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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Virgo와 함께, 몰디브 6박 7일의 기록


MV Virgo와 함께
,
몰디브 6박 7일의 기록

몰디브.. 신혼여행을 위한 여행지로 익숙히 알려져 있고 다이빙 여행지로도 최고라는 평을 받는 아름다운 섬. 그곳을 향해 12명의 다이버가 떠났다. 우리의 몸을 실을 MV Virgo와 함께한 6박 7일의 시간.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즐겼을까? 모든 것이 최고였던 순간을 사진으로 함께 느껴보자.


몰디브 풍경, MV Virgo

Atlimatha night diving
무엇을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게 된다. 너스 상어와 마블레이가 다이버들이 귀찮다는 듯 다이버들을 넘어다니는 풍경. 많은 다이버들 이상으로 많은 수중 생물들. 조화를 이루기 어려운 것들이 이 모두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어느 곳에서보다 가까이 상어와 가오리와 자이언트 트레발리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의 1시간은 눈 깜박할 새 지나가 버린다.


Miyaru Kandu(Shark Channel)
샤크 채널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많은 상어와 푸질리어 떼를 만날 수 있었다. 조류걸이에 몸을 맞기고, 또는 작은 오버행에 몸을 숨긴 채 눈 앞에서 펼쳐지는 물고기들의 군무를 편안히 감상하면 된다. 비가 오듯 쏟아지는 푸질리어 떼와 그 사이를 유유히 누비는 상어의 자태는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Kudarah Thila
몰디브에서는 많은 물고기들을 만난다. 하지만 그렇게 만난 한 마리 한 마리를 한 곳에 불러다 모을 수 없고, 줄을 세울 수는 더욱 없기에 모인 물고기의 무리가 클 수록, 그리고 한 방향으로 예쁘게 줄을 서 있을 수록 감사할 따름이었다. 다른 두 종이 서로 엇갈리듯 비껴가는 순간.. '고맙다! 여기가 몰디브구나~'


Whale Shark
지구 상에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 많은 다이버들이 보기를 원하는 자연 상태의 그 생명체를 만나기 위한 경건한 순간, 고래상어 정찰을 나간 도니의 움직임을 살피는 모두의 눈길이 예민할 수 밖에 없었다. 고래상어를 발견한 도니에서 신호를 보냈고 스킨장비를 챙긴 다이버들이 도니로 옮겨 탔다. 그리고, 보트맨이 가리키는 곳에서 모두 입수. 그 이후로는 고래상어를 향한 치열한 경주였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고래상어를 쫓는 절박함은 지금 이 녀석을 놓치면 다시 따라잡기란 불가능하단 압박감이었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바라본 고래상어와 그 순간 정신 없이 눌러댄 셔터. 그 짧은 시간은 감격의 순간이었지만 솔직히 고백한다. 내가 뭘 하다 온지 모르겠다고. 고래상어를 보았고, 쫓았다, 그리고 가까이서 보았다. 인증은 할 수 있지만 무엇을 느꼈다 하기엔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자연스레 만나자. 너를 쫓는 내가 숨이 차 죽을 것 같지 않도록.


Manta Ray
이토록 만타레이를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만타레이가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났다. 한 마리가 가면 두 마리가 나타났고 서로 다른 방향에서 날아왔다. 비록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 많은 다이버들 사이에서도 그 모습이 낯설지 않은 듯 유유히 유영하는 만타레이의 모습에는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그리고 야간 만타 다이빙. 만타레이를 기다리는 오랜 시간에는 초조함보다 기다리면 올 것이라는 일종의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기다린 시간이 55분. 요의라는 믿음을 거스르는 생리현상에 자리를 뜨려는 순간, 홀연히 어린 만타레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랜턴 빛을 향해 물불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모습에서는 여느 만타 포인트에서 느낄 수 없는 심장이 쫄깃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 녀석이 이러다 나랑 부딪히겠는데! 어이쿠, 내가 피해야지!!' 알아서 자빠지며 피하는 다이버의 심정을 알 리 없는 만타레이는 식사에 집중할 뿐이었고 그 모습이 다이버들이 혼을 빼앗았다.





Divers
다른 성격과 개성을 지닌 12명의 다이버들. 다이빙의 경험과 레벨도 상이했고 좋아하는 다이빙의 스타일도 달랐지만 다이빙을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을 서로 다를 바가 없었다. 한 배에서 일주일을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즐거운 시간을 더욱 즐겁게 했고, 유쾌함에 웃음을 더했다.





투어는 지나고 멋진 바닷속 풍경은 사진으로 남지만 함께 했던 사람들은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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