는 브리핑을 통해 상어의 종류와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알려준다.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등 밝은 색상의 핀을 착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핀을 가져가면 상어 다이빙을 나갈 때 렌탈핀을 사용해야 한다. 미리 파란색이이나 빨간색, 검정색 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16인승, 20인승 다이빙 보트 2척과 8인승 스피드 보트 등으로 다이빙을 진행한다. 배에 따라 다이빙 사이트를 달리 하기 때문에 원하는 다이빙 포인트에 가려면 사전에 다이브 마스터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오전 2회 다이빙을 하고 돌아와 리조트에서 점심을 먹지만 특별히 조정이 된 경우에는 도시락을 준비해서 3회 다이빙을 진행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배정된 컨테이너나 망가방에 스쿠바 장비를 넣어 놓으면 스태프들이 배로 운반해 놓고, 다이빙을 마치면 챙겨서 다이브센터로 가져다 놓는다. 슈트를 착용하고, 촬영장비, 드라이백 등만 본인이 직접 챙기면 된다.


타이거 상어 다이빙
벵가라군리조트를 찾는 다이버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타이거 상어 다이빙이다. 2회 다이빙으로 진행되며, $150을 받는데 패키지의 경우 업그레이드 비용 $80을 따로 받는다. 커테드랄 포인트에 도착하면 부이라인에 배를 묶은 다음에 전체 다이버들이 함께 입수한다. 리프를 등지고 20m 수심의 돌담 뒤에 앉아 있으면 가이드들이 상어 먹이를 가진 통을 바닥에 놓아둔다.
입수하여 피딩 포인트로 가면 푸질리어, 파일피쉬, 빨판상어, 스내퍼, 트레발리, 배너피쉬, 놀래기 등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느라 오히려 상어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앞에서 먹이를 담당하는 가이드들과 별도로 옆과 뒤에도 가이드들이 자리를 잡는다. 이들의 역할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심취한 다이버들의 옆이나 뒤에서 접근하는 상어들이 다이버들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감시하는 것이다. 먹이를 주는 가이드들은 맨손으로 상어를 만지기도 하고, 슬쩍 밀어내면서 상어들의 방향을 바꾸어 준다. 옆과 뒤에 있는 가이드들은 긴 지팡이를 이용해서 상어들을 밀어낸다.
실제 먹이통이 등장하면 돌담 앞에서는 영화가 상영되는데 3D 영상처럼 느껴진다. 화이트팁, 리프상어, 황소상어 등은 다이버들이 있는 곳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없고, 넘어 온다고 해도 머리 위로 높이 지나간다. 하지만 타이거 상어는 달랐다. 다른 상어들이 빠르게 움직이는데 비해 큰 덩치를 과시하듯이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3m~4m 정도 되는 타이거 상어들이 나타나면 다른 상어들은 거리를 두고 멀어진다. 타이거 상어는 먹이통을 건드리기도 하다가 가이드들이 넣어주는 참치 머리를 한 입에 삼키고는 진행방향으로 그대로 앞으로 간다. 다이버들이 기대고 있는 돌담 위로 아주 낮게 진행하는데 정말 코 앞까지 다가온다. 이때는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면서 카메라만 앞으로 내밀게 된다.


타이거 상어의 움직임이 덜할 때면 가이드들은 먹이를 가지고 바닥에서 수중으로 올라가 중간 정도에서 생선토막들을 뿌린다. 이때 황소상어를 비롯한 다른 상어들이 몰려든다. 황소상어들은 바닥보다는 허공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이다. 십여 마리의 상어들이 달려드는데 먼저 먹이를 물고 달아나면 다른 상어들이 쫓아가며 한동안 흥분된 분위기가 연출된다.
다이빙 시간이 30분 정도가 지나면 여기저기 다이브 컴퓨터들에서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가이드들이 탱크를 치며 다이빙이 끝났음을 알린다. 천천히 벽을 따라 올라와서 함께 안전정지를 마치고 보트로 돌아오면 다이빙이 끝난다. 1시간 정도의 수면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똑 같은 방식으로 상어 다이빙이 한번 더 진행된다.
타이거 상어는 평균 3마리 정도가 나타나는 듯한데 많을 때는 6마리도 나타난다고 한다. 3m 정도 되는 암컷들과 4m가 넘을 듯한 새끼를 밴 큰 암컷이 있었다. 어디에 자리를 잡을 것인가를 두고 다이버들 사이에 약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거 상어들은 먹이통이 있는 가운데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양 옆과 뒤에서도 돌아 나오기에 어느 곳이든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몇 번 정도 가까이서 정면으로 다가오는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스틸 사진도 좋지만 동영상을 촬영하면 더 실감나는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리프 다이빙
벵가 섬은 300km에 달하는 거대한 보초로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는 곳이라 수온이 따뜻하고, 시야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리프를 따라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고, 각 포인트들은 모두 수준급이었다. 특히 크고 작은 난파선들이 많아 다이빙 포인트들을 더욱 볼거리가 많게 해주고 있었다. 투어 기간 동안 일기가 좋지 않아 높은 파도로 좋은 포인트들을 모두 가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스 베스트 Joe’s Best, 존스 터널 John’s Tunnel, 세븐 시스터스 Seven Sisters, 소프트 코랄 플라토 Soft Coral Plateau, 카펫 코브 Carpet Cove 등은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카펫 코브 Carpet Cove
첫 다이빙을 했던 곳으로 수심 10m 내외의 얕은 봉우리들 사이로 계곡이 있고, 수심 30m 깊이에 길이 25m 정도의 중국 트롤 난파선이 가라앉아 있다. 암초에 카펫 말미잘들이 많아서 포인트 이름이 그렇게 붙어 있다. 얕은 곳으로 경산호와 연산호들 그리고 안티아스들이 무리지어 있고, 바닥에서 화이트 팁 상어도 볼 수 있었다.


조스 베스트 Joe’s Best
날씨가 좋지 않아 두 번째 다이빙을 리조트 근처에서 진행하면서 실망스러웠는데 다이브센터 매니저가 직접 배를 몰아서 안내해준 곳이었다. 수중 봉우리 가운데 크게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그곳에 부채산호들과 안티아스 무리들이 광각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봉우리 옆으로 빠진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철선이 있었는데 그 실루엣도 멋졌다. 부착생물들이 자리를 잡으면 더욱 멋진 곳이 될 듯 했다. 봉우리 상부의 경산호 군락은 매우 건강했고, 조류에 춤추는 안티아스들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세븐 시스터스 Seven Sisters
일곱 개의 산호 봉우리가 열을 지어 있는 곳으로 조류를 따라 흐르기도 하도, 조류를 거슬러 가기도 하면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바다거북들도 만나고, 월의 부채산호와 오버행들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이빙을 했다. 깊은 수심은 볼 것들이 없었지만 얕은 수심의 산호들이 매우 화려하고 예뻤다. 특히 봉우리 위쪽의 경산호와 연산호 군락은 매우 화려했다.

소프트 코랄 플래토 Soft Coral Platau
조스 베스트 옆의 북쪽 채널 한가운데 있는 리프이다. 조류가 강하지만 리본일, 맆피쉬 등의 마크로 생물들도 볼 수 있고, 지나다니는 상어와 가오리, 바라쿠다들도 있다. 실제 다이빙할 때는 날씨가 나빠져서 시야가 그다지 좋지 않아 광각사진을 촬영하기에는 별로였지만 시야가 좋을 때면 멋진 사진들을 남길 수 있을 듯 했다.


쓰리 시스터스 Three Sisters
세 개의 수중 봉우리가 있는 포인트였다. 처음에 가이드가 별로 볼 것도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스내퍼들에게 피딩을 시도했지만 그것보다 봉우리 자체에 붙어 있는 부채산호들이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거대한 부채산호들이 겹겹이 붙어있는 광경은 광각사진을 촬영하는 수중사진가들을 매혹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첫 번째 봉우리와 두 번째 봉우리만 돌아보는데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부채산호들이 환상적이었다. 처음에는 함께 다이빙한 다이버들의 수중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며 시간을 보냈지만 나중에는 멋진 사진을 하나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좋은 구도를 찾아 신중하게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존스 터널 John’s Tunnel
수중에 10m 정도의 좁은 터널이 있는 곳이기에 존스 터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봉우리 옆으로 난파선이 하나 있는데 연산호와 부채산호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어서 수중사진을 촬영하기에 아주 좋다. 먼저 입수하여 난파선을 돌아보고 상승하면서 얕은 수심에 있는 터널을 통과하면 된다. 터널 입구에 역시 부채산호들이 겹겹이 붙어 있어서 사진을 촬영하기에 안성 맞춤이다. 다이버들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지나가는 다이버들을 모델로 사진을 촬영했다. 출구 쪽에도 부채산호들과 연산호들이 붙어 있어서 먼저 나간 다이버에게 기다려 달라고 하여 사진을 촬영했다. 벵가라군 리조트의 마지막 다이빙이었는데 이곳에서 다이빙을 했기 때문에 피지에도 멋진 다이빙 포인트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더 많은 포인트들을 가보지 못한 것이 정말로 안타깝다.


벵가라군 리조트
벵가 섬의 동쪽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모두 25개의 방갈로 Bure(피지어로 오두막)가 있다. 비치 프론트 12개, 작은 연못 좌우로 6개, 정원에 3개 그리고 침실 2개에 거실이 있는 스위트가 4개이다. 따라서 50명 이상의 손님들을 수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투어 기간에 23명이나 되는 스쿠버넷 팀 외에도 약 4~5개의 팀이 있어서 50명 정도가 레스토랑을 가득 채웠다.
리조트의 메인 홀인 레스토랑에 주방과 오피스가 붙어 있고, 그 옆으로 다이브센터가 있었다. 레스토랑은 다시 수영장과 연결되었고, 수영장을 지나면 길이 2개로 나눠지는데 바닷가를 따라 비치 프론트 부레들이 열을 지어 있으며, 정원을 가로질러 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와 배구 코드가 있고, 연못가의 부레와 정원의 부레가 나타난다. 비치 프론트 부레들 사이에 스파가 있으며, 가장 안쪽으로 2층 건물의 스위트 부레가 있다.


레스토랑
벵가라군 리조트의 레스토랑은 수준이 꽤 높았다. 아침은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으며, 계란 요리는 별도로 주문하면 되었다. 점심과 저녁은 3가지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가 꼭 포함되어 있었다. 저녁에는 스프나 에피타이저, 메인 디쉬, 디저트 등 세트로 제공되었는데 보기도 좋고, 맛도 있어서 다들 좋아했다.
여러 가지 로컬 맥주들과 와인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주문하고 방 번호를 알려주면 마지막 날 체크아웃 하면서 정산하면 된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한식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라면과 밑반찬을 준비해가서 먹어도 된다. 라면 끓이는 법을 말로 설명해주어도 잘 끓여서 나왔다.


스파
리조트를 이용하는 모든 손님들에게는 체크인 첫날 웰컴 마사지가 무료로 제공된다. 풀사이드의 마사지 방갈로에서 10분 정도 발 마사지를 제공해준다. 그와 별도로 다양한 종류의 스파 서비스들이 제공되는데 다이빙을 마친 오후에 받아 볼만 하다. 리조트에서 스쿠버넷 참가자 전원에게 별도로 1시간 마사지 이용권을 제공하여 마사지를 받았는데 대부분 좋았다고 한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일반 마사지 외에도 로얄밀크, 슈가 등을 이용한 미용 마사지들도 있다.


리조트의 다양한 이벤트
벵가라군 리조트에서는 때때로 저녁 때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파이어 워크 Fire Walk를 진행하며, 마을 밴드의 합창과 전통춤 공연, 불춤 공연도 한다. 그리고 저녁마다 레스토랑 한쪽에서는 카바 시음회를 연다. 이를 통해 리조트를 찾은 다이버들이 피지의 전통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6시간 동안 불을 피워서 뜨겁게 달궈놓은 돌 위를 맨발로 걷는 파이어 워크는 리조트 손님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이벤트였고, 현지 스태프들도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듯했다. 어떻게 뜨거운 돌 위를 맨발로 걷고, 또 잠깐 멈추고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지만 그들 중에는 리조트 스태프들도 있었다.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방법은 오피스에 있는 크리스마스 펀드에 기부하는 것이다. 피지 스태프들은 개별적인 팁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리조트를 떠날 때에 크리스마스 펀드 모금함에 적당한 금액을 넣고 오는 것이 좋다.


피지의 놀거리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피지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의 출발시각이 오전 10시이기에 하루를 온전히 쉬어야 한다. 귀국 전날 벵가라군 리조트에서 나와서 난디에서 호텔을 잡고 하루 쉬는 것이 여러 면에서 안전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새벽에 리조트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배를 타고 나와서 다시 육상으로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피지의 시스템을 생각하면 자칫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을 듯했다. 맘 편하게 그 전날 난디로 나와서 쉬었다가 아침에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좋은 호텔들이 많다.
피지는 해양레저 외에도 다양한 육상 관광 활동이 가능한데 일요일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문을 닫는다. 유명한 짚라인 업체도 일요일에 하지 않았고, 스카이다이빙과 골프만 예약 가능했다. 그래서 일행들 중에 일부는 스카이 다이빙을 선택했고, 일부는 골프를 치기도 했다. 월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을 잡으면 귀국 전에 할 수 있는 활동의 선택 폭이 좁아진다. 따라서 수요일이나 금요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잡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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